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지나면 반드시 낮이 오고
낮이 지나면 반드시 밤이 온다
언제나 밝은 낮만이 지속되지 않는다.
언제나 어두운 밤만이 지속되지 않는다.
세상의 이치가 그러하다.
하루의 반은 빛이 지배하는 세상이고,
하루의 또 다른 반은 어둠이 지배하는 세상이다
그러니 세상의 반은 낮이고, 세상의 반은 밤이다
明暗相交라!
밝음만이 존재하면 밝음이라 하지 않는다
어둠만이 존재하면 어둠이라 하지 않는다
밝음은 어둠이 있어야 존재하는 것이다
어둠은 밝음이 있어야 존재하는 것이다.
陰陽造化라!
밝음은 어둠위에 핀 꽃이다
어둠은 밝음에 내린 뿌리이다
어둠의 뿌리가 없다면 어찌 밝음의 꽃이 피겠는가?
밝음의 꽃이 피지 않는다면 어찌 어둠의 뿌리라 하겠는가?
어둠이 없으면 밝음도 없다
밝음이 없으면 어둠도 없다.
그냥, 세상만이 존재할 뿐이다
산자가 없는 세상, 모든 것이 어둠에 덮힌세상
그것이 세상이라 할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없는 세상, 영원이 죽지 않는 세상
그것이 세상이라 할 수 있는가?
밝음과 어둠이 있으니 살아 있는 것이다
살아 있으니 밝음과 어둠이 있는 것이다
오늘도 해가 뜬다
오늘도 해가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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