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세상의 종말을 두려워합니다.
종말이라는 게, 굳이, 천지가 뒤바뀌고, 밤낮이 뒤섞이는 세상의 괴멸이랴?
개인에게서, 세상의 종말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눈아래 1.5m 대지에 몸을 뉘고, 4~5분 숨이 멈추면,
4-5분 숨을 멈추고, 눈아래 1.5m 대지에 몸을 뉘면,
이승이 저승으로, 세상이 바뀌는 것,
그것이 개인의 종말이지요
그것이 개인에게 세상의 종말이지요.
내가 눈을 감으면, 내가 볼 수 없는 세상,
내가 볼 수 없다 하여, 세상이 없는 것은 아니지요,
하지만, 내가 볼 수 없다면, 내게 의미없는 세상일 뿐.
내게 의미없는 세상이라면,
내가 없는 세상과 무엇이 다르리요
내게, 이승과 저승의 구별이 또, 무슨 의미가 있으리요?
그러니, 세상이 종말이 온다는 것이, 개인에게는,
1,5m아래 대지에 몸을 뉘고, 4~5분 숨을 멈추는 그이상 그 이하도 아니지요
그러니, 세상의 종말이 온다해도 그게, 개인에게는 그게 대단한 일이 아니지요?.
그러니, 우리의 종말은, 언제나 우리 가까이 있는 것,
세상의 종말 역시 개인 곁에 머무는 것.
'내일, 세상의 종말이 온다해도, 나는 오늘 사과나무를 심겠다'
스피노자의 말씀이다, 마르틴 루터의 말씀이다 말들이 있지만,
정말로 종말이 온다면, 그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미래를 대비해라,
통상의 세상의 종말이 온다해도 그 종말은 종말이 아니니라
대자연에는 종말이라는 게 없느니라,
종말은 또 다른 대자연의 탄생 모습일 뿐이니...'
그런 깨달음의 편린일지?
설령 진정한 종말이 온다면, 개인이 막을 방도가 아무것도 없으니,
그냥 일상을 태연히 살는 것이 나름대로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인지,
이를테면 자포자기일지?
아니면, 실은 세상의 종말은 오지 않을 것이고, 안왔으면 좋겠고,
설령 오드라도, 그게 뭐 대수겠는가 하는 이판사판 배짱놀음?
인간은
참 어리석지요.
종말을 극복할수 없음을 알면서, 영원을 갈구합니다.
영원한 행복, 영원히 사는 길?
결코 달성될 수 없음을 알면서도
끝없이 추구하고 동경하는 것이 영원이면서도,
반면에, 결코 피할 수없는 종말은
굳이 회피하고 싶은 것이 인간심리이지요
하지만,
'삶과 죽음은 자연의 한 조각' 라고, 누군가의 깨달음(?)이 있듯이,
자연의 현상도, 자연의 본질도 자연의 한 조각
'현실적인 것이 영원한 것이다.'
'영원한 것은 현실적인 것이다.'
현실의 중첩이 영원이다. 그러므로,
현실을 포함하는 영원이 진정한 영원이라!
그러니,
종말이 내게 다가 오드라도,
내가 대지에 영원히 몸을 누이드라도,
나는 영원에 포함되는 현실
그러므로 나는 종말을 맞이하지만, 내 종말은 영원속에 녹아드는 현실,
그러므로 결국은 나는 영원이 되는 것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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