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꼬맹이는
가덕도에 있는 기숙사가 있는 학교에 다닌다
이 학교는 매주 월요일 부터 금요일 오후까지
낮에는 학교, 밤에는 기숙사생활이다.
수업시간동안, 즉, 학교수업 및 보충수업, 자율학습시간인 8시30분부터 21시30분 까지
그리고 금요일 오후 약3시30분부터 토요일, 일요일동안은 기숙사 폐쇄다.
그러니 금요일 대략,3시30분 이후,
아무리 멀어도 기숙사를 나와, 집으로 하교 했다가.
매주 월요일, 집에서 등교하여야 한다.
평소 내가 데려다 주다가
음주운전 및 교통벌점 누적으로 운전면허가 취소되었다
임시운전허용기간이 끝나고, 5/14일이후부터 지금까지
꼬맹이 학교 등교는 콜택시를 이용하는 수밖에.
여기서 전철과 지하철을 타고 가기에는 아침시간 너무 멀다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금요일 오후 돌아오는 시간에는
약2시간 소요되는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9월5일 월요일, 꼬맹이를 데려다 준 기사한테서 연락이 왔다.
'무사히 학교 정문에 데려다 주었다' 는 의례히 전하는 말이다.
그 끝에, 12일 월요일에는 빈이가 학교안간다 했다고 전한다.
금요일날 저녁 빈이한테 월요일 학교 안가나? 확인 했더니,
학교갈 것이면서, 데려다 주는 기사한테는 데리려 오지 말라고
'월요일 학교 안간다' 한 것같다.
왜그랬는지?, 어떻게 학교갈 건데 왜 안간다? 했는지
어떻게 갈 것인지 궁금해 물었더니,
"지하철타고 하단까지 가서 거기서 버스타고 간다." 한다
"아침이면 2시간 반은 잡아야한다.
그럴려면 6시일어나서 6시30분전에 집에서 나가갸한다
그럴 자신있나?" 다구쳤더니
처음에는 그럴 자신있다하다가, 제차확인하니
"그돈으로 그래픽 카드 살 것이다. 한달치만 모으면 살 수 있다"
그래? 그래픽 카드는 아빠가 사줄터이니,
택시타고 가라 캤더니,
그때사 색다른 이야기를 한다.
"나 학교 선생님한테 한소리 들었다
웃으면서 말씀하셨지만..."
"내 대학가면 등록금 될 돈이 길거리에 버려진다.
아빠가 직업도 없으면서...그러니 대중교통 이용하겠다"
그 먼거리를, 산전수전 다겪은 내가 다녀봐도
아침 등교는 무리다 싶어
"여차저차해서, 니, 등교는 어렵다. 그냥 택시타고가라" 했더니
"택시타고 한간다. 지각해도 대중교통이용할 끼다.
그러게 왜 음주 운전을 해!!..."
저녁에 이런저런 대화 끝에, 학교가는 이야기가 나오자
저거 아빠에게 얼마나 쫑크를 주는 지!.
이제사 돈이 아까운 것을 아는 모양인지.
철도 들고 성숙해가는 증거인지,
이제, 그 먼거리를 버스타고 가겠다 한다.
월요일만 되면, 등교를 택시로 하는 빈이 모습을
담임 선생이, 모습을 보았거나
학생들 사이에 수근그림을 들었거나
별로 좋은 모습은 아닌 것으로 비쳐진 모양이다.
해서, 빈이를 불러 담임선생께서 이것저것 물어 본후
뭐라하신 모양이다.
그렇지만,
"아빠 운전못하는 것도 이야기 했나?" 혹시 싶어 물어봤더니,
모든 것을 다 고자질한 모양이다.
그 소릴 듣고 담임이 대중교통 타고 다녀라 한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아침6시30분전에 출발해야 하는 데.
한번이라도 겪어보면 무슨 소리를 할란지?
그놈은 깨워주지 않으면 절대 못일어나니까.
그러면서, .
"법규위반만 안하면 된다.
지나가는 경찰이 번호보고 식별하여 차잡겠나?
무단히 차세워 잡겠나?' 칸다.
어디서 많이 듣던소리다.
처음에는 무면허 운전이라도 해서 델려다 주겠다니 펄펄 뛰던 놈이다,
인제는 내보고 무면허라도 운전하라한다.
융통성이 없다는 쫑크까지
삼단논법식으로 유추하면,
'무면허라도 운전해서
아빠가 내 등교시켜달라??'
그말 아닌가?
녀석이 교활해진 것인지, 철이 들어가는 것인지
구분이 안된다.
교육상 좋지않은 예를 보여주지 않기 위해
굳이 운전을 하지 않고 지내지만,
교육이고 뭐고 불가피한 상황이 도래한 것이다
시도 때도 없이 지각을 감수하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토록 해야하나?
어째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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