孔子평화상
노벨상위원회가 중국의 지식인으로, 반체제 인사, 작가, 인권운동가, 노동운동가, 민주화 운동가인 류샤오보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하자 이에 반발, 허겁지급 급조된 공자평화상위원회라는 단체가 공자평화상' 이라는 상을 만들어, 노벨평화상 시상식 하루전에, 이른바 공자평화상 시상식을 거행하였다고, 신문마다 대서특필한바가 있습니다.
공자평화상위원회는 2010년에 롄잔 전 타이완 부총통을 초대 공자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는데, 선정 이유로 양안(중국과 타이완) 간의 평화적 가교를 놓은 점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결정되었다고 밝혔습니다..공자 평화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만 위안(약 1,800만 원)이 수여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정작, 롄잔측은 공자 평화상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무엇이등 짝퉁이 있는 중국에서 평화상도 짝퉁이 생겼다' 며 대만의 제1야당이 공세에 나섰다고 합니다
"짝퉁평화상은 곧 망가지기 마련"이라며 "중국 대륙이 짝퉁상을 시행하려면 비슷하게라도 만드는 법을 배워야 하는데 공자평화상은 이름, 시기, 수상자 모두가 정말로 기괴하다".
"정말 좀 그만 웃겨라. 공자를 내세우려면 교육상을 만들어야지 평화상은 아니다"
"공자가 평화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 그는 전국(戰國)시대에 태어나 뜻을 이루지 못 했고,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었으며 평화와 아무 관계가 없다"
한마디로 조롱과 웃음거리로 전락한 것입니다.
大國의 조건
'큰나라가 산처럼 일어선다' 는 '대국굴기(大国崛起)', '강대국의 조건'은 중국 관영 CCTV가 3년에 걸쳐 9개국을 현장 취재하고 각국 석학들을 인터뷰하여, 세계 9大 강대국의 변화 과정을 다룬 12부작 다큐멘터리이고 이을 바탕으로 책으로 펴낸 것이라 하는군요
이것은 15세기 이후 강대국들의 興亡史(흥망사)를 그 시대의 관점으로 분석하고 있는데. 이 책에 의하면, 바다에서 시작된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패권다툼, 세계 상권을 장악한 작은 나라 네덜란드. 해가 지지 않는 제국으로 우뚝선 大英帝國 (대영제국), 그리고 현재, 한 세기 넘게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패권국으로 200년 짧은 역사의 미국등이 모두 '강대국의 조건'을 갖추었던 나라들이라 합니다.
하지만, 책이 출판된 이후, 세계인들은 책에 언급된 강대국들보다 이 책을 만든 중국을 더 주목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이 「강대국의 눈」을 다시 떴다'는 것이지요.
중국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머리를 맞대고 혹은 대립하며, 세계안보, 기후변화 등 국제질서를 논하는 주요2개국(G2)으로 부상한 동력은 단연 경제패권에 있다 하겠습니다. 지난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부실 사태로 미국 등 주요국 경제가 휘청거리는 사이 중국은 2조5,000억달러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의 외환보유액등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4조위안의 경기부양자금을 쏟아 부으며 두자릿수 성장률을 이루며, 경기반등을 이끌어냈습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0년 광저우 아시언 게임등 세계적인 이벤트에 쏟아붓는 중국의 노력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세계인들에게 중국시대의 도래를 실감나게 인식시키려는 중국의 의지와 중국주도의 세계의 미래를 미리 보는 것 같지 않습니까?.
대국굴기 이후, 중국이 거침없는 행보로 세계무대를 주름잡고 있습니다. 미국과의 다툼에 이제 한치도 물러섬이 없이 오히려 맞서는 대범함(?)을 보입니다. 대국다운 행동거지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세계는 2010년 환율문제로 미국과 옥신각신 타툼을 거치는 과정과 2010년 G20정상회의에서의 행보를 놓고, 지금 중국을 다시 보기 시작했습니다. 세계유일의 슈퍼강대국이라 여겨왔던 미국이 중국을 제어하는 데 실패하고 오히려 중국에 끌려다니는 인상을 받으면서, 이제 세계는 G2, 즉 수퍼강대국에 중국을 추가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일반 국민들 마저도, 바야흐로 '팍스시니카(SInica)' 시대가 도래했슴을 피부로 느낍니다.
하지만, 중국이 대국굴기를 방영하고 '강대국의 눈'을 떳다면, 마땅히, 그런 강대국들이 미국을 제외하면, 하나같이 역사속에서 소국(?)으로 전락하거나 몰락하였다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지혜를 통하여, 먼저 '겸손을 먼저 배워야 할 것'입니다. 미국역시 오랫동안 강대국으로서의 지위덕분에 오만에 길들려져 있었고, 그 오만함의 결과로 9.11사태와 여러 국지적 전쟁을 겪으면서, 국력이 좀 먹고, 강대국의 체면이 많이 구겨져 왔으며, 요즈음은 급기야 욱일승천의 중국의 기세에 어쩔줄 모르는 딱한 처지에 놓이고 있지 않습니까?
이집트왕국, 사라센제국, 로마제국, 몽골제국까지는 바라보지 않드라도, 대국굴기에 소개된 15세기 이후의 강대국들의 흥망성쇠를 통찰한다면, 탐욕과 과욕으로 점철된 과거 식민시대의 패권전략이 이 시대전략일 수는 없습니다.
이시대에는 '성장지상주의의 탈피', '자원보호와 저자원소비산업주의', '주변국가와의 선린강화', '무엇보다도 세계지도국다운 균형감각과 리더십'을 갖추는 것이 강대국의 조건이라 하고 싶습니다.
과거의 대국들은 산업화 이전이나 초기, 무한한 자원(?)의 선점과 활용으로 패권을 추구해온 바 큽니다. 요즈음도 자원패권이 중심이기는 하지만, 자원의 고갈과 개발비용의 증대, 자원 소모에 따른 '산업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 과 '지구차원에서 이런 변화에 대응하여 기여하는 국가능력' 이 주요한 大國의 조건에 추가되어야 하지 싶습니다.
大國의 급소
중국은 '성장지상주의의 탈피'는 고사하고, 성장지상주의속에서, 화려한 경제 성적표 뒤에 도사리고 있는 성장구조의 내.외부 모순이 중국을 갈수록 옥죄고 있다는 데 중국 정부의 짙은 고민이 배어 있다고 합니다.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것은, 개혁.개방 이후 30년간넘게 지속된 저임금에 기반을 둔 수출주도형 성장모델이 주효했기 때문이라 합니다.
이런 성장방식은 밖에서는 미국 등 서방국의 무역마찰 확대를 야기했고 안으로는 빈부, 지역, 도농 간 소득격차를 확대시키며 내부 모순이 불거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동안의 정부투자, 수출주도 모델에서 독과점 국영기업, 자본가, 이들과 결탁한 공무원 등은 잔뜩 배를 불려왔지만 대다수 농민공 등 인민들은 저임금에다 복지마저 사각지대로 내몰리면서 소외돼왔다고 합니다.
이러다 보니 농민ㆍ도시근로자 등의 소비여력은 개방 이후 급속하게 감퇴되어온게 현실이며. 내수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들이 소비를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는 것이 시급하다고 합니다. '개혁개방으로 국가는 부강해졌지만 이 과정에서 불거진 지역ㆍ계층 간 갈등과 소외된 인민이 대다수라는 것이 중국의 고민'이라는 군요.
어쨋튼, 영토와 인구 모두 엄청난 강대국인 중국, 역시 '기호지세 [騎虎之勢]의 현대문명의 숙명을 벗어날 길이 없을 것' 입니다, 소득의 증가와 더불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불평등, 내부모순을 극복하고 13억이상의 인구의 국가를 유지하는 것은 지속적인 성장밖에 해답이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장에는 경쟁과 자원 소모가 따르게 마련입니다. 과도한 경쟁과 자원소모는 짧게는 불평등과 내부모순을 극복하는 방편처럼 보이지만, 길게 보면, 그 부메랑의 골은 더욱 깊을 것입니다. 성장과 정체나 퇴보의 간격의 골이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언제나 성장만은 할 수 없습니다. 언젠가는 성장의 정체나 퇴보가 올것입니다.
그리하여, 이 정도 인구강대국에서는 '성장의 정체나 퇴보야야말로 치명적인 약점'이 될 것입니다. 과거에는 이런 약점은 새로운 영토의 개척등 내부불만을 외부로 돌리는 전략으로 헤쳐 나왔지만, 요즈음의 세상에서는 오직 경제적 영토,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통해서만이 그것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중국도 독불장군이기 이전에 이 세계문명의 일원으로,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경제를 발전시켜야 하는 이상, '기호지세의 문명의 속성을 피해갈 수는 없는 운명'입니다. 때문에, 이 시대 '강대국의 조건을 지금부터라도 충실히 따르지 않는다면', 세계경제의 소용돌이는 때가 문제이지 언젠가는 파멸적 상황으로 휘몰아 칠 지도 모릅니다. 아마도 그 중심에는 중국이 있을 않을까 싶습니다.
최근의 세계적 잇슈에 대응하는 중국의 감각과 리더십에도 상당한 문제가 있다 는 것이 느껴지는 군요.
'바른 것','잘못돤 것'을 분명히 하지 않으면, 온갖 비리와 악이, 그 모호함의 그늘에 숨어 세력을 팽창할 것입니다. 이것은 결국 중국자신에게도 부메랑으로 돌아 갈 것입니다. 또, 중국정부 스스로가 不善과 악을, 강대국 논리로 '善'이라 강변한다면, 그 반대에선 세력들은, 선이나, 정의라고까지는 말할 수 없을 지도 모르지만 , 우선은 들어나지 않드라도, 지하로 잠적하여 세력을 키울 것입니다.
'류샤오보' 라는 반체제 지식인을 응징하기 위해, 공자까지 팔아막는 형태를 보면, '반체제활동의 절대불용' 의 정책이면에는 '반체제활동이 중국정부에 얼마나 무서운 적인지 역설적으로 들어내는 사건'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군요
우리와 직접적인 최근의 사건들인, 천안함사태, 연평도포격사건의 대처를 보듯이, 남. 북의 입장을 고려하여 균형자적인 역활임을 강조하지만, 어중간한 태도로 일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흑을 흑이라하고, 백을 백이라 분명히 할 것을 흑.백을 모호하게 하는 것이 균형감각이 아닐 것입니다. 이러다간 북한의 간만키우는 결과로, 남북한 모두뿐만아니라, 중국자신에게도 언젠가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이런 저런 중국의 행보가, 동북공정등 역사왜곡의 소문등과 겹쳐서 우리에겐, 중국이라는 나라가, 대국이라는 인식이전에, 이웃에 있는, 상당히 균형감각을 상실한 탐욕스런 거인이 아닐까 걱정이 앞서는군요
어디 그 뿐입니까? 최근의 상징적인 사건이 '공자평화상' 소동아니겠습니까? 물론 중국정부 공식 행사는 아니라고 강변할지 모르겠습니마만, 그간의 중국정부의 대응을 보아 오건데, 이런 해프닝이 중국정부와 무관하다고 말할수는 없겠군요,
동양문화권에서, 생활윤리 및 도덕의 기반인 유교의 창시자이고 성인의 반열로 추앙받는 공자님을 얼마나 형식적이고 가식적으로 평가했으면, 그런 둘러리 짝퉁평화상에 등장시킵니까?
만인의 웃슴과 조롱을 받을 것을 예측하지 못했다면, 그보다 더한 소인배가 없을 것입니다.
大國의 미래?
천안함사태, 연평도 포격에 대처하는 중국의 자세나, 류사오보에 족쇄를 채우는 행실, 공자평화상 소동등, 요즈음의 중국의 행보를 보노라면, 욱일승천의 중국의 기세이면에, 대국답지 못하게, 소인적 퐁모, 그 풍모를 감추기 위한 허세가 상당히 크게 뵈는 군요. 제대로 강대국으로서의 역활을 하기도 전에, 그 큰 덩치속에, 자만과 교만만이 가득찬 소인을 보는 듯 하네요.
거듭말하지만, 이 시대 '강대국의 조건을 지금부터라도 충실히 따르지 않는다면', 그게 그들의 방식이라면, 그게, 이른바 대국의 조건이라면, 이른바 강대국이고 싶은 중국뿐만아니고, 세상의 앞일이 걱정입니다.
가까이 우리네 입장에서 보면, 북한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는 요즈음, 납북한의 불화와 불협화음의 틈바구니를 비집고, 항미원조의 형제국이라는 핑계를 앞세워, 대국이랍시고 무슨 위세를 내세울지?
언젠가, 예언자 티토의 예언이라고, 인터넷에 유포된 기사가 생각납니다. 누군가 티토의 이름을 팔아, 우스갯자료를 올린 것이겠지만, 중국이 소국으로 쪼개진다는 것이 마냥 즐거운 것만이 아닌 것입니다.
영원한 대국은 없다지만, 대국이 대국다워도 소국들이 살아가기 빠듯한 데, 대국이 소인배 짓하거나, 대국이 짧은 기간에, 소국으로 전락한다면, 그보다 더 한 혼란이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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