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빛의 장막을 걷어내면, 비로소 심우주의 모습이 드러난다.
  •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수상잡록/수상록.에세이

'대통령고시' 는 없나?

by 靑野(청야) 2012. 9. 20.
문재인씨가  통합민주당 대선후보에 뽑인데 이어, 안철수 서울대 융합대학원원장이 대선후보로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서 새누리당의 대선후보 박근혜를 포함하여 유력 주자 세명 모두 대선후보 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바야흐로 본격적인 대선정국이 시작된 것이다.

 

최근의 여론 조사에 의하면 세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근소하여, 서로 세 불리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한다. 묻지마 영입이 횡행하다하니, 후보야 그런대로 의식과 개념있다하여도, 후보진영에서 어떤 불협화음이나, 좌충수가 뛰어 나올지? 결정적인 한방의 실수나, 좌충수가 튀어나오는 후보가 회복불능의 데미지를 입을 것이기 때문에, 각 진영이, 세는 불려야 겠고, 결정적인 한방이 나오지 않도록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일 게다.  

 

먼저 들어난 위 세 후보외에, 또 누가 너도나도식 출마병이 도저,  5년전의 허모 후보처럼, 공중부양운운하며, 웃기는 일들이, 언제 어디서 발생할 지 자못 궁금해진다

이상기온의 영향인지, 올해 유난히 혹독한 더위때문에 고생들을 했는데, 더위가 가시자 마자 강력한  여러 태풍까지 겹치고, 올 하반기에는, 대선정국과 맞물러 사회전반이 뒤숭숭하다. 그 와중에,

 

 '예수에게 아내가 있었다?'

 

며칠전 뉴스에서는   "내 아내…" 라는 문서가 발견되어 '예수 결혼을 했다? , 예수에게 아내가 있다?' 해서   기독교계가  발칵뒤집혔다라고 전한다. 상세기사를 인용하면,

 

[...교황청, 그리고 대다수 기독교 신자가 불편해 할 만한 문건이 또 나왔다. 이번엔 넘치는 상상력으로 무장한 소설가가 아니라 엄밀한 사실의 세계를 추구하는 미국 하버드대의 신학자에 의해서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하버드대의 초기 기독교 전문가인 캐런 L 킹 신학부 교수가 ‘예수의 아내’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된 파피루스 문서 파편을 찾았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국제 콥트학회에서 해당 문서가 공개됐다고 했다.

킹 교수가 ‘예수의 아내서’라고 이름 붙인 이 문서 파편은 가로·세로 8X4㎝ 크기다. 그리스 문자를 사용한 고대 이집트 남부 언어인 콥트어로 쓰였다. 앞면에 여덟 줄 정도가 부분적으로 판독 가능하고, 뒷면은 단어 몇 개만 겨우 알아볼 수 있을 만큼 부정확한 상태다. 문서는 대략 4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로저 배그널 뉴욕대 교수 등 파피루스 전문가들에 의해 위조된 게 아님을 확인받은 상태다....]

 

'2012년 12월 21일, 지구종말?"

 

오랫동안, 대선 3일후인 2012년 12월21일이,  '마야력이 설정한 시간의 끝' 즉, 이날이 '지구의 마지막 날이자 마지막 시간' 이라는 해석이 이어져 왔다. 

 

마야력에서  1일은 킨(kin), 20일은 1위날(Uinal), 360일은 1툰(Tun), 7,200일은 1카툰(Katun), 144,000일은 1박툰(Baktun)라 했다한다. 마야력에는 순환 대주기가 있는 데, 13박툰이 한 주기를 이룬다.  현재13박툰의 마지막으로 144,000 x 13 일은 년수는 365나 366으로 나누어서 로 약 5,128년이 순환주기이고, 현재의 주기는 BC 3114년 8월13일을 원년으로, 2012년 12월21일에 끝난다고 한다.

 

다시말하면, '우주력'이니, '은하력'으로 불리는 마야력의 대주기의 한 매듭이 끝나고, 2012년 12월22일은 새로운 13박툰이 시작하는 날인 것이다. 이날이 이전에는 지구 종말일로 알려 졌던 것이다.

 

이날은  거대한 은하계의 블랙홀이 움직여, 태양과 일직선이 되는 그런 상황이 도래하는 날이라는 것이 그 이후, 과학자들이 마야력의 의미를 애써 찾다 발견한 것이라는 데, 어떨지?

 

하지만, 거대한 은하계의 블랙홀이 움직여, 태양과 일직선이  되고, 이것이 종말적 상황으로 나타나려면,  수십, 수백년전부터 그런 상황의 진전에 따라  영향이 있어야 하고,  수십년전부터는 그런 종말적에 근접한 상황이 왔어야 한다고 생각되는데, 어쩌면, 지금의 온난화나 기상이변이, 문명화의 부메랑이라기 보다는  이런 종말의 징후였던가?  아니면, 종말론자들 처럼 거대한 천체의 종말이 어째, 세팅한 시간이 되면 폭발하는 폭탄의 타이머처럼  작동할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그렇다면, 이는 천체역학을 무시(?)하는 어처구니 없는 발상 아니겠는가? 

 

하지만, 그런 어처구니 없는 생각과 발상이 요즈음의 세상에서 먹혀 들어가는 것이다. 그런 류의 의식이 사회 구석구석에 팽배하고 그런 무지(?)한 발상이, 때를 만난듯이, 세상을 어지럽힌다. 

 

2012년 12월 19일은 , 한국대통령 선거일이다.

 

사법고시, 행정고시처럼, 대통령을 뽑는데, 대통령 고시는 없나?

 

이제껏, '*나소나 대통령' 이 되겠다고 설치고,  실제로 대통령이 되기도 했다. 그래서 민주주의는 한편으로는 자유, 기회, 평등을 제공하는 좋은 제도이면서,  '무지'가 떼를 지어 힘을 발휘하는 *같은 제도이기도 한 모양이다. 이제 우리사회에는 이런 좋은 점과 *같은 제도가 뒤죽박죽되어 뭐가뭔지 모르는 세상이 되어 버린지 오래다.

 

명색이 대통령이라면, 이런 사회 현상을 꽤뚫러 보는 지혜가 있어야 하고, 그것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사명감, 책임감, 역량이 있어야 한다.

 

우리네,  역대 정권대통령이나 수장들은 재임기간의  흠 때문에, 임기중에 물러나거나, 퇴임후  감옥행을 다녀오거나 온갖 수모를 받아왔다. 그들이 이끌던 정치 집단은 하나같이 온전히 오래 살아남은 것이 없다. 모두 이합진산을 거치면서 고만고만, 도토리키재기식 인물,  그나물에 콩밥형태의 명맥을 유지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대통령이라면, 국가를 대표하는 최고 권위를 가져야 하고, 거기에 걸맞는 대접도 가져야 한다. 당연히, 그 권위와 대접에 상응하는 책임과 의무도 크다.  최근세의 대통령들의 처신을 보면, 국가원수로서의 권위와 거기에 걸맞는 품격이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지지하는 집단의 수장으로서는 그 집단 속에서 인기 짱일지 모르지만, 다른 집단에서는  입에 거품을 문다. 집단의 이기심에 희생양이 된 느낌도 크지만, 그런 희생양이 되도록 처신한 대통령의 행동이 더 큰 원인일 게다.

 

이전에 장모 장관이 '대통령을 시험쳐서 뽑으면, 당연히 나도 대통령이 되었을 것이다'  우스개소리를 한 일이 있다. 대통령은 시험으로 뽑을 수 있는 대상도 아니고,  세인들의 속된 조롱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하지만, 요즈음 같아서는 장모 장관의 말처럼 시험이라도 처서 대통령을 뽑았으면 하는 한탄이 절로 나온다. 

 

대통령이야 인품이 훌륭하겠지? 그러나, 혼자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설령 대통령이 되었다 해도,  혼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물들이 필요하고, 대통령이 되도록 한 공로(?)로,  논공행상을 챙기다보니, 정치꾼이 끼여들고, 권력욕심에 혈안이 된 정치꾼들이  너무 득실거려며,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듯 선량한 정치가들, 정치권을 욕되게 하는 일들이 비일비재 한 것이 오늘날의 정치현실이기  때문이다. 

 

모름지기 대통령은 주변에 모여드는 인물들을 잘 골라 써야 한다. '인사가 만사(萬事)'이면서 동시에 '인사가 망사(亡事)'라 하지 않는가. 정직하고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가려쓰면 만사가 될 것이고, 교활하고, 돈과 권력만을 밝히는 어리석은 자를 잘못쓰면, 망사가 될 것이다.

 

설마 그럴리는 없겠지만, 유능하고 정직한 척하면서, 돈과 권력을 탐하는 교활한자 자를 쓰면,  더욱 큰 망사가 될 것이고, 정권의 뿌리부터 흔들리게 할 것이다. 나아가서 스스로  뭐가 정직한지도 뭐가 교활한지도,  모르는 무지한 자를 쓴다면 이는 대통령이나 정권, 소속당 뿐만아니라  나라마저 망치는 결과로 될 것이다.

 

요즈음, 정치판 돌아가는 꼴을 보면, 똑똑하고 겸손하며 젠틀한 사람들이 어째 정치판에만 몸담으면, 그 토록 지저분하게 처신하는지? 원래 지저분한데, 이제야 드러난 것인지?  그렇다면 국민들이 속은 것 아니겠는가? 내가 너무나 무지한 것인지, 내눈에 낀 색안경이 개눈깔 수준인지 어째, 존경할 만한 인물이 드문 것인지,  모르겠다.

 

내 생각 같아서는, 모장관의 푸념처럼,  대통령을 시험이라도 쳐서 뽑았으면  싶다. 하지만, 누가 또 그 시험지 출제위원이 될 것인가?. 누가 그 답안을 평가 할 것인가? 쓸데없는 공상이다. 그나물에 꽁밥, 세불리기에 이합집산을 일삼는 구태를 보면서,  여러대를 거치면서 하나같이 몰락한 왕조(?)를 생각하니, 하도 답답하니 하는 말이다.

 

이번에는 제발 제대로 된 대통령이 뽑히고,  제대로 된 정치판이 되었으면 그런 쓸데없는 공상을 안할 터인데....

 

'쓰레기 더미에서 장비꽃이 피기를 기대하라고?'

 

자유당, 민주당 시절의 혼란과 부정부패, 후진성을 두고,  식자들은 그런 소릴 했다던 생각이 난다..

'수상잡록 > 수상록.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白手爭鳴(백수쟁명)  (0) 2012.10.22
곤초육수 댓글  (0) 2012.09.21
노이무공(努而無功)  (0) 2012.09.12
청산도 일몰  (0) 2012.08.22
성장을 포기하고, 슬로우 사회로 가자  (0) 2012.08.1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