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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의 장막을 걷어내면, 비로소 심우주의 모습이 드러난다.
  •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동양철학/老子別義(下)

老子別義(下)_39장_以賤爲本(이천위본)

by 靑野(청야) 2014. 1. 27.

 

 

 

[도덕경 39 장].

 

昔之得一者(석지득일자), 예로부터 하나를 얻는 것이 있다

天得一以淸(천득일이정), 하늘은 하나를 얻어 맑고

地得一以寧(지득일이녕), 땅은 하나를 얻어 안녕하고,

神得一以靈(신득일이령), 신은 하나를 얻으 영묘하고

谷得一以盈(곡득일이영), 계곡은 하나를 얻어 가득차고,

萬物得一以生(만물득일이생), 만물은 하나를 얻어 생을 얻게된다

侯王得一以爲天下貞(후왕득일이위천하정), 천하를 다스리는 자는 하나를 얻어 천하를 바로 세우게 된다

其致之一也(기치지일야), 이것들은 하나가 이루는 것이다

天無以淸, 將恐裂(천무이청, 장공렬), 하늘은 (그것을)맑게 하는 것이 없으면, 갈라질 것이고

地無以寧, 將恐發(지무이연,장공발), 땅은 (그것을) 안녕하게 하는 것이 없으면,

神無以靈, 將恐歇(신무이영,장공헐), 신은 (그것을) 영묘하게 하는 것이 없으면, 시들게 될 것이고

谷無以盈, 將恐竭(고무이영,장공갈), 계곡은 (그것을)  가득차게 하는 것이 없으면, 마를 것이고

萬物無以生, 將恐滅(만물무이생, 장공멸), 만물은 (그것을) 자라게 하는 것이 없으면, 사라질 것이고,

侯王無以貴高, 將恐蹶(후왕무이귀고,장공궐),왕과 제후는 그들을 고귀하게 하는 것이 없으면, 무너지게 될 것이다

故貴以賤爲本(고귀이천위본), 고로 고귀함은 천함으로 그 근본을 삼는다

高以下爲基(고이하위기), 높은 것은 낮은 것으로 그 기반 즉 바탕을 삼는다

是以後王自謂孤 寡不穀(시이후왕자위고,과불곡), 이 때문에, 왕과 제후는 스스로 '고아', '보잘것없는 사람' 으로 부른다.

此非以賤爲本耶, 非乎(차비이천위본야비호), 이것이 천한 것으로 근본을 삼는 것아니겠는가?

故致數譽無譽(고치수여무여), 고로 무수한 명예로움은 명예로움이 아니다.

不欲琭琭如玉(불욕녹녹여옥), 보석(옥)처럼 화려함을  탐하지 말고

珞珞如石(락락여석). 돌처럼 담담하라

 

주) * 昔之 : 옛날에, 처음에

     * 者 : 놈 자-> 사람, 소리, 것, 곳 장소

     * 昔 : 옛 석, 섞일 착-> 예, 옛, 옛날, 어제. 접때, 앞서, 저녁, 밤, 끝, 처음

     * 貞 : 곧을 정->곧다, 지조가 굳다, 마음이 곧바르다, 정절() , 곧 바름 

     * 將 : 장수 장,장차 장->장수, 인솔자, 장차, 문득, 청컨대, 무릇, 대저

     * 恐 : 두려울 공->두렵다, 두려워하다, 오랑캐 옷, 무서워하다, 공갈하다
      *  發 : 필 발-> 피다 , 쏘다, 일어나다, 떠나다, 나타나다, 드러내다, 밝히다, 들추다...

     * 歇 : 쉴 헐,개 이름 갈,사람 이름 알->쉬다, 그치다, 마르다 , 머무르다,  싸다

     * 竭 : 다할 갈,다할 걸-> 다하다, 없어지다, 끝나다, 엉기다, 막히다, 제거하다, 없애다

     * 蹶 : 넘어질 궐,일어설 궐,뛰어 일어날 궤-> 넘어지다, 뛰다, 밟다, 일어서다, 달리다

     * 寡 : 적을과-> 수량이 적다, 작다, 약하다, 돌보다, 돌아보다, 홀어머니

     * 穀 : 곡식 곡,어린아이 누->곡식, 녹(祿), 복록(福祿), 녹미(祿米), 정성

     * 耶 : 어조사야, 간사할 사->어조사, 그런가, 아버지(=爺),  간사하다

     *   ; 옥 록,옥 녹,  옥(玉),  옥(玉)   의 모양

     * 珞 : 구슬 목걸이 락, 조약돌 력, 조약돌 역]->구슬 목걸이,  단단한 모양, 조약돌

     * 琭: 드물다. 귀하다. 진기하다

 

[예로부터 하나를 얻는 것이 있다. 하늘은 하나를 얻어 맑고, 땅은 하나를 얻어 안녕하고, 신(神)은 하나를 얻어 영묘하고, 계곡은 하나를 얻어 가득차고,  만물은 하나를 얻어 생을 얻게 된다.  천하를 다스리는 자는 하나를 얻어 천하를 바로 세우게 된다. 이것들은 하나가 이루는 것이다. 

 

하늘은 (그것을) 맑게 하는 것이 없으면, 갈라질 것이고.  땅은 (그것을) 안녕하게 하는 것이 없으면, 신은 (그것을) 영묘하게 하는 것이 없으면, 시들게 될 것이고,  계곡은 (그것을)  가득차게 하는 것이 없으면, 마를 것이고, 만물은 (그것을) 자라게 하는 것이 없으면, 사라질 것이고, 왕과 제후는 그들을 고귀하게 하는 것이 없으면, 무너지게 될 것이다. 

 

고로 고귀함은 천함으로 그 근본을 삼는다. 높은 것은 낮은 것으로 그 기반 즉 바탕을 삼는다. 이 때문에, 왕과 제후는 스스로 '고아', '보잘 것없는 사람' 으로 부른다.  이것이 천한 것으로 근본을 삼는 것 아니겠는가?

 

고로, 무수한 명예로움은 명예로움이 아니다. 보석(옥)처럼 화려함을  탐하지 말고. 돌처럼 담담하라 ]

 

그리스 철학이 서양 사상의 원류이듯이, 도덕경은 그 만큼, 동양사사상의 원류라 할만하다 고 생각한다.  그 바탕아래 무수한 철학적 사유가 꽅을 피우고 온갖 사상이 꽃를 피우지만, 심지어는 불교와 유교 철하게 능통하다는 백거이 같은 당대 문장가도 노자사상 즉 도덕경적 사상을, 현실과 유리된 현실도피적인 학문으로 폄화한 바 있다. 

 

최근에, 동양의 2대성인으로 공자와와 노자를 꼽는다. 얼마전까지만해도, 공자의 반열이 노자보다 위로 인정하던 시절이 있었다. '인간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수양과 공부노력을 통해 단계를 극복하며, 즉, 유의한 실천을 통해, 궁극으로 도에 이른다' 는 공자식 프로세스는 지극히 현실주의적인 접근 프로세스를 설하였던 것이다.

 

노자는  세상의 본질적인 모습을 무위자연의 상태가 이상적임을 설하고, 그런 상태를 유지하고, 그런 상태를 느끼고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스스로 느끼고 깨닫도록 설하였다. 구체적인 규법이나 방법론은 각자가 아라서 할 일이라는 시각이였다.  그러니 제자를 두지 않고, 2040여자, 후일  심득자들이 추가한 것으로 보이는 5200여자로 모든 이차를 설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불경 팔마대장경의 5,233만자, 서서오경15만자, 기독교 경전 95만자에 비해, 겨우 0.5만(5,200여)자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토마스 아퀴나서와 더불어 4대  서양철학의 태두로 추앙받는 헤겔이 '도덕경 한권 5,200자에 담고 있는 사상은 는 전체 그리스 철학을 능가한다' 고 극찬을 한 것이다. 헤겔도, 왕필본에 근거한 것으로 추정할 수 밖에 없다. 왜내하면, 당시에 백서본이나, 초간이 전달괴었을 가능 성을 배제할 수 업기는 하지만, 상식적으로 이것들은 헤겔의 훨씬이후에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하나를 얻는 것이 있다. 하늘은 하나를 얻어 맑고, 땅은 하나를 얻어 안녕하고, 신(神)은 하나를 얻어 영묘하고, 계곡은 하나를 얻어 가득차고,  만물은 하나를 얻어 생을 얻게 된다.  천하를 다스리는 자는 하나를 얻어 천하를 바로 세우게 된다. 이것들은 하나가 이루는 것이다'. 

 

'道生一  一生二  二生三  三生萬物'

'도가 하나를 낳고, 하나가 둘을 낳고, 둘이 셋을 낳고, 셋이 만물을 낳는다'

 

 도덕경 42장의 이야기다.

 

'하나'의 개념이란 무엇인가?

 

하나가 분화되어 만물이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물, 즉, 일체만유는 귀일한다는 사상이다. 즉 하나는 만유일통의 귀일점, '도'가 그 원리라면, 하나는 그 원리에 따라 생성된 우주의 출발, 태초을 말함아닌가? 

 

동양의 고전으로 꼽히며 유교의 주요경전인 주역 즉 역경은 일원, 양의 사상, 팔괘분화되고 이 팔괘의 중첩인 육십사괘과 각 괘를 이루는 음과 양의 상태(효)의 작용과 얼킴의  결과물로 세상만물의 생성.성장,존재,소멸을 설명한다. 

 

일원인 태극이, 양의즉 음양으로 분화되고. 이것이 사상,

 

하늘은 (그것을) 맑게 하는 것이 없으면, 갈라질 것이고.  땅은 (그것을) 안녕하게 하는 것이 없으면, 신은 (그것을) 영묘하게 하는 것이 없으면, 시들게 될 것이고,  계곡은 (그것을)  가득차게 하는 것이 없으면, 마를 것이고, 만물은 (그것을) 자라게 하는 것이 없으면, 사라질 것이고, 왕과 제후는 그들을 고귀하게 하는 것이 없으면, 무너지게 될 것이다. 

 

하나는 극도의 단순함이다.

 

단순함은 빈약함이 아니다. 무한한 변화를 담고 있는 단순함이다. 만물과 만물의 변화가 융합되고 녹아있는 단순함이다.

 

하나는 도인가 그렇지 않다. 도는 '도가도 비상도'라,  도는 이름붙일 수 없다. 억지로 설명하자면 우주 만물의 생성.유지 원리인 셈이다. 굳이 도가 '우주만물의 생성.유지원리 인셈'이라 하면, 그것은 이미 도가 아닌것이다. 우주만물의 생성원리가 어찌 한줄의 정의로서 가름되곘는가? 미묘하고도 미묘한 것이 도인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조작기능의 단순함, 형상의 단순함을 극도로 추구했다.아이폰은  단순함의 백미다. 성능은 그 반대로 다양하지만, 스마트함을 구현한 것이다. 그는 PC시대를 열었고, 다시 PC시대를 넘어서 새로운 세계를 열었다. 마치 노자의 사상 보는 듯 하지 않는가?

 

주역, 선불교가 사상적 깊이를 더해가고 정립할 때, 도덕경의 영향을 받은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그보다는  도덕경이 동양사상의 원류이고 기반이기 때문에, 불교, 유교가 철학적 기반에서 도덕경적 사유를 공유화 하는 것이 자연스런 귀결이다. 

 

하지만 어디에도 '도에 대한 정의는 없다.' 도의 작용만이 있을 뿐이다.

 

고로 고귀함은 천함으로 그 근본을 삼는다. 높은 것은 낮은 것으로 그 기반 즉 바탕을 삼는다. 이 때문에, 왕과 제후는 스스로 '고아', '보잘 것없는 사람' 으로 부른다.  이것이 천한 것으로 근본을 삼는 것 아니겠는가?

 

고로, 무수한 명예로움은 명예로움이 아니다. 보석(옥)처럼 화려함을  탐하지 말고. 돌처럼 담담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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