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광복 60주년 되는 해의 광복일 하루 전날의 신문에, “바이칼 호수 가까운 곳에 사는 소수민족 에벤키족이 ‘아리랑’과 쓰리랑‘이라는 말을 쓰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다.
한·러 대장정추진위大長程推進委에 속한 한·러 양국의 시베리아 문명 연구자들이 “생명의 시원으로 상징되는 바이칼에서 민족의 기원을 찾고자 하는 시도”로 이르쿠츠크대학의 도선관에 모여 한·러 유라시아문화 포럼을 열었는데, 여기에서 한국의 항공대 우실하 교수가, “시베리아 남부지역에 살고 있는 에벤키족의 언어에 아리랑과 쓰리랑이 있는데, 아리랑은 ‘맞이한다’는 뜻으로, 쓰리랑은 ‘느껴서 알다’는 뜻으로 쓴다.”는 발표를 하였다. 그는 아리랑과 쓰리랑의 뜻이 고대 북방 샤머니즘 문화에서 “영혼을 맞이하고 이별의 슬픔을 참는다”는 의미였을 것으로 추정하였다.
과연 그럴까? 나는 우리 학자들이, 우리 민족과 우리 민족이 생산해 낸 문명이 우리 쪽에서 나갔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다른 쪽, 즉 서쪽이나 북쪽에서 우리 쪽으로 인종이동을 하여 들어왔다고 생각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다. 내 생각이 잘못된 것인지, 아니면 그들이 새대가리가 되어서 발상의 전환을 하지 못하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다. 서쪽에서 왔다고 보는 학자는 우리 조상이 그리스나 메소포타미아 쪽에서 이동해 왔다고 보고, 북쪽에서 왔다고 보는 학자는 바이칼 호수 쪽에서 왔다고 본다.
이렇게 우리 학자들은 우리의 조상이 서방이나 북방에서 왔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그들은 우리 조상이 북쪽에서 왔다느 근거로 ‘바이칼 호수’를 말한다. 그러나 우리의 고대역사서나 외국인 학자의 연구에서는 우리 쪽에서 그쪽으로 사람들이 이동해 갔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단서들이 발견된다.
스미소니안 연구소의 알레스 흐들리카(Ales Hrdlicka) 박사에 의하면, “한국인은 신체적으로 백인의 특정한 유사점을 가지고 있다. 한국인들 사이에는 3가지 구분이 가능한 인종적 특질이 있다. 한 부류는 중국에 가장 인접한 지역에 살면서, 중국인과 비슷한 모습니다. 또 하나, 키가 작고 단단하고 피부색깔이 짙은 부류는 시베리아 토착민과 유사한 모습이다. 세 번째 부류는 한국민의 대부분을 점유하는데, 키가 더 크고 옅은 피부를 가졌다. 이 부류의 젊은 사람들은 뺨의 색깔이 홍조를 띠는데, 이는 몽고족에서 보기 드문 현상이다. 남성의 일부는 두부의 형상이 유럽의 고산족과 흡사하다. 이러한 백인과의 유사점은 한국인들의 조상 중에서 아시아계 백인의 계통이 숨어 있음을 시사한다. 한국인이 어디에서 기원했는지는 안개 속의 미스터리이다. 그들은 선사시대에 인도 북부로부터 현재의 반도로 이주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 자신이나 중국인들의 역사에 의하면, 원래부터 거기에 있었다.”(<부도지> 474~475쪽 윤치원)
위 글은 신라 때 사람 박재상이 쓴 <부도지>를 다양한 학문을 동원하여 해석을 시도한 윤치원씨가 윌리암 R 콜린스가 쓴 고대인(Ancient Man)에서 번역하여 소개한 글이다. 윌리암 콜린스는 그가 쓴 글에서 한국인을 구성하는 인종으로 3가지 부류의 종족이 있음을 말했다.
첫째는 중국인과 같은 모습의 인종, 둘째는 바이칼호 근처에 살고 있는 브리아트와 같은 인종, 세 번째로 유럽의 고산족과 같은 인종의 세 종류 인종의 혼혈로 이루어져 있다고 본 것이다.
이렇게 세 종류의 인종으로 한민족이 구성되어 있다면, 우리에게 애초부터 단일 혈통의 단일민족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아야 한다. 우리가 자주 쓰는 배달민족이라는 어휘를 분석해 보아도, 우리가 단일 혈통의 민족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배달민족이라는 말에서 배달이라는 말에는 3 가지 뜻이 숨어 있다. 첫째는 뱀에서 태어난 민족이라는 뜻이 있다. 이 말은 우리가 9,900년 전에 한국을 세운 풍이족風夷族을 조상으로 하고 있다는 말이다. 풍이족風夷族의 풍風자에 들어 있는 충虫자는 뱀을 의미하는 문자이다. 풍이족은 뱀을 인종의 아이콘으로 사용하였다. 그래서 뱀에서 나온 문자인 풍風·사巳·기己를 최초의 성으로 하였다.
둘째는 배가 다르게 태어난 인종이라는 뜻이 있다. 배가 다르게 태어난 종족의 집단을 배달민족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우리 역사에 맨 먼저 등장하는 인종명칭이 구황족九皇族이다. 구황족은 우리 역사에서 처음 그 이름을 보인다. 우리의 황해도 철무리굿 사설에 이상하게도 구황이라는 문자가 나온다. 구황족의 최고 어른을 구황대주님이라고 한 것이다. 구황대주님이라는 말에는 구황족의 후손으로서 굿을 하는 사람이라는 뜻도 있다.
다음에 등장하는 것이 구한족九桓族이다. 구한족은 한국을 세운 풍이족과 합심하여 대제국을 건설했던 모든 인종을 말한다. 수메르도 이 구한족에 포함된다. 수메르는 메소포타미아보다 먼저 지금의 이라크 땅에 정착한 인종이다. 당시에 한국은 12제국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12제국의 총체적인 명칭이 한국이었고, 한인桓因을 한국의 천제라고 하였다.
구한족 다음에 등장하는 것이 배달족이다. 배달족은 달리 구려족九黎族이라고도 한다. 구려족도 역시 아홉 인종이라는 뜻이다. 배달나라를 세운 한웅천왕 때의 인종 명칭이다.
구려족 다음에 등장하는 것이 동이족東夷族이다. 동이족은 화하족에 의하여 동이족은 구려족의 변신이다. 동이족의 중심이 되는 인종이 조선족이다. 오랜 세월을 종족의 명칭이 이렇게 변천되어 왔다. 그러므로 근본적으로 우리 민족의 기원을 바이칼호 한 곳에 한정할 수 없게 되어 있는 것이다. 역사는 오히려 우리 쪽에서 그쪽으로 이동해 갔을 것이라는 추론을 가능하게 한다.
알레스 흐들리카(Ales Hrdlicka) 박사가 말한 “중국인과 같은 인종이 우리에게 많다”고 한 말이 틀리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우리의 성씨와 중국인의 성씨를 비교해 보아도 알 수 있는 일이다. 예컨대, 한국인 강姜씨나 중국인 강姜씨의 조상이 같다고 보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것이다. 이들이 언어가 달라진 것은 오랜 세월을 나뉘어 살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중국인과 같은 인종이 있음이 당연하다고 할 것이다. 이들은 대체로 중국의 산동반도나 만주 쪽의 사람들이다. 중국 대륙과 인접한 바다를 통하여 산동반도 쪽에서 온 사람들이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등에서 생활해 온 사람들이다.
만주 쪽에서 온 사람들이 북한 쪽에 정착하였다. 이들은 처음에 배달민족으로 중원에 정착하여 살았으나, 치우천왕 유망 황제의 세 종족으로 갈라져 살기 시작하면서 동이와 하화(화하)로 헤쳐모여가 되어 오늘날의 한국인과 중국인의 조상으로 자리매김을 하였다.
둘째로 러시아 토착민은 바이칼호 쪽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브리아트와 같은 인종들이다. 브리아트의 무속신앙과 우리의 무속신앙이 거의 같다는 점에서 그들이 우리와 같은 인종이라는 유사성을 찾을 수 있다. 부리아트나 바이칼이라는 문자를 분석해 보아도 이를 알 수 있다.
브리아트의 브리는 부르의 변음이다. 부르는 불이고, 불을 부루와 같은 뜻이다. 부루는 단군왕검의 장자로서 조선의 제2대 단군이 된 분이다. 브리아트는 단군왕검의 대를 이어서 제2대 단군이 된 부루의 후손으로 볼 수 있다. 부르는 우리 무속신앙의 무조巫祖가 된 분인데, 그들이 무조 부루단군의 신앙을 계승했다면 우리의 무속과 그들의 무속이 같을 수밖에 없다고 본다. 따라서 단군왕검의 후예인 조선족의 일부가 바이칼호 쪽으로 이동하여 정착했다고 보게 되는 것이다.
시베리아 남부지역에 살고 있는 에벤키족이 쓰는 언어에 아리랑과 쓰리랑이 있고, 아리랑은 ‘맞이한다’는 뜻으로, 쓰리랑은 ‘느껴서 알다’는 뜻으로 쓰고 있다면, 이들도 또한 브리아트처럼 우리와 같은 피를 나눈 인종으로 볼 수 있다고 본다. 아리랑은 ‘알다(知)’를 어원으로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고, 쓰리랑은 ‘쓰다(用)’을 어원으로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아리는 알이(知人, 아는 사람,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뜻) 즉 아는 이로 볼 수 있고, 쓰리는 쓰는 이(用人, 사람을 쓴다, 또 그 사람이라는 뜻)로 볼 수 있다. 랑은 라(羅, 那) 즉 나라의 변음으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아리랑’은 지혜인智慧人, 현자賢者, 대인大人이 있는 나라로 볼 수 있고, ‘쓰리랑’은 이들이 쓰는 백성이 있는 나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에벤키족이 쓰는 아리랑 쓰리랑이라는 말은 그들의 조상 나라와 조상나라에 살던 사람들을 일컫는 말로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조상나라의 이름은 무엇이고, 조상은 누구인가가? 그들의 조상나라는 브리아트의 조상이 되는 부루단군과 부루단군의 나라로 볼 수 있다. 에벤키라는 말에서 부루단군이 찾아지기 때문에 그렇게 볼 수 있는 것이다. 에벤이라는 말은 아버지를 의미하는 에비의 변음으로 볼 수 있고, 키도 왕검을 의미하는 검의 변음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왕검을 아버지로 숭상했던 인종이 에벤키였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일본인의 조상 스사노오노미코토를 부루신(ぶる神)이라고 한다. 일본인 조상신의 어원이 부루단군왕검에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부루단군 당시에 그가 다스렸던 호가虎加와 용가龍加로 불리던 인종의 이동이 활발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셋째로 서구인을 닮은 허여멀건 피부를 가진 대다수의 한국인들이 있다. 이들을 대표할 수 있는 성씨가 우리나라 성씨의 중에서 다수를 점하고 있는 김해 김씨이다. 이들은 사천성四川省 보주普州쪽에서 이주해 왔는데, 그들의 조상은 드리비다어를 쓰며 인도 북부에 살던 드라비다인들이었다. 이들은 유럽의 아리안계 종족인데, 흉노족이 인도의 북부를 침범했을 때, 흉노족에게 쫓겨 사천성으로 이주하였다가 한반도의 남쪽으로 와서 정착한 가락국 계열의 후손들이다.
이렇게 한민족은 알레스 흐르들리카(Ales Hrdlicka) 박사가 지적했듯이 중국계와 러시아계와 유럽 고산족계로 구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한국 땅에 순수한 단일혈통의 단일민족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그러나 우리 민족이 서쪽이나 북쪽에서 몰려온 인종들이 뒤섞인 잡종이라고는 볼 수 없고, 대다수는 우리 쪽에서 그쪽으로 퍼져나갔다고 보아야 한다. 왜 그렇게 보아야 하느냐 하면, 우리의 역사가 어떠한 나라의 역사보다 오래 되었고, 문화 또한 가장 오래 되었기 때문이다. 물이 높은 데에서 흐른다고, 역사가 높은 데에서 낮은 데로 흘렀고, 높은 수준의 문화가 야만인이나 다름이 없는 유럽 원주민이나 아시아 원주민들을 정복해 나갔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 아리랑 고개를 찾아서
글쓴이 : 아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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