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이분들, 이름이야 성이야?"
그리이스인들을 떠올리다, 그네들을 부르는 것이 우리식으로 말하면, 이름이냐, 성(性)이냐 문득 긍금증이 생긴다. 여러모로 수소문해도, 그게 성(性)인지 이름인지 아는 사람을 접할 수 없다. 어떤 이는 성이라기도 하고, 어떤이는 이름이라고도 하고..대부분의 대답은 '모른다'
해서, 십리반에게 숙제(?) 줬다. '여차저차하니, 니 쫌 좀 알아봐라!' 두루두루 발이 넓으니 무슨 단서라도...
언젠가 누구처럼, 참 영양가 없는 의문이다. 하지만, 일단 궁금증이 생긴 이상, 그 의문이 해소되기 전에는 그 생각이 집요하게 뇌리에 달라붙는다.
'알아냈다'
그러던 어느 날, 동분서주(?) 알아보던 십리반에게서 전화가 왔다.
'뭘?' 내가 물었다
"소크라테스는 성이 아니고, 이름이다. 왜냐하면, 소크라테스의 아버지 이름이 소프로니코스라 하니, 소크라테스와 다르잖아, 그러니 성은 아니다. 그러므로 이름이 맞다. 안글나?"
나도 건수하나 잡았다는 식으로 의기양양하다.
나의 쓰잘떼기 없는 의문에, 십리반이 며칠째, 나름대로 알아보곤, 드디어 그것이 이름이라는 단서를 발견한 것이다.
해서, (야, 소가 성이겠지?, 소는 같잖아?) 속으로 농을 던지며
'그래 이름은 분명한 것 같다, 그럼 성은 어디있나?, 성은 뭘까?" 반문했다. 피곤했을지 싶은 질문이다.
딱히 십리반에게 던진 반문이라기 보다는 자문자답이다. 그러고는 궁금증이 뇌리를 떠나 갔다. 그러구러 여러날이 지난후, 인터넷 서핑중에 이전에 얻지 못한 정답(?)을 얻었다. 정답이라하지만 정작 증명된 정답은 아니다. 하지만 그럴듯하여 수긍이 간다.
그래서, 내처럼 영양가 없는 궁금증이 뇌리를 맴도는 분들의 건강을 위해 조그마한 기여가 될까해서 그 답(?)을 전한다.
'소크라테스나, 플라톤 시대에는 성씨가 없었다'
이름이 같아 구별이 필요할 경우에는, 지역이름등을 붙여 '아폴로니아의 디오게네스', '시노페의 디오게네스 ' 하는 식으로 하던가, 때로는 누구의 아들 아무개 하는 식으로 불리어도 충분한 시대였다한다.
'소크라테스나, 플라톤이 살았던 시기가 BC 450~350부근이니, 중국으로 치면, 춘추전국시대, 구체적으로는 오나라 월나라가 쟁패하던 시기이고, 우리 민족하고 관련하여서는 송화강 상류 일대에 부여 성립하던 시기 전후가 된다. 이 싯점에, 고대동양권에서는 성과 이름이 구별되었는 지, 언제쯤부터 구별되었는지 하는 것은 피곤하니, 별도로 고려토록 하자(이글을 읽는 누군가 댓글을 올려 주겠지)
어쨋거나, 고대 사회에서는 성이란 것은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였다고 한다. 주로 부족의 우두머리들이나 몇몇 특별한 사람들만이 성을 가지다가 초기 국가 개념이 생기면서 왕족이나 귀족들에게만 성이 있었고 평민들은 성이 없었다고 한다.
성씨가 나타난 것은 문화권마다 다르다 하네. 고대 로마에서는 가문마다 이름이 있어서 성씨 역할을 했지만 그보다 먼저 문화권을 형성한 그리스 사회에는 성씨가 없이, 개인의 이름으로 구별했을 뿐이였다.
로마시대에 들어서자, 문화가 발달하고 교류가 활발해지고, 식별의 필요로 성이 생겨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배경은 어느 문명권에서나 성이 생겨나는 필요와 과정이 시기의 차이는 있을 지언정 비슷하지 싶다.
'이름_가문이름_씨족이름'
이름은 그 사람의 식별 ID(Identification)이고, 가문이름은 여러 씨족들을 아우른 성, 씨족이름은 전체 가문에서 분화된 씨족의 성을 나타낸다. 고대 서양식의 이름은 이 방식을 따르고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카이사르, 즉 시저같은 이의 본명은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인데, 카이사르 일족에서 율리우스 씨족의 가이우스이다. 중동의 문제아, 오사마빈 라덴, '라덴의 아들 오사마'도 이런 서양식 전통을 지금도 물러 받고 있는 것인가?
귀족의 피를 갖지 못한 일반인같은 경우에는 '이름+씨족(혹은 가문)' 만으로 이루어진 이름을 가지고 있고한다.
십리반아 이제, 됐나? 피곤하제?
헌데, 소크라테스님은 성도 엄딴다. 李朝式으로 말하면, 순 상놈집안 아이가?
소크라테스를 聖人으로 추앙하는 현대인들이니,
상놈밑에 양반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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