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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미국 역대 대통령 취임사 BEST5

by 靑野(청야) 2019. 8. 21.

주목받는 미국 역대 대통령 취임사 BEST5

 

 

21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 DC 의회 의사당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2시 공식 출범식이 열렸습니다.

4년 전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으로 역사의 한 장을 기록한 그는 취임식과 함께 흑인 재선 대통령의 여정을 시작했는데요_

 

 

버락 오바마

 

"나, 버락 후세인 오바마는 미국 대통령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모든 능력을 다해 헌법을 수호할 것을 엄숙히 맹세합니다"라고

취임선서를 한 후  "우리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미국 건국의 기본원칙들이 새로운 도전에 맞게 새로운 대응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

"모든 사람들은 평등하다",  "우리는 이 순간에 꼭 맞는 사람들로 이 순간을 함께 잡으려 한다면 잡을 수 있다", "하나의 나라, 하나의

국민으로서" 함께 난관을 극복하자고 호소하며 세계 최강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해야 할 역할을 수행해나가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대통령의 취임사는 시대정신이 함축돼 있고, 국가가 처한 난제를 풀어나가야 할 국정 최고지도자의 고민과 철학, 정책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한 마디 한 마디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으며, 협력자이면서 경쟁자이기도 한 의회를 설득하고,

국민에게 국정 청사진과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만큼 논리와 설득력, 선명성과 리더십이 담겨야 하는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인데요.

 

 

미국의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오랜 기억에 남는 명 취임사를 남긴 주인공 누가 있을까요?

 

 

 

◈ 토머스 제퍼슨 : 1801년 취임사 키워드 : 화합과 관용

 

수정헌법 제12조가 훗날 제퍼슨이 대통령이 되고 난 후 발효되나 아직 만들어지기 전이라,

여전히 최고득표자는 대통령, 차점자는 부통령이 되는 방식의 1800년 대통령 선거는 선거인단의 문제를 떠안고 있었습니다.

제퍼슨과 에런 버가 대통령 선거인단 득표에서 각각 73표로 공동 1위를 한 것..!!

분명 같은 당에서 나오고 제퍼슨을 대통령으로, 버를 부통령으로 뽑은 민주공화당은 적잖이 당황했죠..

그리고 대통령 결정권은 헌법에 따라 아직 연방주의자들이 득세하던 미국 하원으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초박빙의 표 대결은 공화주의자와 연방주의자간 반목과 갈등이 원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제퍼슨은 이런 갈등과 논란을 불후의 취임사로 불식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제퍼슨은 두 손을 불끈 쥐고 “견해의 차이가 꼭 원칙의 차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모두 공화주의자이자이고 연방주의자다”라고 외치며 국민통합을 촉구했습니다.

그는 이어 “상대를 무너뜨리려고 하는 자는 우리 사회관용의 상징으로 내버려 두자”며 화합과 관용을 거듭 당부했습니다.

 

 

 

◈ 에이브러햄 링컨 : 1865년 취임사 키워드 : 사회통합

 

너무나도 유명한 대통령 취임사죠!!

게티스버그 연설의 주인공인 링컨의 재선 취임연설은 역대 미 대통령 취임사들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남북전쟁의 전세가 북군의 승리로 완전히 기울었던 1865년 링컨은 “아무에게도 악의를 품지 말고 모두에게 자선의 마음으로

정의를 굳게 믿고, 의로운 편에 굳건히 서서 우리가 처해 있는 일을 끝내도록 노력하자”고 화합을 당부하면서,

“이 나라의 상처를 봉합하는 데 온 힘을 다하자. 전투에서 쓰러진 사람과 미망인, 고아들을 돌보기 위해

정의롭고 영원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말로 연설을 마무리했습니다.

짧았던 이 명연설은 두개의 진영으로 갈라져 극심한 혼란을 겪었던 미국 사회를 통합해야 한다는

강한 메시지로 지금까지도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 프랭크린 D 루스벨트 : 1933년 취임사 키워드 : 솔선수범, 두려움이 두려움.

 

“우리가 가장 두려워해야 할 것은 바로 두려움 그 자체입니다. 막연하고 이유도 없고 정당하지도 않은 두려움이야말로

후퇴를 전진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을 마비시키는 것 입니다” 루스벨트 취임사를 요약하는 말로 유명하죠.

그는 미국 경제가 3년 넘게 이어져 온 대공황으로 아사 직전까지 내몰렸던 1933년 3월4일 제32대 대통령에 취임했습니다.

당시 1,300여만 명이 일자리를 잃어버리고, 수천 개의 은행, 수만 개의 기업이 도산했을 정도로 처참한 시대였던 점을 고려해

두려워해야 할 것 유일한 것은 바로 두려움 그 자체라고 외쳤으며..

나아가 “실체 없는 두려움에 떨지 말고, 일터로 돌아가 국력을 모아 달라”고 역설했습니다.

그는 취임 후 취임사처럼 매사에 솔선수범했으며, 강력한 리더십으로 위기에서 벗어났으며

취임 직후 100일 동안 수많은 개혁 법안을 통과시켜 이른바 '뉴딜(New Deal) 정책'을 밀어붙였습니다.

 

 

 

◈ 존 F. 케네디 : 1961년 취임사 키워드 : 설득력, 결단과 희생정신

 

대통령에 당선된 뒤 2년 만인 1963년에 암살을 당한 케네디는 미국인들에게 ‘상당히 도발적이지만 설득력을 가진 명연설’을 남긴

대통령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젊다는 매력을 가지고 취임당시부터 미국인들을 사로잡았던 인물로

연설에서 “조국이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해줄지 묻지 말고, 여러분이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면서

도발적으로 국민에게도 ‘과제’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이어 그는 미국인들 이외에도 세계 시민들에게도 외쳤죠...

“세계 시민여러분, 미국이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해 줄 것인가를 묻지 말고, 우리들이 서로 힘을 합해 인간의 자유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물으십시오. 여러분이 미국시민이건 세계시민이건 여기 있는 우리에게 우리가 여러분에게 요청하는 것과

똑같이 높은 수준의 힘과 희생을 요청하십시오”라고 외쳤습니다.

 

 

 

◈ 로널드 레이건 : 1981년 취임사 키워드 : 정부가 문제, 작은 정부. 미국인. 자유, 신뢰  

 

로널드 레이건이 취임할 당시 미국 경제는 1970년대 두 차례의 오일 쇼크로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이

강타한 암울한 상황이었습니다. 보수주의자였던 로널드 레이건은 취임사에서 “작지만 강한 미국”을 역설했습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정부가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 정부가 바로 문제 그 자체”라는 말로 신(新)보수주의 이념에

바탕을 둔 “작은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고, “우리의 창조적인 에너지로 국가 부흥의 시대를 열자. 우리의 의지와 용기, 힘을 되찾자"고

단결을 호소했습니다. 온화하면서도 뛰어난 유머감각을 가진 정치인으로 미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누렸던 레이건은

최근 대선 때마다 “미 공화당의 아이콘”으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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