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어느날,
택시 운전사 박모(60)씨와 서울 관악구 자신이 사는 아파트 단지 내 벤치에 앉아 동료 운전사 김모(46)씨와 함께 술잔을 기울이다, 박씨 성을 가진 운동선수들이 국위 선양에 앞장선다며 으스대다 이웃 간에 주먹다짐이 벌어진 사건이 있었다.
박세리, 박지성, 박찬호, 박지은, 박주영등 박가의 후예들이 유독 스포츠분야에서 한국을 빛난 기라성 같은 업적을 뽑내고 있는 와중에, 박태환 선수가 세계 수영선수권대회 400m엔가에서 우승했다는 놀랄만한 뉴스가 전해진 것이다. 이에 가뜩이나 주눅든 타姓씨들, 그중에서도 자타가 공인하기로 최대의 성씨라고 자부심이 대단하던 김씨성을 가진 아제, 잘나가는 박씨성때문에 존심이 가득이나 상해 있는데,
박모씨가, "박태환 뿐만이 아니다. 박지성, 박찬호, 박세리 등 나 같은 박씨 덕에 나라 위상이 올라간다"며 '오버'를 하니, 은근히 부아가 치민 김씨는 "그만 좀 하라"고 짜증을 냈다. 박씨도 "왜 박씨 자랑하면 안 되냐"며 말다툼을 벌이다 결국 주먹다짐까지 했다. 괜한 '가문 자랑'이 싸움으로 번져 이들은 경찰에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는 것이다.
이것이, 좀 오래전에 소개된 이야기지만, 이른바 박씨들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 여전히 수그러 들지를 않는다.
일찌기, 고대 우리 민족은 하늘에 하늘나라가 있고, 이 하늘나라를 하늘나라 임금인 해님과 달님이 다스리며, 용(龍)이 하늘나라 임금의 아들이고, 하늘나라 임금의 아들이 변신술(變身術)로 표주박(瓠)이나 알 속에 들어가 지상세계로 내려와 사람으로 변신(變身)하거나, 용(龍)의 정기(精氣)가 지상세계로 내려와 사람의 몸을 빌려 어린애로 태어나 뒤에 지상세계의 임금이 되었다고 믿었다고 한다.
이런 신화로 유추해보건데, 요즈음 기세등등한 박씨들을 보면, 신라의 시조로 추앙받는 '혁거세'는 하늘의 아들인 용이 변신하여 표주박을 타고 지상세계로 내려와 박씨를 이루었고, 그 정기가 박씨들의 핏속에 흐르고 있다는, 전설과 신화를 현실로 믿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다.
신라의 시조이며, 박씨성의 시조인 박혁거세, 그후, 석씨, 김씨등과 쟁패를 통해 김씨들에게 왕통이 넘어가서, 김씨가 대세를 이루었다지만, 초기의 기세와 그 때 뿌린 씨앗들이 면면히 이어오면서, 지금에 이르러서는 당시 박씨 번성의 재림이 아닌가, 그 이상이 아닌가 여겨질 정도로 박씨가의 기세가 융성한 것을 보니, 하는 말이다.
시조박혁거세, 남해차차웅, 유리이사금 이후 석탈해 즉 석씨가 나라의 실권을 잡고 부터 수세대를 거쳐서는 드디어 김씨가 정권을 이어 받았다, 이후, 박씨는 신라시조 성씨로서의 기세가 한 풀꺽기는가 싶더니, 최근세에 이르러 그 당시의 위세를 회복이나 한 듯, 그 이상으로 당당해지고 있다.
박정희을 비롯하여, 박태준, 박종규, 박철언등이 정치판을 쥐고 흔들더니, 박근혜가 작금 정치판의 차세대 대권주자로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지지도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또 한번의 朴宗時代를 열 것이 분명하다.
이외에도 수많은 박씨들이 유명세를 타고 있다. 우리 회사만해도 그렇다. 주요 위치에는 어김없이 박사장, 박전무, 박이사....농담삼아, 회의 석상에서도, "박씨종친회하네, 우리는 빠져 주까?" 할 정도다. 업무상 관련회사의 인사들과 나누며, 주변을 둘러봐도 박씨천지다. 세상에 박씨밖에 인재 없나? 절로 의구심이 든다. 그러니, 바닷가 모래알 세듯, 일일이 박씨가의 유명인사들을 거론하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기는 하다.
한국 스포츠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기린아들의 활동이 여전하지만, 가지많은 나무에 바람잘 날이 없다는 속담처럼, 최근래에 한동안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린 박씨가의 활약상(?)도 세인의 칭송을 받는 인사들 못지 않게 제몫(?)을 하고 있다할 것이다. 노무현 전대통령 주변에서 얼쩡거리며, 노전대통령이 살신성인(?)하는 단초를 제공하였다는 박연차 태광실업회장, 결국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을 구속에 이르게 한 후보단일화문제의 당사자 박명기 교수, 결과적으로 부산저축은행비리를 확대시킨 로비스트이며, 그 유명한 소망교회장로로 알려진 박태규등 박씨가 인물들이 세인들의 칭송대신, 입방에에 오르내리는 사건들도 수 없이 이어졌다.
박이 터지게 싸우게 될 쌍 朴인 박영선, 박원순까지....
아침뉴스에 전하는 것을 들어니, 2011년 서울 시장 야권후보에 박원순, 박영선! 두박씨의 박터지는 싸움이 기다리고 있다한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에이어, 서울시장 후보도 박씨들이다 내친 김에 서울시장이 될 확율이 높다. 그러니, 박씨들이 민주당을 거의 접수한 형국이라 아니할 수 없다.
얼마전 혜성같이 등장하여 서울시장 유력후보로 거론되던 안철수씨, 막판 담판에서 유리한 지지도를 접고 박씨 손을 들어준 것은, 안씨가 박씨 아니였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알게 모르게 신화로 전승되어 온 기운에 기가 꺾인 것일까?
이대로 가다간, 서울시장은 물론이고, 유력한 대통령 후보까지, 박씨들의 드높아지는 기세가 끝이 없어 보인다. 당분간, 박풍당당(朴風堂堂)에 맞설 성씨가 없을 듯하다.
어쩔거나, 일당백의 박씨들의 활약상에, 金씨, 李씨등 大姓들이 주눅이 들어 기를 못펴고 있다. 이 성씨의 후손들은 그동안 조상이 물러주었던 찬란한(?) 姓씨 값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김연아, 이승엽, 이대호등 간간히 특출한 이들이 大姓값을 하기는 하지만, 대부분, 무더기로 朴風堂堂한 질적 수준과 물량공세앞에 당분간은 속수무책이지 싶다
우리같은 귀족(貴族)들도 역시 나름대로 고민이 있다. 가물에 콩나듯 드물어서 貴한 姓이고, 누구 姓氏처럼, 하늘의 기운은 고사하고 땅의 냄새도 스며들지 않아, 들어 남이 없는 희귀한 성씨인 우리네 입장에서는,
'朴氏萬歲!' 하고,
잘나가는 朴氏 기세를 더욱 북돋워서, 국가발전동력(?)으로 부려(?) 먹어야 할지?,
'大姓萬歲','他姓萬歲"
주눅들고 기죽은 김씨, 이씨등 大姓들이나 他姓氏들의 기를살려 박씨판 독주를 좀 제어 하여, 다양성이 생명인 민주주의 활성화(?)에 기여토록 해야 할지?
택시 운전사 박모(60)씨와 서울 관악구 자신이 사는 아파트 단지 내 벤치에 앉아 동료 운전사 김모(46)씨와 함께 술잔을 기울이다, 박씨 성을 가진 운동선수들이 국위 선양에 앞장선다며 으스대다 이웃 간에 주먹다짐이 벌어진 사건이 있었다.
박세리, 박지성, 박찬호, 박지은, 박주영등 박가의 후예들이 유독 스포츠분야에서 한국을 빛난 기라성 같은 업적을 뽑내고 있는 와중에, 박태환 선수가 세계 수영선수권대회 400m엔가에서 우승했다는 놀랄만한 뉴스가 전해진 것이다. 이에 가뜩이나 주눅든 타姓씨들, 그중에서도 자타가 공인하기로 최대의 성씨라고 자부심이 대단하던 김씨성을 가진 아제, 잘나가는 박씨성때문에 존심이 가득이나 상해 있는데,
박모씨가, "박태환 뿐만이 아니다. 박지성, 박찬호, 박세리 등 나 같은 박씨 덕에 나라 위상이 올라간다"며 '오버'를 하니, 은근히 부아가 치민 김씨는 "그만 좀 하라"고 짜증을 냈다. 박씨도 "왜 박씨 자랑하면 안 되냐"며 말다툼을 벌이다 결국 주먹다짐까지 했다. 괜한 '가문 자랑'이 싸움으로 번져 이들은 경찰에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는 것이다.
이것이, 좀 오래전에 소개된 이야기지만, 이른바 박씨들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 여전히 수그러 들지를 않는다.
일찌기, 고대 우리 민족은 하늘에 하늘나라가 있고, 이 하늘나라를 하늘나라 임금인 해님과 달님이 다스리며, 용(龍)이 하늘나라 임금의 아들이고, 하늘나라 임금의 아들이 변신술(變身術)로 표주박(瓠)이나 알 속에 들어가 지상세계로 내려와 사람으로 변신(變身)하거나, 용(龍)의 정기(精氣)가 지상세계로 내려와 사람의 몸을 빌려 어린애로 태어나 뒤에 지상세계의 임금이 되었다고 믿었다고 한다.
이런 신화로 유추해보건데, 요즈음 기세등등한 박씨들을 보면, 신라의 시조로 추앙받는 '혁거세'는 하늘의 아들인 용이 변신하여 표주박을 타고 지상세계로 내려와 박씨를 이루었고, 그 정기가 박씨들의 핏속에 흐르고 있다는, 전설과 신화를 현실로 믿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다.
신라의 시조이며, 박씨성의 시조인 박혁거세, 그후, 석씨, 김씨등과 쟁패를 통해 김씨들에게 왕통이 넘어가서, 김씨가 대세를 이루었다지만, 초기의 기세와 그 때 뿌린 씨앗들이 면면히 이어오면서, 지금에 이르러서는 당시 박씨 번성의 재림이 아닌가, 그 이상이 아닌가 여겨질 정도로 박씨가의 기세가 융성한 것을 보니, 하는 말이다.
시조박혁거세, 남해차차웅, 유리이사금 이후 석탈해 즉 석씨가 나라의 실권을 잡고 부터 수세대를 거쳐서는 드디어 김씨가 정권을 이어 받았다, 이후, 박씨는 신라시조 성씨로서의 기세가 한 풀꺽기는가 싶더니, 최근세에 이르러 그 당시의 위세를 회복이나 한 듯, 그 이상으로 당당해지고 있다.
박정희을 비롯하여, 박태준, 박종규, 박철언등이 정치판을 쥐고 흔들더니, 박근혜가 작금 정치판의 차세대 대권주자로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지지도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또 한번의 朴宗時代를 열 것이 분명하다.
이외에도 수많은 박씨들이 유명세를 타고 있다. 우리 회사만해도 그렇다. 주요 위치에는 어김없이 박사장, 박전무, 박이사....농담삼아, 회의 석상에서도, "박씨종친회하네, 우리는 빠져 주까?" 할 정도다. 업무상 관련회사의 인사들과 나누며, 주변을 둘러봐도 박씨천지다. 세상에 박씨밖에 인재 없나? 절로 의구심이 든다. 그러니, 바닷가 모래알 세듯, 일일이 박씨가의 유명인사들을 거론하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기는 하다.
한국 스포츠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기린아들의 활동이 여전하지만, 가지많은 나무에 바람잘 날이 없다는 속담처럼, 최근래에 한동안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린 박씨가의 활약상(?)도 세인의 칭송을 받는 인사들 못지 않게 제몫(?)을 하고 있다할 것이다. 노무현 전대통령 주변에서 얼쩡거리며, 노전대통령이 살신성인(?)하는 단초를 제공하였다는 박연차 태광실업회장, 결국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을 구속에 이르게 한 후보단일화문제의 당사자 박명기 교수, 결과적으로 부산저축은행비리를 확대시킨 로비스트이며, 그 유명한 소망교회장로로 알려진 박태규등 박씨가 인물들이 세인들의 칭송대신, 입방에에 오르내리는 사건들도 수 없이 이어졌다.
박이 터지게 싸우게 될 쌍 朴인 박영선, 박원순까지....
아침뉴스에 전하는 것을 들어니, 2011년 서울 시장 야권후보에 박원순, 박영선! 두박씨의 박터지는 싸움이 기다리고 있다한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에이어, 서울시장 후보도 박씨들이다 내친 김에 서울시장이 될 확율이 높다. 그러니, 박씨들이 민주당을 거의 접수한 형국이라 아니할 수 없다.
얼마전 혜성같이 등장하여 서울시장 유력후보로 거론되던 안철수씨, 막판 담판에서 유리한 지지도를 접고 박씨 손을 들어준 것은, 안씨가 박씨 아니였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알게 모르게 신화로 전승되어 온 기운에 기가 꺾인 것일까?
이대로 가다간, 서울시장은 물론이고, 유력한 대통령 후보까지, 박씨들의 드높아지는 기세가 끝이 없어 보인다. 당분간, 박풍당당(朴風堂堂)에 맞설 성씨가 없을 듯하다.
어쩔거나, 일당백의 박씨들의 활약상에, 金씨, 李씨등 大姓들이 주눅이 들어 기를 못펴고 있다. 이 성씨의 후손들은 그동안 조상이 물러주었던 찬란한(?) 姓씨 값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김연아, 이승엽, 이대호등 간간히 특출한 이들이 大姓값을 하기는 하지만, 대부분, 무더기로 朴風堂堂한 질적 수준과 물량공세앞에 당분간은 속수무책이지 싶다
우리같은 귀족(貴族)들도 역시 나름대로 고민이 있다. 가물에 콩나듯 드물어서 貴한 姓이고, 누구 姓氏처럼, 하늘의 기운은 고사하고 땅의 냄새도 스며들지 않아, 들어 남이 없는 희귀한 성씨인 우리네 입장에서는,
'朴氏萬歲!' 하고,
잘나가는 朴氏 기세를 더욱 북돋워서, 국가발전동력(?)으로 부려(?) 먹어야 할지?,
'大姓萬歲','他姓萬歲"
주눅들고 기죽은 김씨, 이씨등 大姓들이나 他姓氏들의 기를살려 박씨판 독주를 좀 제어 하여, 다양성이 생명인 민주주의 활성화(?)에 기여토록 해야 할지?
요즈음의 박씨 여세라면, 그게 가당찮기나 할런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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