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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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늦둥이를 여행보내고...
● 새만금을 거쳐가다
● 김양아 ~보지가 걸렸다아~
● 완도로 가다
● 아! 청산도
● 남도 칠백리
● 화개장터에서
● 지리산을 가로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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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만금을 거쳐가다
정말로 무작정 떠난 길이다. 무식하게 떠난 길이다. 완도로 가면, 청산도로 가는 배가 있을 까? 카페리가 있다면, 청산도로도 가 볼 수 있을 것인데!, 카페리가 없다면? 차를 버려두고 갈 수는 없는일. 카 페리가 있는지 없는지도 확인도 안하고, 그야말로 무작정 떠난 여행 길인 것이다.
네비게이션을 우선 전북 변산의 새만금으로 목적지로 세팅을 했다. 서해안 고속도로로 달려가면서 그 유명하다는 새만금을 안가 볼 수 있나?
길을 잘못들어, 남쪽 변산에서 꺼꾸로 새만금 간척지에 뚫려있는 도로로 꺼꾸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왔다. 왕복을 한 것이다. 알아보니 총길이가 100리 가까이 된다고 한다. 시속140km를 넘나드는 차의 속도에 열어둔 차창으로 열기와 시원함이 동시에 밀려 들어온다.
<새만금은 너무 넓어 카메라로 다 담지 못한다. 사진은 변산쪽 새만금 일부이다>
새만금 방조제 공사는 6조가까이 공사비가 들어간 총 연장 33.9Km의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로, 여의도의 20배가 넘는 4만여ha의 토지가 새로 조성되고, 2030년까지, 산업,과학, 관광단지로 개발된다고 한다. 군산-부안간 거리를 50Km,시간은 1시간 이상단축 한다고 한다.
새만금방조제사업은 1980년대부터 시작하여, 시민단체중심의 반대여론으로 수없는 사업중단과 진행의 반복으로, 2006년 대법원의 확정판결로 물막이 공사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한다.
새만금 방조제 사업은 오랫동안 사회적 잇슈로 떠들석 했기 때문에, 지금의 성인들이라면, 뇌리에 수치적 정보는 아니라도, '아하, 그런 사업이 있었지' 하며 모두들 기억한다.
차창밖으로 탁트인 서해를 바라보며, 새만금 방조제를 달리는 기분이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다.하지만, 방조제가 없었으면 망망대해라 할 곳을 막아 이런 길을 만들다니, 새만금사업은, 정말로 미친 짓이라 할 만큼, 대역사의 현장이다.
환경적인 것은 잘 모르겠고, 규모만으로 봤을 때, 이 사업이 얼마나 미친 짓인지, 자료마다, 들어가는 비용이나, 조성면적이 천차만별이다. 어떤 자료는 3조원, 어떤 자료는 6조원이 들어갔다고 한다. 또, 어떤 자료는 2020년까지, 어떤자료는 2030년까지 개발한다는 둥, 30년이 넘게 공사를 한다 안한다, 논란이 이어지고, 진행과 중단의 반복와중에, 제대로 공사비가 산정이나 되었겠나? 그러니 애초에 발상하고 시작한 것이 미친 짓이였지
어쨋거나 이 만큼 공사가 마무리되었으니, 이제는 되돌릴 수 없는 일, 앞으로는 이렇쿵, 저렇쿵 싸움박질말고, 잘 가꾸어 나갔으면 싶은 데...그게 희망사항이지, 앞으로도 주변의 조성한 토지가 이 제 역활을 할려면, 새로운 토지의 조성을 포함하여, 어머어마한 공사비를 추가적으로 쏟아보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 방조제와 가로등>
100리나 되는 새만금 방조제의 길을 달리면서 누구나 느꼈음 직한 것들이 있다. 우선 엄청난 이 사업을 발상한 대담함과 무모함이다. 그저 아연할 뿐이다. 방조제를 달리면서 탁트인 서해의 전망과 시원함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묘미로 다가온다.
그보다, 내게는 그보다 특별한 의문이 떠올랐다. 가로등이다. 끝없이 도열한 가로등, 시원한 바람을 이용하여, 가로등을 풍력발전기로 하면 안되나? 아니면 저 넓은 간척지에 풍력발전기를...누군들,그런 생각 안했을까?
도로 중앙으로 끝업이 도열해 있는 가로등을 하나둘....대충 세보니 4km에 100여개, 전체 33.8km에 1,000여개의 가로등이 있는 것 아닌가. 이 가로등을 풍력발전기로 대치한다면, 1,000개의 풍력발전기들 확보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상부는 도로에 평행하게 풍력발전 블레이더가 돌아가고, 그 밑에는 도로에 직각이 되게 가로등을 단다면?.....
<천산산맥 분지인 우루무치 고속도로변에 설치되어 있다는 풍력발전기>
중국의 천산산맥 분지인 우루무치에 세계 최대규모로, 풍력발전기 1,000여개가 설치되어 있다는데 , 그 웅장한 모습의 기사를 읽은 기억이 나다.
여기에 그 못지 않는 풍력발전단지를 갖출 수 있지 않겠는가. 탁트인 서해바닷바람이 끊임없이 불어제끼니, 풍력발전 조건은 더없이 좋아보인다.
대관령등성이에 설치되어 있는 풍력발전기는 2MW 즉 2,000KW 44개라한다. 풍력 발전기설치에는 허용간격의 제한이 있지 싶은데, 깊은 생각없이, 단순하게만 생각해서, 만일 새만금 방조제 중앙가로등 대신에 우루무치 고속도로 변처럼, 2MW 짜리 풍력발전기 즉 2,000KW발전기를 설치를 한다면, 약 2,000,000KW 즉 200만 KW가 된다. 이는 설비용량만으로 따져서, 영광원자력 발전기 100만KW 2기에 해당된다. 중앙가로등 만으로도.
물론, 에너지 효율면에서 원자력에 비해서 풍력은 비할 수 없이 낮기 때문에 단순비교는 무리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 중앙 가로등 뿐만아니라 도로 양쪽에도 풍력발전기를 설치한다면 3,000여개의 발전기가 들어설수 있지 않을 까? 더구나 저 넓은 간척지를 개관하여 농사를 짓느다는둥, 되지도 않을 엉뚱한 사업에 돈 드리지 말고, 촘촘히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면, 원자력 수기나 수십기에 해당하는 엄청난 발전설비를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누군가도 이 생각을 했을 것이다. 비용인가 경제성인가? 아니면 한가로이(?) 여행이나 떠나는 부질없는 여행가의 몽상인지?
새만금을 지나 서해안을 조금따라가면 변산해수욕장이 나온다. 완도로 목표를 정해, 갈길이 바쁘지만, 온 김에 주변을 안둘러 볼 수 있나? 변산해수욕장에서 점심이나 해결하고 가자.
해서 들른 x음식점, '꽃게탕'을 시켜놓고 갤럭시노트에 정신이 팔려 있는데, 왠 꼬랑한 냄새가 난다. 음식점 아줌마가 같다 놓은 거무축축한 음식물에서 나는 것이다. 그러고는 아무리 기다려도 주문한 음식이 아니 나온다. 지나가는 쥔 바캍양반을 불러, 어필을 했더니, 주방에서 안주인인지, 일하는 종업원인지, 나와서 한다는 말,
< 메뉴에 잇는 꽃게장을 시켰더니,내놓은 참게장>
'요즈음은 꽃게철이 아니예요, 이것은 참게장'이라 한다. 메뉴판에는 꽃게장이라 해놓고, 주문을 받을 때는 아무 설명이 없었다.그러니,
'엥?, 꽃게장 주문을 받았잖아요? 글코, 참게장이라하면, 참게내장이라도 남아 있어야지, 녹아 없어지고 껍데기만 남아있는 것을....', 어필을 하니, 한접시를 더 서비스한다.
쿰쿰한 냄새에다, 내장이 녹아 소금물이 된 듯 짜서, 도저히 그냥 먹을 수가 없다. 한접시 더 서비스한다해서 먹을 수없는 것을 감수할 수 없다. 주문대로 나온 곳이 아니기 때문에, 따지는 수 밖에. 여차저차 어필하여 주문한 것을 무효로 했다.
무효로 했지만, 영 기분이 언짢다. 차라리 비용을 다 지불할 걸. 시간도 늦고, 기분을 잡치는 바람에, 칼국수 한 그릇을 다시 주문하여 점심을 떼웠다. 황당한 일이다. 이 삼복더위에 애써 찾은 맛집에 엉터리 음식이라니?
서해안 변산해수욕장 부근의 음식점들이 예전에 보던 그런 성시하고는 거리가 멀다. 소득수준이 높아져서 보다 더 명성이 나있는 동해안이나, 해운대, 제주도, 또는 대마도나, 다른 해외로 발길을 돌려서 그런지?. 이처럼 무성의한 상술이 어려운 환경을 자초한 것인지,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니 어려운 환경이 된 것인지? 아니면, 느닷없이 내가 나타난 시기가 한가한 시기였을까?
출발할 때와는 달리, 출발하자 말자 실수의 연속이다. 네비게이션에 새만금 주유소를 선택하는 바람에, 새만금 남쪽어딘가에서 해맸다. 다시 네비게이션 세팅을 다시하여 변산쪽에서 부터 다시 올라갔다 내려온 것이다. 왕복을 한 것이다. 변산해수욕장에서 기분도 잡치고....
이대로 물러서면 내가 아니지, 초기 결심한대로 완도로 가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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