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경은 확대경이다.
물체 가까이 있는 렌즈(대물렌즈)를 통하여 일차로 확대된 실상을 만들고, 이를 일종의 확대경인 대안렌즈를 통하여 더 확대하여 보는 미세한 물체나 미생물을 확대하여 관찰하는 기구이다. 현미경에서는. 확대능(물체를 확대하는 능력)이 생명이다 .
망원경은 멀리 있는 물체를 확대하여 확실하게 보는 光學機器이다.
망원경은 현미경처럼 확대능력(확대능)도 있지만, 그보다는 멀리 있는 희미한 빛을 우리가 관측할 수 있도록 모으는 집광능력(집광력) 기능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빛이 반사되거나 투과시 렌즈표면이나 재료의 특성, 그리고 과학기구의 조합이 얼마나 정밀하느냐 하는 것에 따라 결정되는 상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능력인 분해능력(분해능)이 중요하다.
느닷없이. 왠 현미경, 망원경 타령이냐?. 의아해 하실분들이 계실 터!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세상 돌아가는 사정을 읽고, 관찰하거나. 사물을. 보는 관점이 나름대로 없을 수 없다. 여기에 망원경적인 시각과 현미경적인 시각이 병존한다.
일을 하는 데 있어서도 망원경적으로 대응해야 할 일이 있고, 현미경적으로 대응해야 할 일들이 있다. 물론 이 두 관점을 절충해야 제대로 대응한다고 할 수 있는 일들이 대부분이다.
어떤 일에. 현미경을 들이 대면, 일의 과정이나 결과의 세밀한 분석이 가능할 것이다. 정해진 원칙, 기준, 프로세스, 약속에 부합하는지를 그야말로 확대경으로 확대하여 세밀하게 살피는 것이다. 그것이 현미경적으로 일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만 하다간, 숲을 보는 안목보다 나무만을 보는 시각으로 흐를 수 밖에 없다. 나아가서 숲 규모나 위치, 주변지세와의 어울림등을 보지 못한다. 그러니 근시안적인 시각에 머문다.
기업으로 치면, 재무적 결과로 기업의 상태를 평가하는 수단이 된다. 왜 이익이 적어지는 가? 왜 매출이 줄어드는가? 무엇이 문제인가? 이에 대한 원인으로 재료비나, 인건비등 투입자원의 비용상승이냐, 비정상적인 물류나 불량과다문제냐, 비효율적 업무낭비문제인지, 고객신뢰도의 추락에 따른 불이익 인지등을 면밀히 분석해낸다. 미시적 관점에서의 세밀한 분석이다. 하지만, 이런 시각으로는 표피적인 대책일 뿐 근본적인 대책을 기대하기 어렵다.
반면에, 보이지 않는 세상, 사물을. 선명하게 뵈게 하는 것은 망원경의 역활이다.
망원경을 통해, 멀리있는 물체를 보거나, 천체를 보듯이, 높은 곳에서 숲의 위치, 숲이 주변하고 어떻게 어울리는 지를 보고, 정해진 방향과 위치로 집중조명을 한 연후에, 그위치에 현미경처럼 확대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망원경적 시각이다. 하지만, 확대능력에서는 현미경을 따라가지 못할 터이다.
왜 이익이 적어지는 가? 왜 매출이 줄어드는가? 다시말하면 왜 경쟁력이 없어지는가? 하는 시각을 당해년도 Activitiies에서 찾기보다는 산업트렌드의 판단과 대응전략 부족이냐? 연구개발방향오판이나, 연구개발과잉투자 때문인지, 중장기적 연구개발 정책미비로 인한 것인지등 거시적 관점에서 분석해낸다.
다시말하면, 망원경은 거시세계를 볼 수 있게 하는 셈이고, 현미경은 미시세계를 파헤쳐내는 수단인 셈이다.
'전체를 보고 부분을 본다'는 것은 일을 보는 자세를 일컫는 만고의 명언이다.
본다는 것은 단순히 字句 대로의 의미가 아니고 '보고 판단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일의 각 부분을, 원하는 수준이상으로 세밀하게 보는 것은, 전체의 구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할 때, 제대로 된 처방을 내릴 수 있다. 이것은 정확도와 효율의 문제와 직결된다.
국부적인 정확도는 현미경적인 시각이 우월하다 하겠지만, 굳이 코끼리 다리 털이 몇개인지 더듬을 필요가 있을지?
'전체를 보고 부분을 본다.'
'효율과 정확성'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망원경적인 시각과 현미경적인 시각을 동시에 가져야 하는 것이다. 사안별로 현미경을 들이대야 할 일일지, 망원경이 필요한 사안일지, 이를 구분하는 능력, 지혜가 더 없이 중요하다.
되는 회사일 수록, 되는 집안일 수록 이 두가지 시각을 잘 조화있게 구사한다. 안되는 회사나, 집안은 이런 시각이 따로 놀거나 숫제 이런 관념이 없다. CEO적 리더십일 수록 현미경적으로 흐르고, 오너리더십에 가까울 수록 망원경적 시각으로 발휘된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요즈음, 주식폭락으로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사람들이 객장 앞에서 발만 동동 구른다. 전형적인 현미경적 시각의 피해자다. 증권전문가 역시 조금 낫다고는 하나, 오십보 백보이리라,
이런 경우에는 3차원공간이 뿐만아니라 시간 차원의 방향으로 망원경적 시각을 들이대야 한다. 종목 하나하나에 세밀한 정보도 필요하지만, 먼저 대세를 읽고 볼 일이다. 산업동향, 나아가서는 이 문명의 속성과 대세를 읽을 수 있다면?.
이를 위해서는 마술같은 이야기로 들릴지 모르지만, 미래를 향해 망원경을 들이 대면 해답은 나오게 마련이다, 일반 개미투자자들에게 이런 주문이 가당치 않은 것인줄 알지만....전문가 일수록, 전문가이기 때문에 이런 시각이 철저해야 한다.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얼마나 멀리 볼수 있느냐, 얼마나 먼 미래까지 볼수 있느냐? 즉 시간의 축으로 미래를 망원경적으로 들여다 보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GPS와 Navigator적 사고와 지식의 결합이 오늘날의 문명의 활동무대를 3차원 공간적으로 무한히 확장하고 있다.
현미경적 시각의 결과이든, 망원경적 시각의 결과이든, 결과는 언제나 현재의Activities로 귀결되기 마련이다. 망원경과 현미경적 시각의 결합은 3차원공간뿐만아니라, 미래로 다가가는 시간차원의 세상을 파악하는 데 유용한 지혜를 우리에게 제시해 줄 것이다.
눈앞에 보이는 시각뿐만이 아니라, 더하여 3차원으로 확대되는 공간과 시간축을 거슬러, 4차원적 으로 미래를 보는 시각을 키울 일이다. 이것이 개인들은 물론이고, 회사나 사회 집단, 국가마저도 현미경과 망원경적 시각이 필요한 소이이다.
모든 일에 그렇듯이, 폭락하는 주식장세를 지켜보면서, 일상생활에도 망원경과 현미경적 시각의 조화가 얼마나 필요하며 유용수단일 지 새삼 명심하게 한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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