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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의 장막을 걷어내면, 비로소 심우주의 모습이 드러난다.
  •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수상잡록/수상록.에세이

無中生有 短想

by 靑野(청야) 2013. 7. 28.
    '有之以爲利(유지이위리) 無之以爲用(무지이위용) '
    '있음 즉 有가 이로움이 되는 것은, 없음 즉, 無가 쓰임이 되기 때문이다'
     
     
    이 얼마나 절묘한 말씀입니까?
     
    노자나 공자는 우주는 본래부터 있었던 것으로 이해했습니다만,
    莊子는 우주를 太虛로 표현했고,
    太虛卽氣를 주장한 莊載에 이르러 우주는 기의 모임과 흩어짐으로 설명하였습니다.
    이후, 주자를 거치면서 성리학의 理氣論을 발전(?)시켜,
    우주의 本原은 에너지인 氣로 이루어져 있고, 이 氣의 작용으로 만물이 형성하며,
    이 과정은 음양오행의 법칙에 따라 이루어 진다는  음양오행설이 확립되게 이름니다.
     
    하지만, 노자는 복잡한 현상을 단순하게 해석하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대신에 깊은 함의로 후인들이 그 의미를 짐작하는데, 애를 먹기는 하지만...
     
    후인들이 어쩌면, 단순한 원리를 복잡하게 풀어낸다고
    무슨 술법이니, 사상이고, 철학이니, 말들이 길어진 경향이 지나치다 하겠습니다.
    陰陽五行이 대표적인 사례라 할 것입니다.
     
    태극에서 음양으로, 다시 4상, 8괘, 64괘 그리고 만물로 분화해 나가지만
    태극이 단순히 양극으로 분화되었다면, 그후 4상, 8괘...로 분화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태극이 묘하게 분화된 탓에 만물이 탄생할 여지가 생겼다
    즉, 양자가 요동하여 만물이 생겼다는 현대유주물리학의 관점이 성립할 수 있었다 그 말씀?
     
    태극이 묘하게 분화된 양쪽을 각각 음과 양이라 합니다
    사람 역시 그처럼 음,양으로 나누어 진 것이지요,
    묘한 정신적, 신체의 구조적 차이를 보이며
     
    한 쪽의 빔을 다른 한 쪽이 채움으로써 태극, 우주의 본원에 귀의하게 된다
    그리함으로써 기의 운행이 합일 된다는 '조화지경'의 경지에 이른다.
     
    그러니, 음.양 오행의 최고의 경지는 오히려 음양이 합일 될 때라 할 것입니다
    인체 역시, 음양이 합일 될 때, 조화지경에 이를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陰의 그 빔 즉 無를 陽의 가지 즉 有를 채움으로써 조화지경에 이른다
     
    이것이 음양의 조화이자, 老子 할배가 이야기 하는
     
    '있슴 즉 有가 이로움이 되는 것은, 없음 즉, 無가 쓰임이 되기 때문이다'
    '有之以爲利(유지이위리) 無之以爲用(무지이위용) '
     
    즉, 지고한, 無中生有의 원리 아니겠습니까?
     
    이것이 노자가 만물의 존재원리와 그 이치라는  '道'가
    음.양 즉 남.여 인체속에 베풀는  원리인 '德' 아니겠냐고요?
     
    ㅋㅋㅋ
     
     
    휴가지, 전라남도 담양의 새벽에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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