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나라에간 공자, 그러나 애쓴 보람도 없이 노나라를 다시 떠나게 된다
방유불패: 나라에 도가 있으면 군자의 재능은 버림을 받지 않고,
방무도 면어형륙: 나라에 도가 없어도 군자는 형벌을 피할 책임이 있다
나라에 도가 있으면 몸을 드러낼 수 있으나
나라에 도가 없으면, 은거할 수밖에
제자들은 제각각 자기출신나라로 옮겨가자고 청한다. 급기야 불화살이 집안으로 날아들고,
"안희야 울지마라라 아직은 희망이 있다. 후회하거나 낙담하는 게 아니라면 아직은 희망이 있다. 그래 떠나자. 노나라에는 도가 없지만, 세상에 도가 있다고 믿는다면, 아직 끝난게 아니다.
시작일 뿐이지.떠나자, 열국을 순회 해보자"
공자(孔子)가 노(魯)나라에서 서쪽에 있는 위(衛)나라로 떠나기에 앞서 수제자 안연(顔淵)이 사금(師金)이란 벼슬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우리 선생님의 이번 여행길은 어떻겠습니까?" 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 사람이 대답했다고 한다.
"물길을 가기 위해서는 배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고, 육지를 가기 위해서는 수레를 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물길을 가야 할 배를 육지에서 밀고 가려고 한다면 한평생이 걸려도 얼마 가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데 옛날과 이제의 차이는 물과 육지의 차이와 다름이 없고 주(周)나라와 노나라의 차이는 배와 수레의 차이가 아닙니까.
이제 주나라의 옛날 도(道)를 오늘의 노나라에서 행하려고 하는 것은 마치 배를 육지에서 미는 것과 같아서 '애는 쓰나 공은 없고(勞而無功)' 또 그 몸에도 반드시 화가 미칠 것입니다.
.....
물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지"
공자가 노나라에서 애쓴 보람도 없이,사금의 벼슬아치의 말대로, 노이무공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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