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然不仁

<2016년 4월16일 새벽에 발생한 일본 지진피해 모습, 출처: naver.com>

지구는 위험한 세상,

생명이 살고, 인간이 살기 때문입니다.

고비와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황사가 불어오고
중국대륙에서 오염된 미세먼지가 하늘을 덥습니다,

곳곳에 헤아릴 수 없는 고층빌딩, 고속도로, 고가가도로, 원전등이 밀집한 지구에
수시로, 끊임없이, 이른바 지각판이 꿈틀거려 지진과 해일이 덥칩니다.

최근에, 일본 구마모토 현에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땅이 갈라지고 건물이 붕괴하고 아소산분화의 조짐도 있다합니다
고베, 후쿠시마등에 이어
심심찮게 터져나오는 일본의 대지진.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종종, 중국, 칠레등에서 대규모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습니다,
허리케인이나 태풍, 해일, 눈사태등으로
시도 때도 없이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인간세상에
교통사고, 질병,기아,폭력, 전쟁도
세계곳곳에서 발생합니다
그 폐해와 잔해도 세계도처에 널부러져 있습니다.

인간이
하늘을 날고,땅위를 질주하며
위험한 세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지구를 오염시키고
자원을 소모하며, 고갈시키고 있습니다

당대를 살기 위해
후손에까지 위험을 전가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인간이 있기 때문에
인간세상이기 떄문에
인간이 만든, 인간에 위한, 인간을 위한 위험이
온 지구를 덮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自然不仁(자연불인)'

自然은 인간을 위해, 생명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自然은 있는 그대로 일 뿐
그대로의 모습이 自然일 뿐

생명이 살고 있지 않다고 알려진,
인간이 살지 않는 달이나 금성, 화성은
물과 공기도 없이 수억, 수십억년을 시간이 멈춘 세상,

위험을 느끼는 생명이 없으니
위험을 저지르는 인간이 없으니
위험한 세상이 아니겠지요?

있음(有)이 있는 것은
없음(無)이 있기 때문입니다.

긴 것이 있는 것은
짧은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짧고 긴 것은 비교됨으로서 존재하는 것입니다.
긴 것이 없으면
짧은 것도 없습니다.

있음(有)이 없으면
없음(無)도 없습니다.

없음(無)이 없으면
있음(有)도 없습니다.

인간이 살기 때문에,
위험한 행성이 지구인 것입니다.
인간이 살지 않으면
인간이 저지르는 위험도 없고
인간이 느끼는 위험도 없을 것입니다

위험을 느낄 존재가 없다면
위험이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화산횔동도, 지진도, 해일도
지극히 정상적인 지각운동이거늘,
인간이 있기 때문에,

'인간의,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위험, 위험한 행성'

지구는 위험한 별...

그러니,
인간이 느끼는 위험,
인간이 당면하는 위험들은,
화산횔동, 지진, 해일등 자연재해가 아니라

오직,

인간을 위해, 인간이 만들었을 뿐.

인간을 위해, 인간에 의해 만들어졌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