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빛의 장막을 걷어내면, 비로소 심우주의 모습이 드러난다.
  •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수상잡록/수상록.에세이

눈앞에 닥친 전력수급재앙

by 靑野(청야) 2013. 6. 4.

 

 

전력거래소는 [2013년 6뤟3일 오후 1시 31분 전력 공급 능력에서 최대 수요를 뺀 예비
전력이 440만㎾(킬로와트)를 나타내며 '준비 단계'가 발령됐다]고 밝혔다.


	전력 수급 경보 준비 단계가 발령된 3일 오후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거래소 비상대책상황실에 있는 현황판의 바늘이 예비 전력 400만㎾ 미만을 가리키고 있다.

<전력전력경보 다섯 단계 >

 

준비 단계는 전력 수급 경보 중 1단계로 순간 예비 전력이 450만㎾를 밑돌거나 500만㎾ 미만인 상태가 20분 이상 이어지면 발령된다. 지난 5월 23일 이후 11일 만의 발령으로 올 들어선 여덟 번째다. 준비 단계가 발령되면 전력 당국은 공공기관의 비상발전기를 가동하는 등 전력 수급 대책을 시행한다. (이상 출처: 조선닷컼 2013년 6월 4일)

우리나라 전력발전 설비용량은 2013년 5월말 현재 약 8,300kw라한다. 우리나라 평상시의 사용전력은 약 6,500kw만으로 시설용량대비 20%를 넘는 시설 여유용량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이것은 모든 설비가 100% 설계능력대로 가동되었을 때를 의미한다. 당연히 실제 발전가능용량은 8,300kw만를 훨씬 하회할 것이다. 이를 테면, 설비 정비나, 고장등으로 가동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므로 통상 가동율이라는 관리 지표로 그 가동능력을 표현한다.

만약 가동율이 98%을 달성할수있다면 최대발전능렧은 .98x 8,300만 = 8,100kw가된다. 95% 가동율이라면, 7,885kw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98%가동율일 경우, 통상 사용전력은 19%, 95% 가동율일 경우에는 약 17%의 여유가 생긴다. 무척 많은 여유처럼 보인다. 하지만, 통상이 아닌 Peak치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2012년 Peak치에는 역 7,400kw 의 전력이 필요했다한다. 이런 추세라면, 2013년에는 Peak 가 7,900만 kw 로 약 8,000만 kw 에 육박 하리라 예측한다. 이리되면, 98%의 가동율로 모든 발전기를 돌려도 전력수요을 감당할 수 없다. 여기에, 최근 불거진 원자력 부품 불량으로 원전 3~4기가 추가로 가동중단에 들어간다고 한다, 1기가 보통 100만 kw이니 300~500만 kw는 최대발전용량에서 감해주어야 한다. 그러니 Peak치에는 턱없이 전력이 모자랄 것이다.

대기온도가 채 30도가 되기전의 요즈음 더위에 벌써 예비전력이 400, 500만 kw운운하니, 에어컨 수요가 늘어나는 한여름이나, 전열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한겨울은 물론이고, 그 이전이라도 전력 부족현상이 불을 보듯 하다. 계산하기 쉽게, 가사 1kw짜리 에어컨이나 전열기를 상정해보면, 이것들1,000만대가 동시에 돌아간다면, 1,000만kw 전력이 순간적으로 필요해진다. 본격 더위가 시작하기도 전에 벌써 '관심단계의 경보 발령' 이라면, 한여름이 되기전에, 어영부영하다 대정전, Black out이라는 크나큰 재앙이 닥칠 것이다.


그러니, 이런 속사정을 잘 알 수밖에 없고 알아야하는 이 분야의 전문가 집단인 한전측 관련자나, 불량품을 쓴 업체, 이런 불량을 눈감아준 비리관련자들은 박태통령의 말대로 '용서받지못할 천인공노할 범죄자' 라 아니할 수 없다. 하지만, 국가 동력을 책임지고 있고, 관리책임이 있는 관련공무원, 관련기관도 그 엄중한 책임을 면할 길이 없을 것이다.

죄는 벌한다하지만, 대정전이아 Blackout이 발생하면 그 엄청난 재앙은 국민들에게 돌아올 것이니, 우짜던지, 눈앞에 닥친 올여름, 이를 막으려, 어쩔 수 없이 제한 송전이나, 전기절약등 때이른 내핍생활과 한여름 에어컨 사용자제등 엄청난 인내를 국민들에게 강요할 것이고, 국민들도 사정을 이해한다면, 어쩔 수 없이 따르는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여의치 않으면, 강제 단전도 불사한다고 한다. 조만간, 전력소모가 늘어나면, 전력소모량이 큰 업체들의 반 강제적 생산시간 축소나 분산, 교차휴가등의 조치가 취해 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에 따르는 보상이나, 배상의 비용도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그외 사소한 부문에서의 희생과 불편 감수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생활의 곳곳에서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국의 경우 1%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2%의 전력 수요가 증가한다고 한다. 다른 나라에서도 에너지원의 종류나 관리효율에 따라 다소차이는 있을 지언정, 대동소이한 추이를 보일 것이다. 그러니, 자원은 유한하고, 원자력 발전의 기피로 더욱 전력 수급에 차질이 에상되는 것은 비단 한국에 국한된 사정이 아닐 것이지만, 한국의 사정이 훨씬 다급하다. 그 만큼 관리에 소홀해온 결과다. 


'성장을 포기하고 슬로우 사회로가자'

내 일찌기 성장없는 세상, 성장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주창했다. 이대로는 성장없는 문명의 지속적 존속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내가 본 현대문명의 속성이고 치명적 약점이다. '기호지세' 의 문명의 패러다임이 바꾸지 않는 한, 인의적 대란으로 인구를 줄이거나, 문명을 퇴보시키지 않더라도, 이런 에너지 위기, 자원의 고갈로 한두세대를 넘기기 전에 파멸적 상황을 맞이 할 것이라는 것이 내 지론 이었던 것이다. (관련글 바로가기 : http://chsjinok.egloos.com/10950027)

하지만, 전세계가 겪는 에너지 위기이기는 하지만, 한두세대에 걸쳐 다가와야 정상이다. 헌데, 당장 올여름으로 다가오는 한국의 전력수급비상사태는 문명사적, 환경적 문제이전에, 천인공노할 인간들의 이기심과 범죄행위와 또, 이를 방치한 괸리감독기관의 직무유기가 직접적인 원인인 것이다.

자원의 유한함, 에너지 생성의 원리 그리고 이 문명의 속성을 이해하고,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데는 범세계적 노력이 있어야 겠지만, 개개인 역시 그런 시대적 조류나 국가의 처방만 기댄채, 무관심한 안목으로 이 문명사회를 살아가면서, 앞선 범죄행위자들이 저지런 행위만을 탓할 것인가? 불행하게도 그 결과의 부메랑은 범죄행위지 뿐만 아니라, 불행하게도, 이 사회 전반에 골고루 덮치게 될 것이다.


'성장을 포기하고 슬로우 사회로가자' 고 애써 입에 거품을 물 때, 귀 기울인 자들 있다면, 아마도 그런 재앙에서 벗어나거나 최소한 벗어나는 지혜를 얻을 것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