뭣시냐, 참말로,
특별시민 되기 어렵네
특별시에 주저앉은 지 햇수로 4년째,
주변시에 숙소를 정하고, 잠을 청하다,
남의 아파트 침입죄(?)로 문초를 당한 것이 엇그제같네,
작년에는
특별시로 거주지를 옮겨 오리지널 특별한 시민(?)이 되자 하였더니
밤하늘을 배회하는 짝잃은 외기러기 신세 되어 뿌렸제
올초부터 일기가 불순한 조짐을 보이더니,
엇그제는 영하 17.6도라나, 체감온도 영하 25도~30도
지난 백년 가까운 세월이래 최악의 추위라 호들갑이네
몇날 며칠 지속되는 강추위로
관리 못한 집구석의 온수,냉수파이프,
세탁기마저 모두 얼어버렸네!
애들은 다행이 그네들 외가에 보냈다만,
내혼자, 아침밥은 꿈도 못꾸고,
서둘러 사우나를 거쳐 출근하는 신세라네
아침에 눈을 떠거나, 저녁에 들어서면
참으로 썰렁한 냉기와 적막만이 날 반기네,
이눔의 특별시! 이눔의 특별시의 겨울,
내 언제 이런 모진 설움 당해봤나?
촌놈이 특별시민된지,몇개월 되지도 않은데,
날씨마저 텃세하나, 왜 이리 날 괴롭히노?
왜 이렇게 내 신상에 걸림이 多發인가!
촌놈 한번 특별시민 되어보자 하였더니,
별 것들이 별 짓을 다하는구나.
특별시에 촌놈이 적을 두고부터 일기마저 불순하니
특별시 하늘의 이상기온도 내탓처럼 뵈는구려!
그러니,
처녀도사라도 함 찾아가서 사주팔자라도 뽑아놓고
신세운명진단해봐?
예쁜 처녀도사 처방이면,
핑계삼아, 보따리 싸서 낙향을 해?
이런저런 섭한 생각 떠날날 없으니, 나는 영락없는 촌놈일세?.
사람위에 사람없고, 사람밑에 사람없다' 누가 그런 헷소리를!
특별시에는 특별한 사람만이 버텨날 수 있다?
촌놈이 주제파악 이제 겨우 하는 건가?
우쨋거나
내일 아침 사우나는 출근길에 있다지만,
어느 거리를 배회해며 오늘,내일 저녁해결하나?
언제쯤 언 파이프 녹아, 내몸도 녹여 줄랑가?
짝잃은 외기러기 언 마음은 또 누가 녹여주노?
ㅎㅎㅎㅎ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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