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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의 장막을 걷어내면, 비로소 심우주의 모습이 드러난다.
  •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수상잡록/수상록.에세이

100년의 출장_엉뚱한 생각

by 靑野(청야) 2015. 3. 9.
가는 사람, 오는 사람,
가는 사람 가고, 오는 사람 오고...

무수한 세월동안, 무수한 사람들이,
무수한 생명들이, 무수한 사물들이,
무수한 사연들을 무수히 겪고 지나갑니다.

現在는 무엇입니까?
過去의 未來, 未來의 過去.

現在가 존재합니까?
현재는 과거와 미래의 接點(접점)일 뿐,
點은 0차원입니다. 그러니,
엄밀한 의미에서 현재는 존재하지 않겠지요.

이를테면,

화살이 바람을 가르고 날아가면
화살촉이 지난 괘적과 지날 괘적만 존재하듯이.
화살대가 화살촉이 지난 과거에 걸쳐서 화살촉을 유지하고 제어하듯이

우리의 육체, 의식과 정신의 일부가
시간과 공간의 과거잔상과 유물을 안고
우리의 미래와의 접점을 제어할 뿐.

엉뚱한(?) 생각 한번 해 봅니다.

지금의 우리는, 우리의 먼 미래의 과거로
미래의 우리가 시간을 거슬러 지금 여기에 와 있다고 할 수 있겠지요!.

이 때, '존재의 실시간 기준' 은 '미래'입니다,
존재 중심의 좌표는 미래 어느 순간입니다.

돌아갈 시간이 되면, 본래 우리의 본질이 존재하던 때,
그 실시간 기준의 미래, 즉 원점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살던 미래에서는 어느 날,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을 거슬러 온 것이 현재의 우리.
언젠가는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 돌아가겠지요.

돌아갈 미래는 논리적으로, 현재로부터 미래로
이미 존재했던 시간들 다녀가는 실상의 괘적이어야 할 것입니다.

반면에, '현재를 기준'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 갔다 온다면,
이 때는 존재의 실시간의 기준이 현재, 즉 과거와 미래의 접점,
미래는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가상의 시간.

그러므로,
논리적으로, 미래로 다녀온 괘적은 허상일 뿐일 것입니다.

그러니,
이런 허상 논리로 이번에는,
우리가 타임머신 타고, 과거로 돌아가, 나의 과거인 행적을 바꾼다면,
현재의 나의 존재가 현재와 같지 않아야 한다는
이런 류의 패러독스가 존재하고 ,
이런 패러독스를 극복하고 시간여행논리를 세우기 위해,
머리 싸매는 것은 정말 부질 없는 짓이겠지요?.

당신과 나의 인연은
전생이나, 과거에 맺어져 흘러온 게 아니라
어떤 형태로던 맺어져 있는 미래에서
시간을 거슬러 현재에 와 있을 뿐.

미래로 돌아가는 시간의 괘적을 따라
당신과의 인연이 성립한 과정을 확인하는 것일 것입니다.

비유컨데,
우리 인생은 미래에서 100년과거를 거슬러 온 출장인생
100년의 출장기간을 [미래대왕(?)]으로 부터 재가를 받아왔지만,
부질없이 60여년을 보내고, 이제 남은 40년
출장이 끝나면, 우리는 100년의 과거출장을 끝내고,
[過去 실태조사보고(?)]를
미래주재자이신 미래대왕에게로 제출해야지요

어쩌면, 보고서가 미래대왕 마음에 들지 않아,
한 줌의 흙으로 有 즉 存在를 마감할지도 모르지요.

아니면,

새로운 시간, 새로운 과거 세상으로
또, 출장을 다니면서,

어쩌면, 永生은 얻을 수 있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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