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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의 장막을 걷어내면, 비로소 심우주의 모습이 드러난다.
  •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여행견문록

미친여행3

by 靑野(청야) 2012. 1. 4.

흑룡의 해를 이렇게 시작하다

2011년은, 근래보기 드문 역사적 사건들이 많았던 해다.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다만, 대충 꼽아보면, 년초, 雪中을 무릅쓰고, 대관령을 거쳐 속초, 설악입구를  다녀오는 사건을 필두로, 아시다시피 일본대지진, 아직도, 방사능공포 전전긍긍하고 있는 일본 원자력발전사건, 유럽의 경제위기, 자본주의 심장이며, 세계 초일류국가인 미국 심장부에서의 대규모 시위, 튀지니,이집트를 거쳐 카디피의 죽음으로 끝나고, 지금도 여러나라에서 요원의 불길처럼 타오르며 진행중인 중동의 민중혁명, 태국의 대홍수, 드디어(?) 김정일의 죽음....

2011년 토끼 해의 이런, 엄청난 사건사고등으로 지구상 만민들의 위축된 마음들을 날려 보내고, 2012년 새해, 상서로움만이 가득 하도록 기원하는 숭고한 사명(?) 을 띄고, 지천명이 끝나가고, 이순(耳順)에 접어드는 중 늙은 아해들이 주제도 모르고 덤벼들다,  처철한  사투(死鬪)를 벌이게 된다

2011년 12월31일 밤을 보냈던 숙소 양평 쉐그린 온천관광호텔

영수 교수의 말마따나 지난 밤,그러니까 작년의 마지막 날 저녁,  그 와중에서도, 몇몇은  제야의 종소리를 듣고 자자하며, 2012년의 시작을 뜬눈으로 지켜보기도 한 모양이다. 하지만, 나같이 몇몇은 치킨-맥주파티가 파하자 마자 년말이라는 의식은 까마득히 잊고, 곯아 떨어졌으니, 아마도 體力의 차이거나, 酒力의 차이가 드러난 것이지 싶다.

드디어, 2012년, 새해가 밝았다. 

아침 일찍, 하나둘, 온천탕으로 몰려들어, 밤새 덜 풀린 피로를 풀고,  저녁에 확인을 해둔 해장국집으로 향했다. 해장국을 주문하기전에 해장술부터 시작이다. 욱조의 말마따나, 참 많이도 잡수신다. 어제 매끼마다  그리도 마시고, 또 술타령이라.

'무신 소리, 해장술이라니까!, 모름지기 술독은 술로 풀어야!" 바람은 내가 잡았던 것 같다.

내 기준의 느낌이지만, 산속이나, 바닷가에서 술을 마시면, 언제나 술이 덜 취한다. 유식(?)하게 들은 풍월로는 산소를 많이 마셔 알코올이 빨리 분해되기 때문?, 경험뿐, 근거는 확인한 바 없다. 강변따라 그 고생을 하면서 마신 술들이니, 산이나 바닷가에서 마시는 술보다, 훨씬 부드럽고 덜 취하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해장국이 나오기전에 해장술 한잔, 두잔....'Happy New Year!'

세계만민들은 기억해야 한다. 2012년 1월 새해 첫 음식을 조선의 막걸리로 시작하는 6인의 전사들을. 그리고, 그들이 술로 응어리진 속을 푸는 해장술로 막걸리를 마셔댄다는 사실을. (막걸리 회사는 이런데 기획 찬조하여 매출올리는 데 안 써먹나?)  욱조입술을 보라 뭔가 한 말씀 했지 싶은 데 기억이 안나네. 누군가의 선창으로

'Happy New Year !'를 크게 외쳤다.

참으로 의미있는 외침이다. 아니 의미있는 외침이 되리라. 종윤이 목소리가 더욱 크게 들리는 것은 얼마전에 사업을 시작한 기대감과 다짐을 외침속에 크게 실어보낸 것이리라.

그리 마시고도, 아무도 헷소리를 하지 않는 것을 보니, 이런 환경이면, 아무나, 욱조가 명명한  소달(소주의 달인), 맥달(맥주의 달인), 막달(막걸리달인)이 되는 것 아닌가 의아심도 든다.

이번 여행길에 대단한 한 발견중의 하나는 종윤의 酒力이다. 평소 소주 2~3잔이면, 불콰한 얼굴로 손사례를 치던 그가 어쩐 일인지, 두주불사다.  주인의 감시(?) 눈초리를 의식하지 않는 탓일까?  소주고, 맥주고, 막걸리고 가릴 것없이 달인의 면모를 보인다. 이름하여 '주달(酒達)'이다. 이번 여행길에,종윤이야 말로 주달로서의 면모를 여지없이 보인다. 평소에 아껴둔 항주체력(抗酒體力)을 여지 없이 뽐내는 것일 터이다.

종윤이 뿐만이 아니다. 이번 여행길에 각자의  비상한 특기들이 유감없이 발휘된다.익히 알고 있는 촌철살인의 한두마디로  일거에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는 카리스마와 잘 생긴 몸매로 잘때마다 잠옷패션을 선보인  욱조, 끝도 한도 없는 민부교수의 임담, 만물박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흥재, 술판을 시작하자마자, 기본 한병은 먼저 접어주고, 시작하는 대소주당, 소주의 대가인 영수교수,...겉으로 대충 기억나는 면모들이다.

모두들이 간간히 풀어 놓는  재담들을 일일이 기억하지 못한다. 나의 기억력도 문제겠지만, 술기운에 쉬이 지배당한 고갈된 체력탓, 더하여 무엇보다 上口로만 몰려온 양기로 중구난방, 횡설수설의 탓도 클 터이다.

이즈음에  '흑룡의 해' 로 접어든 것을 자각하게 된다.  나이 한살 더 퍼먹은  것을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술기운이 피곤하고 노쇠한 뇌세포를 일깨운 탓이리라. 

흥재가 이 즈음에, 흑룡의 의미를 설명한 것으로 기억을 더듬는다.  인터넷을 뒤져 여기에 더해본다.

모두들, 역술의  10간, 12지, 오행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알 터이다. 이중 10간은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이다. 10간은 각기 고유한 색을 지니고 있고, 10천간의 색과, 오행(木火土金水)으로 풀어내는 12지의 진(辰)이 결합하여, 오색영롱이 아닌 오색영룡이 나오는 것이니,

갑, 을은 청색으로, 갑과 진이 만나 동쪽을 수호하는 '청룡'을 뜻하고, 병, 정은 적색으로, 병과 진이 만나 남쪽을 수호하는 '적룡'을 뜻하고,무, 기은 황색으로, 무과 진이 만나 중앙을 수호하는 '황룡'을 뜻하고, 경, 신은 흰색으로, 경과 진이 만나 서쪽을 수호하는 '백룡'을 뜻하고, 임, 계는 흑색으로, 임과 진이 만나 북쪽을 수호하는 '흑룡'을 뜻한다.

올해는 임진년이니 '흑룡의 해' 라는 것이다.

'흑' 은 어둡고 두려움의 이미지도 있으나, 모든 허물을 덮고 통합을 이루는 고귀함과 강직함을 뜻한다 하니, 올 한해는 대응하기에 따라, 크게 길,흉이 반복되거나, 크게 흉또는 크게 길의 길이 나타나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된다.

마야력은 표기에 의하면(표기설명 생략) 기원전 3113년 8월 11일을 시작으로 그 끝을 2012년 12월 21로 하였다한다.  2012년 12월21일이 세상의 종말이라는 뜻이다.  즉, 2012년 12월 22일은 새로운 해인데, 새해는 없다 그말인 것이다.

기원전 3000여년이면, 5,000여년전이니, 대충 이른바, 세계4대 문명의 발생초입에 해당된다.  인류 문명의 시작이 그정도 훨씬 오래 전이라는 것은 여러 과학적 근거로, 상식화 되어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니, 기원전 3113년이 세상의 시작이고, 2012년 12월 21일 즉 올해에  세상의 종말을 예고한 마야력의 허구는 이미 알려질 대로 알려진 것이나 다름 없다. 하지만, 자의식의 동굴, 자아의 동굴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일부 정신병적 종말론자들에게는

마야력의 예언(?)을 금과옥조로 삼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요즈음 세상 돌아가는 꼬라지 보면, 인재든, 자연재해든, 종말론적 징후가 농후하기는 하다. 다행이, 이번 여행에 나선 6인의 전사들이 흑룡이나, 마야력의 '횽'한 기운을 제압하고, 무사히 귀한 했으니, 흑룡의 상서로운 '길'한 기운만이 세상에 비치지 않을까? 세계만민들은 알고 보면, 나서서 우리에게 감사할 일이다.

호텔옆 흑천에서 놀고 있는 청둥오리(?) 

해장국과 해장술로 든든히 배와 혈관을 채우고, 9시반경에, 알딸딸 고행길을 나섰다. 하루를 푹쉬었다지만,

어제 꼬인 근육이 하루 저녁에 회복이 되겠는가? 

숙소인 쉐그린 관광호텔을 끼고 흐르는 내(川)가 흑천(黑川)이란다. 속소를 한참 벗어나서 흑천에 접어 들기전에 갑자기 민부교수, 허겁지겁 가슴을 더듬고, 아랫도리를 더듬는다.

'크 핸폰이 엄따'

'호텔방 화장실에 두고 온 모양이다'

쯔쯔...모두들 가련하고 안스렵게 생각해 마지 않는다. 어제의 난리끝에 하루저녁의 휴식과 온천탕으로 다리근육을 달래고 달래, 조심조심100 여리길를 더 가야하는 데 초장부터, 다리 근육 풀 일 생겼네. 조짐이 않좋다.

민부와 화장실이야기가 나왔으니 누설하는 천기가 있는 데, 이교수, 장이 짧기는 짧은 모양이다. 평소 한나절에 2~3번 화장실 신세를 져야한다하니, 길을 가다보면, 수시로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하는 데, 이번처럼 먼길을 어찌 가려는가? 평소 문화기행등 주죄하면서 , 용케도 표 안네고, 장거리 도보길을 리더한 그 준비정신과 희생정신을 높이사야 하리. 휴지값도 상당히 들었을 것다.  문화기행이 경산회주관에서 재경동기회 주관으로 바뀟다 하니, 동기회 총무는 경비아낄려면, 오강하나 싸질머지고, 민부교수 수발해야하리.

민부가 달려가고, 종윤이 협동정신을 발휘하여 민부교수 뒤따라, 숙소로 달려간다.  덕분에  먼저 가는 우리 따라 잡는 다고, 부실한 쌍방울 떨어지지나 안았을 련지. 민부와 종윤, 초장부터 무리가 중첩됐다.

'야, 핸폰을 화장실에 와 가져가노? '  헉헉거리며, 달려오는 민부보고 누군가 빽소릴 질렀다.

'야, 임마, 신문이 없으니, 신문대신에...'

반드시, 배출을 해야 뒷탈이 없는 민부교수, 오래 화장실 신세를 져야하니, 신문이나 핸폰은 필수란다. 화장지는 부수적이라는 말. 그 정신에  제대로 딲고나 나오는지 모르겠다.

한 시간 가까이를 허비하고, 마침내 일행이 합류했다.  민부교수,의 흑천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

'저기 봐라, 검은 돌들이잖아,  저래서 흑천이라'  한다  그말이겠지?

헌데, 그놈의 핸폰 사건 때문에 길을 잘못들었다. 흑천을 따라 가면 결국 '남한강, 남한강 자전차길과 만날 것' 이라는 영수교수의 추론, 저기 여주가는 길로 방향을 틀어야 남한강 자전거길과 만날 것이라는 의견이 분분하다, 동네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것으로 중간에 방향을 틀어 이만큼저만큼가면 자전거길이 나온단다. 결국 한참을 비자전거도롤 헤메다. 제길을 찾았다. 드디어 남한강 자전거길를 만난 것이다.

용문역 못가 있는 숙소에서 흑천을 따라 남한강자전거도로 진입했다

개군면 인근, 어딘지 기억이 안난다

개군면 인근 강변, 가지만 남은 아름다운 강변의 수목, 여름철이면 더욱 운치가 있을 것이다 

강변뚝의 싸늘한 기운과는 대조적으로 백조인지, 백로인지 한가롭기 그지없다.

개군면 양덕리에 도착했다.  양덕리 마을회관 앞에서 서 있는 지석묘 설명판이다. 민부교수의 설명이 이어졌다

양덕리 마을회관 쉼터에서 영수, 욱조와 나는 가져온 떠거운 물에, 봉지커피를 타서 한잔 하는 동안, 흥재, 민부, 종윤 세 아동들이 어느새, 시골 논에 물을 가두어 얼린 민속(?)썰매판에 뛰어 들었다. 서로 속도 경쟁도 하고, 아랫도리는 흐물흐물해도, 손목은 아직 팔팔한 모양. 흥재인지, 민부인지가  그랬다. '초등학교 시절 이후 처음' 이라고. 아마 흥재가 그랬고, 민부가 맞장구 쳤지 쉽다.  전문가 입장에서 보면, 폼은 다 그럴듯하다. 초보가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양덕리 마을에서 2km정도, 전용자전거도로는 끊기고, 일반겸용도로가 이어졌다. 그 길 주변은 강변이라지만,  제법 지새가 험준하여  폐철로가 없어, 전용굴을 다시 뚫지 않는 이상, 자전거도로 내기가 어려웠을 게다. 시골길이니 일반도로와 겸용이니 무방은 하리라 생각 되지만, 이 길이 상당히 가파른 길이다.

'왠많큼 족력이 있지 않고서는 자전거로 올라오기 쉽지 않겠네'

'이런 때는 전기자전거가 제격이다'

'전기자전거는 한번 충전에 몇Km로 가는 데?'

'한 20km간다'

'그러면, 이 먼거리를 그렇게 짧은 충전거리로 어케 운행하노?

'야, 전구간을 전기로 가는 것이 아니고, 이처럼, 이런 구배길에서는 전기로가고..."

여럿과 나와의 문답이다. 수긍하는 사람도 잇고, 뭔가 물어 일이 많은 듯한 표정도 있다.

양덕리 고개를 넘어가는 주변에는 여기저기 亂開發한 별장들이 부지기수다.

'강변에서 500m까지는 건축하면 안되는 데...'

'어떻게 저런 곳에 별장 허가가나나? '

'업자나, 허가 내준 공*원 죽일 넘들..'

영수교수의 분노가 크다.  그나저나 전국 어디를 가도 이곳저곳 난개발이 문제다. 모두들 공감의 마음을 지닌채 아리랑 고개를 넘었다. 그길이 정말로 '십리도 못가서 발병나는 아리랑고개' 일 줄이야.

드디어 이포보가 저 멀리 까마득이 바라뵌다.  양평군을 벗어나서 여주군으로 들어선 것이다. 종윤이, 이포보에 막국수가 기똥차단다. 벌써 배가 고파오는 모양이다. 까마득한 저길을 언제 걸어 점심이뇨?

양덕리를 넘어서면,  아마도 저류지(홍수때 물을 가두는 습지)를 만드는 공사인지, 일부 삥둘러가는 길이 있다.  내 딴은 가로 질러간다고, 뚝을 내려 고량을 건너 반대뚝에 올라서니, 공사중인 자전거도로가 끝없이 이어져 있다.둘러가는 일행들과 어디서 만나게 될런지?  당분간, 나와 일행이 다른 길로 간다. 멀리 이포보를 목적지로 걷다보면, 언젠가는 만나겠지?

지난 수년동안 내내 귀를 씨그럽게 했던, 4대강유역 사업, 그 중에 물막이 보로서는 제일 크고 아름답다는 이포보, 이포보를 향하여 일행의 진군이 시작 되었다.

양평군 양덕리를 벗어나자 멀리 이포보가 보인다. 

이포보의 완공축제가 열리던 날, 이를 환영하는 측과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측의 첨예한 대립이 있었다. 무엇이 올바른 선택이였는 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양한 시각과 평가 결과가 존재할 터이다. 그 평가는 역사에 맡기고, 우리는 그 결과로 생겨난 좁은 자전거도로를 지금 걷는다는 엄연한 사실을 되새긴다.

지름길을 가다, 일행을 기다리며, 버려진 소파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쓰그벌, 나도 늙은 표시가 징그럽네

13시 경, 드디어 이포보가 눈앞에 웅자를 들어낸다. 아침9시반경에 숙소를 출발햇으니, 근 세시간반만에 이포보주변에 들어 섰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누군가 점심할 장소부터 챙긴다. 종윤이 이포보 주변에 막국수가 좋다 추천하여, 그리로 가는 중이라고 해도, 부근에 있는  음식점으로 가자 불평이다. 거의 짜증에 가깝다.  배가 고프다기 보다는 스트레스가 중첩된 다리를 쉬고 싶은 것일 게다. 서로간에 벌어지는 간극이 크다. 민부와 욱조가 위험수위에 다다른 것 같다. 어서 빨리 식당에 당도해야 할 터인데...

드디어, 이포보 끝머리에 있는 목적지에 도착이다. '봉진막국수집" 이다. 모두들 안도의 표정이다. 주변 막국수집들이 여러집들인데, 굳이 구석진 곧이냐? 한 걸음도 더 걷기 힘든 일행들의 불평이다.

'이집이 원조'라고 종윤이 변명한다. 종윤이 추천하는 집이기 때문이다.

'야, 니 다른 집은 묵어 봤냐?'

'아니, 봉진 막국수외는...' 안 묵어 봤다 그말이다

'그라모, 이집이 제일 맛있다는 것 우찌아뇨? 비교도 해보지 않았으면서"

아랫도리가 붕괴직전이니, 한걸음도 덜가고 싶어 괜히 시비다. 나도 욱조, 민부 못지않게 한계에 봉착한 모양이다.,

 

여기서도 어김없이 소주,맥주, 막걸리, 하이브릿드주다. 내가 사진찍는다고 바빠서(?) 채근하지 않으니, 막걸리가 아직 나오지 않은 모양이다. 막걸리가 나오고 이어서 음식이나오자, 허겁지겁, 사진 한 컷 잊어먹었다. 어쨋튼, 먹기도 참 많이 먹어 제낀다. 하나같이 식성이 대식가다. 모두가 건강하다는 반증이다. 고마운 일이다. 년에 이정도 고행을 한 두번, 이겨내는 체력이라면 9988에 문제없을 것 같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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