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나눔과 더함이 있는 삶

5. 나눔과 더함이 있는 삶

 

세상에는

나누어 작아지는 것이 있고,

나누어 커지는 것이 있습니다.

 

그에 비하여,

더하여 작아지는 것이 있고,

더하여 커지는 것도 있습니다.

 

나눈다는 것은

한쪽의 것을 나누어 함께 가진다는 의미입니다.

 

고통과 슬픔은 나눌 수록 작아집니다.

기쁨은 나눌 수록 커집니다.

 

한쪽의 고통은

양쪽이 나누어 가지면 고통의 무게는 줄어드는 것입니다

 

한쪽의 기쁨을 나눈다는 것은

양쪽이 함께 공유하고, 共鳴(공명)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기쁜 일은 나눌 수록 커지는 것입니다

 

더한다는 것은

한쪽의 것에 다른 쪽의 것을 더하여 가진다는 것입니다.

양쪽의 상태나 조건이 합쳐지는 것을 말합니다.

 

신뢰와 믿음같이 더할수록 커집니다

지식과 지혜처럼 더할수록 커집니다.

 

더하면 커지는 것이, 대부분의 세상의 이치입니다.

 

하지만,

한쪽의 것에 다른 쪽의 것을 더하면,

더하여, 전체중의 한쪽의 것이

홀로일 때보다 작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10의 힘을 가진 개인10명의 힘을 합치면,

100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60이나 70으로 나타납니다.

개개인은 6이나 7밖에 힘을 발휘 못한 것입니다.

 

이런 현상을 '링겔만 효과 (Ringelmann effect) '라 부릅니다.

 

이것은 집단 속에 참여하는 개인의 수가 늘어갈 수록

성과에 대한 일인의 공헌도가 오히려 떨어지는 현상을 말하는 것입니다.

집단속의 개인의 능력은

개인 홀로일 때의 역량보다 떨어지는 현상입니다.

 

더하여 합쳐진 전체가

홀로일 때보다 작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외로움 마음들을 더하면 작아집니다.

외로운 마음끼리 함께하면 외로움이 작아지는 것입니다.

 

외로운 사람끼리 만나서 마음을 합치면

외로움, 쓸쓸함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

 

이런 마음의 작용이나 상태는

더하면 커지는 것이 아니라,

 

공유하거나 공유하여 증폭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총합이 작아지거나 소멸합니다.

 

마음은,

스스로 수양하고, 제어하는 길도 있습니다.

구도자의 길이 그 길입니다. 하지만,

이 길은, 보통사람들이 헤쳐나가기 힘든 길입니다.

'人間'은 '인간사이',

서로서로 의지하며 사는 것이리는 뜻입니다.

 

그렇게 사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일상입니다.

그러니, 보통사람들에 마음을 함께 한다는 것은

함께 공유하고 공명하여, 더한다는 뜻이기도 하고,

함께 더하여, 작아지고 소멸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기쁨은 증폭하고,

외로움과 슬픔은 줄어듭니다.

서로 위로받으며 치유되기 때문입니다.

 

함께하지 않는다면,

나눌 것도 공유하고 공명할 일도 없습니다

작아질 일도 커질 일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마음을 함께함에,

함께 나눔이 있는 것이고,

함께 공유함이 있는 것이고,

함께 더함이 되고,

더해서 작아지기도 하고 커지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생살이에

나눔이 있고, 더함이 있는 이치이고

나눔이 곧 더함이 되는 까닭 아니겠습니까?

 

 

 

2015/03/30

靑野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