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빛의 장막을 걷어내면, 비로소 심우주의 모습이 드러난다.
  •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여행견문록

남도여행기4

by 靑野(청야) 2012. 8. 1.
 
남도여행기
---------------------------
목차

 

● 늦둥이를 여행보내고...
새만금을 거쳐가다
김양아 ~보지가 걸렸다아~
완도로 가다
아! 청산도
남도 칠백리
화개장터에서
지리산을 가로질러
---------------------------
● 완도로 가다

 

완도는 우리나라 3,300여개의 유,무인도중에서, 제주도,거제도,진도,남해도,강화도,안면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울릉도, 창선도가 뒤를 따른다.
<완도섬에 들어서기 전에, 커다란 조형물이 이곳이 완도의 시작을 알린다>

 

앞서의 글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완도를 이번 여행 목적지중 하나로 잡은 이유는, 39년전 그러니까 대학 2학년 여름방학 때 이곳에서 배를 타고 노화도를 거쳐 보길도를 다녀온 생생한 기억과, 청산도를 연결해주는 터미날이 있기 때문이었다. 청산도로 들어갈 수 있을지, 일단 여객선 터미날에 가보자, 우찌되겠지, 정말 무계획적으로 달려간 곳이 완도다.

 

당시, 내가 완도에 왔을 때는 워낙 미개발지역으로 거의 100% 초가집에, 좁은 비포장도로에다, 해남군 북평면 남창에서 다리가 연결된 것이 1968년이라하는데, 나로서는 완도로 들어간 교통수단이 배인지, 버스였는지 기억마저 없다. 다만, 완도에서 노화도를 거쳐 보길도를 다녀온 기억이 뇌리에 각인되어 있을 뿐이다. 그외 완도에는 신라시대 청해진이 설치되었다는 역사적 사실과, 완도의 돌김과 미역등이 유명하다는 것, 완도군 청산도가 '슬로우시티' 라는 것이 완도에 대해 아는 단편적인 지식의 대부분이다.
<그 흔한 고속도로변에서 한참 벗어난 완도>

 

새만금 부근을 출발하면서 네비게이션에 '완도 여객선 터미날'을 세팅하니, 무려 다섯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엄청 먼 거리다. 시간상으로는 서울서 부산보다 더 멀다.

 

완도는 목표로 가는 서해안 고속도로와 순천, 여수로 빠지는 호남고속도로, 목표에서 광주를 거쳐 순천쪽으로 뻗은 남해고속도로 모두 이곳을 비켜간다. 때문에 나주 부근에서 강진방향으로 국도를 한참 달려, 해안선을 따라 난 도로로 해남쪽에서 동쪽으로 오거나, 강진쪽에서 서쪽으로 가서 완도로 들어가야 한다.

 

완도는, 고속도로변에서 한참 벗어나 있기 때문에, 네비게이션에서 표시되는 시간을 보고 깜짝 놀랐다. 생각보다는 많이 걸린다. 내 네비게이션에는 나주쪽에서 강진을 거쳐 완도로 들어가는 길의 일부 정보가 없어 한참을 헤맸다. 남해안 고속도로보다 남쪽으로 아마도 새로운 도로가 개설되어 있는 모양인데, 네비게이션의 안내와 표시가 없으니, 한참을 네비게이션을 무시하고 도로표지판을 보고 완도로 찾아갈 수 밖에.

 

시골길을 가야하나 보다 걱정을 하면서 나주에서 국도로 들어서기는 했는 데, 완도로 오는 풍경이 너무나 그림같이 아름답고, 하늘마저 청명하여 더없이 기분이 생쾌하다. 시간의 과다는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 수록 오히려 눈꺼풀이 가벼워진다. 그렇게, 남해고속도로에서 빠져 나와 두륜산, 주작산등 빼어난 암릉(맥)의 산을 배경으로 시골길을 한참 달려 완도로 접어들었다.

 

하늘를 찌를듯이 대지에 웅자를 드러내는 세계의 명산이나 명승지들, 많이는 보아 오지 않았다만, 하늘(天), 땅(地)에 다시 없는 웅자를 드러내는 풍경이라하여도, 그 어느 곳이 이곳처럼, 사람(人)이 이렇게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땅이 있겠는가 싶다.

 

'천.지.인이 어우러져서, 지나는 나그네의 마음속에서, 이토록 평안함을 깃들게 해주니, 이런 곳이 바로, 지상낙원 아니겠는가?

 

제임스 힐튼의 1933년 출판한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은, 주인공이 히말라야 산맥을 넘다가 영원히 젊음을 유지하며 살 수 있는 지상 낙원인 '샹그리라'에 불시착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신비로운 이야기라고 하는 데 이에 관한 글을 읽은 기억이난다. 가보진 않았지만, '천.지.인'의 조화가 예사롭지 않는 이곳도 그곳에 못하진 않으리라.

 

이런 상념에 젖으면서, 마침내 완도대교를 거쳐, 완도에, 섬이 아닌 섬에 도착했다. 완도대교는 완도군의 원동리와 달도를 있는 다리로, 2007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2012년 3월29일 개통되었다 한다. 원래의 다리는 1969년 왕복 1차로, 1980년 왕복 2차선다리가 있었는데, 왕복4차선 이 다리가 놓이면서, 1차로는 철거되었다고 구완도대교는 신완도대교 옆에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올 3월에 준공한, 신 완도대교>

 

완도군 청산도는 '슬로우시티'다. 슬로우 시티는 인구 5만명이하의 마을과 도시를 기준으로 슬로우시티 국제연맹의 실사평가를 통해 지정된다고 한다. 그게 얼마나 권위가 있고, 일반적인지 모르지만, '좋은 환경의 도시나 마을' 이라는 국제적 인증이니 만큼, 그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그걸 몸으로 체험해보면, '아 그렇구나' 하고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슬로우시티는 전세계 10개국 93개 도시가 가입되어 있다고 한다. 한국의 슬로우시티는 '완도군 청산도', '신안군 증도', '담양군 창평면', '장흥군 유치면', '하동군 악양면'. '예산대흥면', '전북 전주 한옥마을', '남양주 조안면' 등 8곳이 슬로우시티로 지정되어 있다.

 

청산도가 완도군이라서 그런지, 완도군 입구부터 슬로우시티 광고판이 눈에 띈다. 완도군 전역은슬로우 시티가 아니라해도, 완도항을 벗어나면, 슬로우시티분위가 같은 삶의 형태가 곳곳에서 느껴진다.
<일몰 해변가에서 바라본 육지, 중국의 서호나 태호가 아름답고, 크다하지만,
여기 바다를 호수처럼 품고 있는 이곳에 비하랴? >
<완도에 도착하여, 일몰이 되기전에, 둘러본 일몰공원 주변해변가.
저 멀리 육지는 아마도 해남이나 강진쪽 육지가 아닐까?>

 

완도의 여객선터미날은 완도항에 있다. 제주도나 청산도, 보길도로 가는 가는 카페리도 여기 있다. 청산도로 가는 카페리를 알아보니, 하루에 10번이나 있다 한다. 그 정도면, 만원사례현상은 없겠지? 내가 거가대교 생기기전에 진해 안골포에서 카페리호를 많이 이용해봐서 안다.
<완도항에 자리잡고 있는 여객터미날, 제주, 완도, 보길도로 향하는 카페리가 즐비하다>

 

완도항은 북쪽 해남, 강진을 바라보며, 위치해 있는 데, 항구 중앙에 주도라는 조그만 상록섬이 버티고 있다. 상록섬을 알처럼 품에 안고 있는 완도항, 멀리 해남인지, 강진 땅인지 육지의 산들이 먼 시야를 가로막고 있다 그 앞에 펼쳐지는 바다가 호수같다.

 

내고향 거제도에 상록 동백섬 생각난다. '섬마을 선생'이라는 영화 촬영장으로 활용되었다는 소문이 있었던 그 섬에 막걸리를 배에 싣고가서 놀던 기억이 새롭다. 아마도 대학 2~3학년 때지? 얼마나 아름다운 섬이였는데...빌어먹을, 그 직후부터, 현재 삼성조선짓는다고 그 섬을 깔아뭉개 바다를 메꾸었다.이곳 주도를 보니, 아름답던 그 섬생각이 난다. 그 시절의 분위기가 새삼 그리워진다. 나이 탓인가?

 

완도의 여객터미널 주변은 오래된 건물들로 쉽게 머물곳을 찾지 못했다. 도시속에는 쉽게 찾을 수 있는 호텔같은 모텔들이 즐비한데.... 이곳은 주차장조차도 없는 열악한 숙소들만 있었다. 인터넷 사용이 되는 모델은 여기도 신도시처럼 새로 바닷가 둘레에, 조성된 새 동네에 있었다. 그곳에는 제법 위용(?)있게 지어진 신식 모텔들이 즐비하다.

 

동해안이나, 남해안처럼, 그렇게 붐비지 않기는 서해안 변산해수욕장부근이나 여기나 마찬가지였다. 공교롭게도 내가 다녀가는 곳이 그렇게 관광지로서 붐빌 곳이 안되는 곳인지, 동해안, 남해안으로 몰려가서 한산해진 것인지, 내로서는 알길이 없다만, 어쨋거나 내가 운신하기는 편하다. 여행길에 심신이 피곤한데 숙박을 구하는 데 애를 먹거나, 바가지를 쓰는 기분이 아니라서 그게 좋다. 해서, 쉽게 방을 구했다. 숙소는, 창밖으로 완도의 푸른 바다가 보이는 신 모텔이다.

 

<완도항에 안겨 있는 주도라는 상록섬>

 

<잘 정비된 완도항 방파제>

 

창문을 열어 제끼니, 후끈한 열기와 바다 특유의 끈적함과 비릿함이 창문을 타고 들어왔다. 이제서야 바다의 도시 완도를 왔다는 기분이 실감난다. 상록섬 주도가 코앞에 잡힐듯 바라뵌다. 일단 짐을 숙소에 올려놓고, 저녁식사도 하고 한잔을 하면서 하루의 피곤함도 털어 버릴려고 슬슬 숙소 밖으로 나왔다.

 

우선 다방부터 찾았다. 터미날로 들어서며 눈에 뜨었던 '솔다방'이라는 간판이다. 그리로 가서 커피라도 한잔 시켜놓고 김양(?)과 노닥거리며, 5시간이상을 용쓴 심신을 좀 쉬게 할 겸 해서다. 헌데 다방문앞에 대도시 중심가에서난 본듯한, '행정처분 게시문' 딱지가 붙어 있다. 모처럼 찾은 시골다방에, 한달반(75일)을 '영업정지'라니, 뭔 잘 못을 그렇게 크게, 저질렀당가? 시골동네에 고만고만 한 양반들이 다 단골이고, 그렇고 그런 안면들이지 싶은 데, 그렇게나 엄청난 징계를!. 무슨 몹쓸 잘못을 저지른 것인지? 짐작은 간다만... 발길을 쓸쓸히(?) 돌려 이번에는 부둣가로 향했다.
<무슨 죄를 지었기에, 영업정지처분을 받은 솔다방>
해변에 늘어진 중심가는 제법 번화하다. 쉽게 맛볼수 있는 조개구이집부터 음식점들이 즐비했다. 방파제가 잘 정비되어 있고, 마침 숙소앞 방파제위의 조그만 야외 음악당에서 청소년 문화축제가 벌어지고 있었다. '완도 청소년 축제' 란다.

 

바다와 어울어짐이 있는 싱그러움, .잠시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겸 그곳에서 공연감상하면서.청소년들의 빗발치는 환호와 고함들, 그 열기들이 마냥, 부럽기도 하다.

 

<저녁어스름이 밀려온다. 어디로 가는 배인지 모르지만,
내일의 항해를 위해 정박하고 있는 카페리호>
<광주 밤무대에 나간다고 소개한, 다섯명으로 조를 이룬 어느 팀>

 

<완도군 청소년 문화제>

 

청소년들의 문화축제장에 잠시 머물면서 젊음의 열기속으로 빠져 들어보니, 그런대로 여행중의 즐거움으로, 머리를 식힐 수 있어서 좋다.

 

열기가 넘치는 축제장을 빠져나와 바다가 보이는 곳에 즐비하게 늘어선 식당중 수조에 싱싱한 조개가 잔뜩 쌓여있는 바다조개구이집으로 들어갔다. 축제장 가까이, 맞은 편이다. 축제의 분위기는 예까지 생생하게 전해온다. 저녁을 해결하면서, 수그러들지 않는 청소년들의 열정을 귀로라도 더 느끼고 싶어서였다.

 

조개구이를 시켰다. 조개구이 서빙하는 총각인지, 아저씬지 참 친절하다. 내가 완도에 처음 와본후 39년만에 다시 왔다하니, '내가 태어나던 해군요' 하면서 총각이 웃는다. 그러니 39살 아니면, 40살이라는 말이다.
<완도군 청소년 문화제바로 맞은편 조개구이집에서 '소막'으로 대취하다>

 

<내가 39년전에 여기 처음 왔을 그 당시 태어났다는 총각? 아제?,
조개구이를 맛나게 구워주고 있다>

 

싱싱한 조개구이를 맛나게도 구워주는 젊은 친구의 서비스도 더욱 술이 맛나게 해준다. 소주와 막걸리의 칵테일을 한 '소막'을 오버했나보다. 여기서 얼마를 마셨는지 별로 기억이 안난다. 주변을 배회한 기억만이 어렴풋하다.

 

아침에 일어나, 아무리 생각을 해볼려해도, 기억과 상실의 조각조각들이 잘 이어지지 않는다. 정신실종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아마도 주변을 배회하며 다방을 찾았을 것이다. 김양도 찾았을 것이다. 영업정지당한 솔다방 대신 또다른 다방을 찾아 다녔나 보다.

 

<숙소 맞은 편 신우다방, 정신없이 퍼마신 '소막'에, 당시에는 멀쩡(?)해 보여도 이후  정신실종 상태! 옆의 아가씨는 아마도 별양인 김양이지 싶은 아가씨인 것 같은 데...>

 

크게 실 수는 안했는지? 아침에 일어나, 배시간에 여유가 있어, 모텔 바로 옆에 있는, 어제 저녁에 갔음직한 다방을 다시 찾았다. 다방이름은 [신우다방]이다. 문을 들어서니, 건장한 아가씨가 서성인다.

 

"저 어제 왔었는데,.."

 

혹시 알아보나 싶어 아가씨 눈치를 보며, 엉거주춤 운을 뗐다. 아가씨가 어제 그 아가씨라면 대번에 인사법이 틀려지리라. 아니면, 내 빰따귀를 올려 붙이던지

 

"아! 네, 저는 오늘 12시까지고, 12시부터 밤12시까지는 다른 아가씨...x 양이에요"

 

(크, 그렇쿠나. 다른 아가씨구나 )

 

"별양이라 하고, 본성은 김양이라 하던데"

 

"맞아요, 여기서는 별양이라 부르죠, 김양 맞아요"

 

(가까운 부근에는 다방이 없으니, 어제 온 다방이 여기가 맞긴 맞네.)

 

"아가씨는 어떻게 불러요?"

 

'달양이예요"

 

"뭐 달? 그런 성이 어딧노"

 

"여기서는 별양, 해양, 달양 그래요, 본성은 안써요" 한다.

 

"그러지 말고, 본성을 알으켜줘요" 해서 겨우 성을 알아 냈다

 

"사실은 저도 성은 김이에요"

 

(24시 심야엉업 다방이다. 순진한 나로서는 짐작이 안된다.
아마도 티켓(?)을 팔려 다니는 이륜차이지 싶다. 어젯밤 이곳에서 정신실종 했으니...>

 

크크 또, 김양이라, 역쉬, 시골다방에는 김양밖에 없는 것인가? 드디어 다방을 찾고, 그 다방에 김양이라는 아가씨들이. 별, 달양이라는 별성을 쓰면서 일한다는 것을 알았다. 본성마저 속이는 것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짙은 화장 안쪽에 갈무리 되어었는 시골 아가씨들의 순진함이 언듯 느껴진다. 본성은 '김'가가 맞다보다.

 

"ㅋㅋㅋ, 남의 아가씨 본성 알아서 뭐할 건데?" 못된(?) 이웃이 시비걸 것 같은, 쓸데없는 짓을 내가 하고 다닌 것이다.

 

"뭐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앞서 나 그런거 탐문해본다고 했잖어? 옛날 7080이 젊음의 열기를 발산할 때 그 문화아닌가?, 그 문화의 잔재가 어떻게 소멸되어가는 것인지 궁긍헀었다고. 마치 우리 세대가 하나둘 힘을 잃어가듯 우리 시대 문화가 쇄락하는 것을 지켜보노라니, 아니, 그 만큼 늙어가는 이노무 인생이 왠지, 서글퍼져 그런다 왜?"

 

크크크!

 

아가씨 한 컷합시다. 사진한장 같이 박자 그 말이다. 같이 한 컷한다는 것이 내로서도 썩 내키지는 않지만, 인증 샷을 위해, 한마디, 던져봤다.

 

아가씨는 같이 한 컷하자는 것을 애써 삼간다. (이 아저씨, 수상타. 솔다방처럼, 영업정지 꼬투리 잡으러 왔나?) 뭐 이런 심정일까?. 그러다 갑자기,

 

'아저씨, 바지가 왜그리 짧아욧!" 난데없이 내 바지 짧은 것을 두고 시비를 건다. 화제를 돌릴려고 그러나?, 아니면, 이 아가씨, 어제밤에 무슨 사연이 있었는지?. 달리기 하느라고 산 짧은 바지, 더운날 고생 덜 할려고 입고 갔었는데, 이곳에서 추궁다할 줄이야!

 

"아가씨는!, 아가씨는 아랫도리가 숫제 안보이네!!" 순간적으로 내가 역습을 했다. 크흐, 그정도에 우물쭈물 할 내가 아니지!

 

"ㅎㅎㅎ...!", 아가씨가 웃고 만다. 어색한 분위가는 해소되었으나, 다시한번 한 컷을 주문하기가 쑥스러워진다. 내가 무슨 취재기자도 아니고...

 

.....

 

영업정지 다방에다, 뭔가가 바래져 가는 다방문화, 하지만, 옛날의 잔재가 소멸하지 않고 아직도 끈끈히 이어가고 있는 것을 보니,

 

언젠가 다시한번 이곳을 찾으리라.
언젠가 다시 한번 이곳을 찾을 수 있을란가?
그때는 이런 다방이 남아 있을란가?

 

마음속엔 어떤 아련한 서글픔과 안도감이 동시에 스물거린다.

 

 

'여행견문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도여행기6  (0) 2012.08.01
남도여행기5  (0) 2012.08.01
남도여행기3  (0) 2012.08.01
남도여행기2  (0) 2012.07.29
남도여행기1  (0) 2012.07.2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