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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의 장막을 걷어내면, 비로소 심우주의 모습이 드러난다.
  •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수상잡록/산을 물로보지마라3

14. 도회의 밤

by 靑野(청야) 2020. 11. 5.

14. 도회의 밤

 

 

이른 새벽
가로등과 건물조명으로
달빛은 한 조명등 역활로도 벅차다

인적은 묘연하지만
비로소 도회의 숨결이 다가온다

웅웅웅~~~

생명활동이 휴지하는 시간,
都會(도회)속 생명활동은,
비록 잦아들었다 할지라도,
내면을 성찰하는 구도자처럼
都會 끊임없이 호흡한다

세상을 덮은 짙은 어둠마저
도회를 삼키지 못한다

낮동안
더불어 혹은 따로,
바빳던 육신과 정신이
비로소, 合一 여유를 가지는 시간

都會 숨결이 잦아들었지만,
여전히, 도회는 살아있다.

생명의 역사는 밤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어둠을 깨치는 것은
깨달은 자의 전유물만이 아니다
어둠의 숨결과 호흡하며
어둠을 지배하는 자는
온전히 어둠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언제나,
어둠 저편의 세상을 보며,
어둠이 지배하는 세상 이치를
피해가지 않고
정면으로 헤쳐나간다.

어둠이 물러가고
밝은 세상이 오더라도,
밝은 저편, , 어둠의 세상을 대하듯이...

밤이 되면
都會 생명활동이,
비록 잦아들었다 할지라도,
어둠의 세상에만 머무르지 않듯이

나역시
어둠저편의 밝음을 보며
항상, 내면을 성찰하는
진정한 구도자가 되고 싶다

 

 

2015 0224

靑野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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