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록 숌즈' 가 누구냐?
몇년전에, 우리 늦둥이 녀석에게, 내가 녀석의 나이 만했을 때, 밤을 세워 읽던 기억을 되살려, 추리.탐정소설의 고전으로 알려진 홈즈시리즈와 뤼팽시리즈를 사주었다.
지나가는 길에, 녀석이 읽고 있는 그 뤼팽시리즈를 대충 훑어보다 [헐록 숌즈]를 발견한 것이다. 아마도 40~50년전의 일이라 '재미있었다'는 어렴풋한 감상과 뤼팽, 홈즈라는 주인공외 뤼팽이야기에 '헐록숌즈'라는 탐정이 등장하였는 지, 기억이 없다만. 호기심이 발동하여, 살펴보니, 헐록 숌즈는 모리스 르블랑의 소설에 나오는 인물이라한다. .
흔히들, '셜록 홈즈' 이야기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 왔다.
어린시절 누구나 심취했던 아서 코난 도일의 탐정소설, 사전에 따르면, 아홉 편의 셜록 홈스시리즈를 출간하여, 추리소설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인물 〈셜록 홈즈〉를 창조하여 전 세계의 독자들을 열광시켰으며, 100년 넘게 여전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추리소설의 바이블로서 어린이들의 추리력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홈즈시리즈의 주인공, 명탐정 설록홈즈라한다.
아르센 뤼팽!
『괴도 신사 아르센 뤼팽』은 프랑스 작가 모리스 르블랑이 아르센 뤼팽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발표한 단편은 묶은 책. 이역시 백과사전으로 훑어보니, 아르센 뤼팽이 체포되어 감옥에 갇히는 것으로 시작한 이 작품은 발표 즉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한다. 형사나 탐정이 아닌 기상천외한 재주를 가진 도둑이 주인공이었던 것이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킨 것이고, 옳지 않은 방법으로 부자가 된 사람들을 주로 훔쳤기 때문에 사람들은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괴도 뤼팽은 치밀한 사전 준비와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진 주인공으로, 당시의 시대상을 세밀히 그려내고. 법질서의 권위를 비웃으며 불가능에 가까운 범죄를 매번 성공시키는 아르센 뤼팽은 셜록 홈즈 못지 않는 인기를 누리게 되었다고 한다
결국, 당대에 탐정은 영국인의 우상으로 [설록홈즈]가 자리잡게 되었고, [괴도 루팽]은 프랑스인의 영웅(?)], 당시, 셜록홈즈와 괴도 뤼팽이 대결하면, 결과가 어떻게 될까? 온 세계인이 관심이 을 집중되고 있었다.
이 때, 홈즈와 루팽의 인기에 편승하여, 모리스 르블랑이 두 캐릭터의 대결시켜, 당연히, 뤼팽의 승리, 셜록홈즈의 패배로 귀결되는 스토리의 추리소설을 발표한다. 때문에 영국에서 난리가 난 것이다, 영국인들의 엄청난 비난이 쏟아지고, 설록홈즈의 작가 코난도일마저, 항의 서한을 보내기에 이른다.
그래서, 당시 이런 영국여론을 무시못한 모리스 르블랑은, 여론에 굴복, 셜록 홈즈의 성과 이름의 머릿글자를 바꿔 [헐록 숌즈]라는 탐정을 탄생시킨 것이다.
요새말로, 짝퉁 홈즈 인 셈인 것이다. 요새시절이라면, 이런바 지적재산권이나 상표등록등의 보호가 있었겠지만, 당시에는 어땠을지? 오로지 독자 여론의 매에 굴복하여 핵심적인 등장인물마저 개명한 것이다.
헐록숌즈가 등장하는 루팽의 탐정소설을 읽다보면, 누가봐도, 도와주는 조수를 두고 실마리를 풀어가는 수법이 셜록 홈즈 짝퉁임에 틀림이 없다.
헐록숌즈!
셜록홈즈와 대등한 수준의 명탐정으로 설정되었지만, 불행(?)하게도 항상 반전(反轉)의 패로 승리를 거머쥐는 설록홈즈와 다르게, 주인공 뤼팽을 빛나게 하기위해 언제나, 뤼팽과의 추리, 지략대결에서 패해야 하는 비운의 주인공이다.
어짜피, 이런 주인공들이야 작가의 손에 놀아난 꼭두각시들이다. 언제나 비슷한 시나리오, 비슷한 상황전개를 수십년채 반복하고 있는 우리나라 정치권이나 사회구석을 들여다 보노라면, 추리, 탐정소설 저리 가라다.
최근의 모당 사태만 해도 그렇다.
무수한 인물들이 등장하고, 스토리는 홈즈, 뤼팽 소설보다 더 흥미진진(?) 하다. 소설과 다르게, 상황을 조종하는 작가는 Invisible하고, 전면에 나서는 꼭두각시들, 소위 당권파라는 집단인사들의 행보가 가관이다. 배신과 폭력, 끼리끼리 떼를 지어 저항하는 모습들이, 건전한 상식을 가진 일반인들에게는 물불을 안가리는 사교폭력집단의 발광에 다름아닌 곳으로 비쳐진다.
정작 오늘날의 사태를 조종(?) 하는 작가는 나타나지도 않는데, 진보라는 신성한 가치를 탈바가지로 만들어, 그 탈속에 본 모습을 감추고, 온갖 부정한 수법으로 정치판을 흐리고, 나라를 개판으로 만드는 데, 앞장서는 사이비교의 꼭두가시들인 것이다.
정치는 국민과의 약속이고 이를 실천하고자 하는 것이 정치집단이다. 한데, 국민의 눈초리는 안중에도 없다. 심지어 같은 당원들이라도, 당의 대표마저도, 자기 파가 아니라는 이유로, 폭행까지 일삼는 집단들이다. 이른바, 종북(從北)집단, 과거 간첩죄로 실행을 선고받은 이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는 집단이다. 그네들은 간첩죄, 이적단체 찬양고무죄등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것은 역대 정권이 아무죄없는 저들에게 국가보안법같은 악법에 근거하여, 간첩죄, 이적단체 찬양고무죄를 덮어 씌었다고 강변하지만, 최근, 과거 같은 길을 걷던 여러 인사들이 그들의 전과가 사실임을 인정하는 증언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부류의 인사들이 집단을 이루고, 집단의 목적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사교집단이, 멀쩡한 나라의 정치판, 국회에 굿거리를 하고자 하는 것이다.
저들에게는 국회의원의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 국회에 진출했다는 상징성, 그 국회에서 한명이든, 두명이든, 자유와 민주주의의 철옹성(?) 같은 국회마당을 활보할 수 있는 권한을 법적으로, 보장받았다는 사실, 그것도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보장받았다는 사실, 그 보다 더욱 저들에게 고무적인 것은, 그런 보장된 국회의원의 권한으로, 이 나라의 흔들 수 있는 기회를 드디어 잡았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다. 그리하는 데는 어줍잖는 여러명이 필요없다. 한 두명이라도 족하다고 자신하는 것이다. 그만큼 대한민국이 물로 보이는 것이다. 요즈음, 대한민국은 물로 보여도 싸다해도 변명이 궁색할 수밖에 없는 딱한 처지다.
이쯤되면, 이런 사교집단의 횡포를 눈뜨고 수수방관 할 수 밖에 없는 이나라 국민들이야 말로 소인배들일 수밖에 없다.. 이런 자들을 신성한 국회로 보낸 그 속좁고, 분별심없는 투표행위자인 국민들이야 말로 천하에 없는 소인배들이고 벼엉신들인 것이다. 누굴 탓하랴?
이즈음, 알게, 모르게 꼭두각시처럼 이들을 조종하는 작가/연출가의 소름끼치듯 득의한 미소가 한반도를 가득 덮고 있을 터이다.
나라의 앞날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지각있는 국민이라면, 이미 짐작은 하고 있지만, 그만큼 . 이나라 국민으로서 이런 정치.사회구조가 두렵고, 그럴 수밖에 없는 구조가 참으로 걱정스러운 것이다.
무언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 어디서부터,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잘못된 것일까?
얼키고 설켜, 개판이 되버린 대한민국 정치판을 풀어낼 이 시대의 셜록홈즈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일도양단하여 풀어냈다는 알렉산드 대왕의 결단력이 해법이 될까?
이런 기사에도 모자라, 연일, 신문지상에, 교사의 머리채를 잡고 흔들었다는 학부모, 온갖비리로 점철된 정부고위인사출신들, 출가의 대표적 신분으로 룸싸롱에 출입했다고 거품을 무는 고발자나, 피고발인들...
올 여름 전기사정이 예전같지 않다고 한다. 지속적으로 수요는 늘어가는데, 발전설비는 늘지 않고, 줄고 있다하니, 한여름 더위 고비를 우찌넘길지,하지만, 여름철 무더위 타령정도는 너무나 한가한 고민이라 생각된다. 짜증단계를 넘어, 앞날이 심히 우려되는 오늘날의 정치판, 사회현상, 개판이 되버린 정치판, 사회풍조타령만하고 있기에는 상황이 너무 엄중한 것이하다.
나, 우리보다는 우리들의 후손들이 대를 이어가야 할 이 나라, 나라 꼴이 말이 아니다. 이 나라의 장래가 심히 우려된다. 어째야 하나?
어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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