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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의 장막을 걷어내면, 비로소 심우주의 모습이 드러난다.
  •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철학.에세이.한시.기타자료/한시모음

한시모음1

by 靑野(청야) 2019. 6. 21.
                             한시 감상

 

 
<< 春望(춘망)-杜甫(두보) >>



國破山河在(국파산하재) : 조정은 망했어도 산하는 그대로요

城春草木深(성춘초목심) : 성안은 봄이 되어 초목이 무성하네

感時花淺淚(감시화천루) : 시대를 슬퍼하여 꽃도 눈물 흘리고

恨別鳥驚心(한별조경심) : 한 맺힌 이별에 나는 새도 놀라는구나

烽火連三月(봉화연삼월) : 봉화불은 석 달이나 계속 오르고

家書抵萬金(가서저만금) : 집에서 온 편지 너무나 소중하여라

白頭搔更短(백두소갱단) : 흰 머리를 긁으니 자꾸 짧아져

渾欲不勝簪(혼욕불승잠) : 이제는 아무리 애써도 비녀도 못 꼽겠네

<감상1>=오세주

우선 이 시는 안녹산의 난이라는 전쟁이 배경으로 깔려있다

인간의 이기심이 조직적이고 집단적으로 조성되어, 그것이 쌓이고 쌓여서 일시에 폭발하듯 나타난 것이 전쟁일 것이다

전쟁이 일단 터지면, 그것은 전쟁의 논리와 생리로 진행된다.
철저히 강자만이 살아남는 잔인하고 몰 이성적이고 비참하고 처절한 모습으로 말이다.
어느 한쪽이 다 없어질 때가지 계속되는 것이다.
철저하게 비인간적이고 파괴적인 것만이 인정받는 이상한 가치 질서를 가진다.

그러나 전쟁은 양념처럼 인류의 역사를 따라다닌다. 어느 시대고 전쟁이 없는 시대는 없었다. 과연 전쟁의 발생에 대한 신의 섭리는 무엇일까. 인류의 행복에 대한 신의 질투인가

그토록 수 많은 인간의 목숨을 빼앗고 고통과 파괴를 요구하는 전쟁을 인간은 왜 계속하는 것일까? 신은 왜 전쟁이란 비극에 대하여 침묵하는가? 전쟁을 통하여 달성할 무슨 다른 목적이라도 있는 것일까

이 시 “春望”의 작가 두보는 전쟁을 직접 보고 체험한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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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cafe.daum.net/kim0/4J0/4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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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에 내리는 기쁜 비(春夜喜雨)

 

 

두보(杜甫)

 

好 雨 知 時 節 ,  當 春 乃 發 生.
좋은 비는 때를 알고 내리나니
봄이 되니 만물을 움트게하네.

 

隨 風 潛 入 夜 ,  潤 物 細 無 聲.
비는 바람결을 따라 밤까지 스며들더니
가늘어 소리없이 사물을 적시네.

 

野 徑 雲 俱 黑 ,  江 船 火 燭 明.
들길에는 짙은 구름 드리워 어둑어둑해지는데
강위의 고깃배는 불(漁火)을 밝혔구나.

 

曉 看 紅 濕 處 ,  花 重 錦 官 城.
새벽녘에 붉게 물든 곳을 바라보면
금관성(錦官城)의 꽃들도 비에 젖었으리라.
 


두보(杜甫 712~770)의 오언율시(五言律詩) <춘야희우(春夜喜雨)>입니다.


요즘이 봄이고 개인적으로도 이 詩가 참 마음에 드는데, 두보의 이 작품이 나오기까지를 약간 덧붙여 볼까요.

두보는 산시성(陝西省) 화(華)현의 사공참군(司功參軍)으로 좌천되었다가 759년 뤄양(洛陽)으로 동생들을 만나러 갔다 헛걸음하고 돌아가는 도중 퉁관(潼關)에 이르러 그의 대표작 <삼리삼별(三吏三別)> 연작을 짓죠. 삼리(三吏)연작 중 <동관리(潼關吏)>는『신조협려』에서 곽정이 양양성으로 찾아온 양과에게 읊어주는 싯구로 인용되었었죠. 양국충, 양귀비를 죽이며 소위 마외병변(馬嵬兵變)으로 집권한 당(唐) 숙종(肅宗 756~762) 이형(李亨)은 당시 안사의 난(安史之亂)의 와중에 혹독한 가뭄과 치솟는 물가로 인민들이 인육을 먹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는데도 현종때의 신하들을 축출하며 독단적인 국정운영을 일삼았던 모양입니다. 좌절한 두보는 미관말직에 불과한 관직마저 내던지고 조카(杜佐)가 벼슬을 하고 있던 진주(秦州), 지금의 깐수(甘肅)성 톈수이(天水)로 떠납니다.『천룡팔부』에서 단정순이 목완청의 사부가 유곡객(幽谷客)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진홍면을 떠올리며 읊는 <가인(佳人)>은 톈수이에 도착한 두보가 신하들의 간언을 져버린 숙종에 빗대어 자신의 기개를 드러낸 작품이라죠. 하지만 톈수이의 조카도 도와줄 형편이 못되었고 궁벽한 시골에서 하루걸러 한끼를 먹는 혹독한 가난과 궁핍을 면치못하죠. 게다가 동곡(同谷) 지금의 깐수성 청(成)현에서 오라는 사람이 있어 힘들게 찾아가보니 그저 인사치레로 해본 말이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다시 처자를 이끌고 스촨(四川)성 청두(成都)로 떠납니다. 이백(李白)도 <촉도난(蜀道難)>에서 '蜀道之難, 難于上靑天!'(촉나라로 가는 길은 험난하여 하늘에 오르는 것 맍큼 어렵다)고 했듯이, 쓰촨지역으로 접어드는 길은 벼랑위를 아슬아슬하게 돌고도는 잔도(棧道)를 통해 수없는 산악을 지나야하는 험난한 여정이죠. 760년 초 겨우 청두에 도착한 두보는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완화계(浣花溪)에 초당을 짓습니다. 평생 불우했고 궁핍하게 떠돌아야했던 詩聖 두보에게는 청두의 초당에서 지내는 몇년간이 그나마 안정적인 생활과 여유를 가질 수 있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춘야희우(春夜喜雨)>는 761년 봄, 청두에 닥친 극심한 겨울가뭄을 지나 봄비에 대지가 해갈되는 풍경을 읊은 작품이라죠. 허진호감독의 영화 '호우시절(好雨時節)'도 <춘야희우(春夜喜雨)>의 '好雨知時節'에서 따온 것이던데, 고원원(高圓圓)도 의천도룡기때보다는 예뻐졌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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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日憶李白(춘일억이백) / 杜甫(두보)



白 也 詩 無 敵 (백야시무적)

飄 然 思 不 群 (표연사불군)

淸 新 庾 開 府 (청신유개부)

俊 逸 鮑 參 軍 (준일포참군)
 
渭 北 春 天 樹 (위북춘천수)

江 東 日 暮 雲 (강동일모운)
 
何 時 一 樽 酒 (하시일준주)
 
重 與 細 論 文 (중여세론문)



봄날에 이백을 생각함

이백이여, 당신의 시와 견줄 이 천하에 없으니
그 시상은 범속을 초월하여 너무나 뛰어납니다.
맑기는 유신의 시와 같고
기교는 포조의 시와 같습니다.
지금 저는 장안에서 봄철 나무 아래 있는데
당신은 강동에서 해 저물녘 구름을 보고 계시겠지요.
어느 날에나 당신과 술잔을 주고 받으며
 

 

 

 

              두보가 이백을 만난건 그의 나이 33세때 방황하던 시절이다.

              이 당시 이백의 시는 천하에 이름을 남기고 있었다.

          벼슬조차 없는 방랑의 몸인 그가 이백을 흠모하고 찬사하는 내용이 가득한 글이다.

두보의 35세때 작품이다.

 
 
 
 ***술잔을 기울이며 문학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을 다시 전개하고 싶은 희망이 강렬하게 표현~~!!
 박혜순도 술 한잔 들고 ...把酒....란 단어 좋아합니다. ㅎㅎㅎ
 
 
 
 
渭北 위수의 북쪽이며 장안을 지칭함. 작자 두보가 살고 있던 장안은 실제로는 위수의 남쪽에 있지만, 다음 구절의 '강동'과 대비시키려는 의도에서 사용됨.
江東 장강[양자강]의 동남쪽. 지금의 강소성 남쪽을 지칭하는데 이백이 유랑하고 있던 곳임.
何時 이제나저제나, 이별할 때 장래에 만날 기약이 없음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말.

[참고] 이 시로부터 渭樹江雲이니, 暮雲春樹니, 雲樹之懷니 하는 성어가 유래한다.

李白(이백)과 杜甫(두보)
모두 5만여 수에 달하는 唐詩(당시)는 기원전의 周(주)대부터 남북조시내까지의 1천6백여년 동안 생산된 시가 보다 양적으로 두세배가 될 뿐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다양성과 창조성이 그 어느 시대보다 풍부했다. 이렇듯 화려한 唐代(당대)에 활약했던 이백과 두보야말로 각기 개성과 업적을 남긴 중국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꼽을 수 있다.
이백의 자는 太白(태백)으로, 701년 중앙아시아에서 한족 출신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릴 때 아버지를 따라 西川(서천)으로 옮겼으나, 25세에 집을 떠나 세상을 홀로 떠다니던 그는 40여세에 즈음하여 잠시 관직에 발을 들여 놓았다가 다시 방랑길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당의 역사는 물론 중국사의 향방을 바꾸어 놓은 安綠山(안록산)의 난(755-763)에 관여하여 형벌을 받게 되는 처지에 이르렀다. 이때 그는 다시 유랑의 길에 올라, 마침내 762년 병으로 사망하고 말았다.
「詩仙(시선)」이라 불리는 이백은 생애를 거의 방랑길에서 보냈으며, 주로 낭만적인 성향의 시를 1천 수 이상 남겼다. 그의 시는 대개 시풍이 호방하고 상상력이 풍부하고 언어 사용이 명쾌했으며, 그 사상적인 기반은 도교였다. 비록 낭만적인 색채가 강하지만, 당시의 귀족정치에 대한 신랄한 비판도 짙게 담겨져 있다.
두보는 712년 河南(하남)에서 당대의 시인이었던 杜審言(두심언)의 손자로 태어났다. 그는 거의 관직에 기웃거리지 않고 일생을 가난과 방랑 속에서 보냈다. 약 1천4백수에 달하는 그의 시는 강한 사회성을 띠고 있었다. 즉 부패한 사회와 비참한 현실, 불합리한 윤리 등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국가와 민중에 대한 열렬한 애정을 그대로 노출시겼던 것이다. 특히 그는 시를 통해 안록산의 난 동안 전화 속에서 고통받는 민중의 고통을 대변했다.
이백이 시선이라는 별명을 가진 반면 두보가 시성(詩聖)「詩史(시사)」라고 불리게 된 것도 바로 그러한 사회성 때문이다. 또한 이백이 현실보다는 일상을 벗어난 환상의 세계를 묘사하는데 주력했다면, 두보는 보다 현실적인 소재를 보다 현실적인 기법으로 표현했다. 이러한 대조적인 성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두 시인은 서로 끈끈한 교분을 지니면서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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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曉 춘효> 맹호연 ( 689~740 )

 

春眠不覺曉    춘면불각효 
處處聞啼鳥    처처문제조 
夜來風雨聲    야래풍우성 
花落知多小    화락지다소

 

 

          봄 잠에 새벽을 깨닫기 못했더니.
          여기저기서 새소리 들려오네
          지난 밤 세찬 비바람 소리에
          얼마나 많은 꽃잎이 떨어졌을까 !


 

춘효 : 봄 날의 새벽/ 불각효 : 고단하여 늦잠을 잤다는 뜻 /야래 : '래'는 '오다' 뜻 이외에 '래'자는 무의미한 허자로 쓰임 여기서는 허자임 /화락지다소 : 꽃은 얼마나 떨어졌을까? 봄이 감을 서운해 하는 작자의 심정이 담겨 있음/ 지(知) : 시에서는 주로 부지(不知)의 뜻으로 쓰임. 일반적으로 번역하지 않는다./다소 = 기하(幾何)

형식 : 5언 절구
배경 : 계춘(늦봄)
주제 : 봄이 감을 애석하게 여김
운자 : 효, 조, 소 

 

[감상]봄날 늦잠을 자고 난 작가가 아침 풍경을 보고, 봄이 감을 애석하게 여기는 심정을 그림




[작자]
맹호연 ( 689~740 ) : 중국 당()나라의 시인. 후베이성[] 샹양현[] 출생. 고향에서 공부에 힘쓰다가 40세쯤에 장안()으로 올라와 진사() 시험을 쳤으나, 낙방하여 고향에 돌아와 은둔생활을 하였다. 만년에 재상() 장구령()의 부탁으로 잠시 그 밑에서 일한 것 이외에는 관직에 오르지 못하고 불우한 일생을 마쳤다. 도연명()을 존경하여, 고독한 전원생활을 즐기고, 자연의 한적한 정취를 사랑한 작품을 남겼는데, 그 중에서도 “ 處處 ”라는 《춘효()》의 시가 유명하다. 일찍이 왕유()의 천거로 현종()을 배알()하였을 때 근작()의 시를 올렸다가 ‘’라는 구절 때문에 현종의 노여움을 사서 모처럼의 벼슬길을 놓쳤다는 일화가 전하나, 확인되지 않았다. 시집()으로 《맹호연집》 4권이 있으며, 약 200 수의 시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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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登金陵鳳凰臺 ( 등금릉봉황대) >> 

                                             이백(701-762) 謫仙

 

鳳 凰 臺 上 鳳 凰 遊  봉황대상봉황류


鳳 去 臺 空 江 自 流  봉거대공강자류

 

吳 宮 花 草 埋 幽 徑  오궁화초매유경


晉 代 衣 冠 成 古 丘  진대의관성고구

 

三 山 半 落 靑 天 外  삼산반락청천외


二 水 中 分 白 鷺 洲  이수중분백로주

 

總 爲 浮 雲 能 蔽 日  총위부운능폐일


長 安 不 見 使 人 愁  장안불견사인수

 


이백(701-762) 謫仙(하늘나라에서 귀향 온 신선이라 칭힘)


봉황대 위에 봉황이 놀더니

봉황은가고 대는 남았는데 아래로 강물만 흘러 가네

오나라 궁 화초는 오솔길에 묻히고

진나라 의관들(의관속대를 하던 왕경대부들)

도 옛무덤이 되었고야

삼산은 푸른 산 밖으로 반쯤 걸려있고

이수는 백로주로 나뉘는 구나

이 모든 것 뜬구름이 해를 가리매

장안은 보이지 않고 나그네 수심에 젖게 하네

 


鳳凰: 百鳥의 王으로 聖天子의 治世에 나타나는

祥瑞(상서)로운 瑞鳥(서조)라고 한다.

半落(반락): 구름밖으로 세 봉우리만 남아있음을 표현

이백이 최호의 황학루시를 보고 감복하여 황학루에서는

이후로도 최호의 황학루 시를 능가할 자가 나오지못한다고 하고

 봉황대로 가서 이 시를 지었다고 한다.

그런고로 형식이나 聲調)(성조)가 많이 닮아있다.

이시는 삼국(오나라 손권의 궁궐) 東晋의 古都와

역사를 懷古(회고)하는 情이깊다

 

 

 

 

 

 

 

                      

 

 

 

 

 

 

登黃鶴樓 (등황학루) 崔顥(최호)


 

昔人已乘黃鶴去 석인이승황학거

此地空餘黃鶴樓 차지공여황학루

黃鶴一去不復返 황학일거불부반

白雲千載空悠悠 백운천재공유유

晴川歷歷漢陽樹 청천력력한양수

芳草萋萋鸚鵡州 방초처처앵무주

日暮鄕關何處是 일모향관하처시

烟波江上使人愁 연파강상사인수

 


옛사람은 황학을 타고 가버리니

이 땅에는 헛되이 황학루만 남았구나

황학은 한번가고 돌아올 줄 모르고

흰 구름만 천년을 부질없이 흘렀나니

내 건너 한양의 나무들 개인하늘에 역력하고

봄풀 무성한 저곳은 앵무주가 아니 더냐

해 저무는 하늘아래 내 고향은 어디 멘가

안개 옅은 저녁 강은 시름 젖게 하는 구나

 


崔顥(704?~754) 당의 변주(河南) 사람, 젊어서는 賭博(도박)을 즐겼고,

酒色(주색)에 깊어 詩도 輕薄(경박)하였는데,

만년에 風骨(풍골)이 뛰어난 시를 지었다. 官은 司勳員外郞(사훈원외랑).

시집1권이 전한다.


이詩는 그야말로 絶唱(절창)이라해도 손색이 없는

唐詩(당시)의 白眉(백미)라 할 수 있다.

그 構成(구성)과 修辭(수사) 등을 본 이태백은 이후도

이와 같은 시는 아무도 지을 수 없다고 탄복하고

黃鶴樓(황학루)에서 詩를 짓기를 포기했다고 한다.

그리고 봉황대로 가서 이시와 필적할 絶唱 登金陵鳳凰臺를 지었다고 한다.


그시절 이곳에 辛씨의 酒幕(주막)이 있었는데 한 道人이 와서

술값대신 술집 벽에 鶴(학)을 한 마리 그려주고 학이 내려와 도와줄 것 이라고 했다.

그 후 이 주점은 門前成市를 이루었는데 10년후 그 도인이

나타나 피리를 불며 벽속의 황학을 타고 선계로 올라갔다한다.

 

신씨는 그곳에 황학루를 지었다고 전한다.

중국 강남의 3대 누각은 악양의 岳陽樓(악양루)

남청의 騰王閣(등왕각) 무한의 黃鶴樓를 꼽는다.

이후 李太白은 이곳을 들려 2미터가 넘는 큰 碑石에 글을남겼는데,

壯觀(장관) 오직 단 두자 라고 한다 더 할 말이 없다는 뜻이다.

 

黃鶴樓는 오층의 전각으로 鶴이 나는 듯한 처마 끝과

20미터가 훌쩍 넘는 대규모의 전각으로 높은 바위위에

세워져 그 위용이 가히 凜凜(늠름)하다.


首聯(수련)의 전설의 仙人(선인)에 대한 憧憬(동경)과

頸聯(경련)의 그것이 부질없음을 한편 구름에 物托(물탁)하고

頷聯 尾聯(함련 미련)에서는 一轉(일전)하여 저무는 江上(강상)에서

나그네 시름을 述懷(술회)했다.

 

정말 보기 드문 秀作(수작)이다

 

 

 

 

 이태백이 무창의 황학루에 올랐다가

 

 崔顥(최호)登黃鶴樓를 읽고서

 

 감탄하여 붓을 내던졌다가 .......

 

이 시를 완성한 후에 안도의 숨

 

을 내숴?ㅆ다고 함

 

.

 동진의 고도였던 금릉의 봉황대에 올라

 

 최호의 '등황학루'를 비기면서 쓴 시이다.

 

 

 


이 시에서

 

三山半落靑天外 

 

二水分中白鷺洲

 

구절은 너무나 유명하다.


보통시인 같으면

삼산은 하늘 끝에 반쯤 솟아 있고

라고 표현했을 법한데

이백은 반쯤 떨어져있다고 표현하는

'반락'이라는 시어를 사용했다.

 


다만 최호의 황학루 시는 신인과 인간의 교감와 경관의 미가 있고,

三山 二水의 대비되는 眼前(안전)의 풍경과

靑天 白鷺(청천백로)의 색감 과 半落 中分의

 형상적인 對比도 뛰어나 웅대한 조망과 心情을 조화시킨 절창이다.

이백이 당 玄宗의 총애를 잃고 물리침을 입은 후이라

마지막 구 에서는 임금의 寵愛(총애)를 아직도 그리워하는

작자의 심정이 배어나 있다.

 

 

 

 

 


浮雲(부운)=양귀비, 안록산등등이 해== 당 현종 를 가린것은 간사한 신하들이

天子의 총명을 가리어 李白은 이렇게

나그네 되어 떠도니 王朝의 운명이 근심스럽다라고

간접적으로 표현하였다.

 

金陵은 지금의 江蘇省의 南京을 말한다.

古都로 많은 유적이 있어 시인 묵객들이 많이 찾았는데

심지어 우리나라의 金泉의 금릉도 그 금릉에서 이름을 따오고

삼산과 이수까지 지정 이름 붙였다하니 옛 시절 금릉의 영화를 짐작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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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읽은 , 詩賦 입니다.
 
 
春夜宴桃李園序 (춘야원도리원서) ----李白 (이백)
 

 --- 봄 밤, 복숭아꽃, 오얏꽃 활짝 피어 향기 그윽한 여기 이 꽃동산에서---

 

 

 

 

 



夫天地者, 萬物之逆旅,---(부천지자 ,만물지역려) 요,
무릇 하늘과 땅이라는 것은 만물의 객사요,

光陰者, 百代之過客--- (광음자 ,백대지과객) 이라.
세월이라는 것은 백대의 나그네라네.

而浮生若夢, 爲歡幾何--- (이부생약몽, 위환기하) 오.
하지만 덧없는 인생 마치 꿈과 같으니 즐거워 할수 있음이 얼마나 되오.

古人秉燭夜遊, 良有以也--- (고인병촉야유 ,양유이야) 로다
옛사람 촛불을 켜고 밤에 놀았다 하니,과연 그까닭이 있음이로다.

況陽春, 召我以煙景,--- (황양춘이, 소아이연경) 하고
더구나 따뜻한 봄이 날 불러 봄경치를보게하고,

大塊假我以文章.---- ( 대괴가이문장) 이라
조물주가 나를 불러서 글을 쓰게 하는구나.

會桃李之芳園, --- (회도리지방원)하야,
오얏나무 향기로운 정원에서 모임을 택하여

序天倫之樂事, --- ( 서천륜지락사) 하니,
형제들이 모여 노는 즐거운 일을 쓰려하니,

群季俊秀, 皆爲惠連,--- (군계준수)는 (개위혜련)이어늘 많은 걸출한 동생들은 모두 혜련에 이르렀거늘,

吾人詠歌, 獨(心+斬)康樂.--- (오인영가 ,독참강락)
내가 노래를 부르니 홀로 점점 강락이 부끄러워 진다.

幽賞未已, 高談轉淸--- (유상미이)에 (고담전청) 이라.
미처 감상도 덜 했는데 고상한 예기가, 맑게 들려온다.

開瓊筵以坐花, 飛羽觴而醉月--- (개경연이좌화) 하고, (비우 상이취월) 이라
옥같이 예쁜 꽃을 보며 앉고, 새깃 술잔을 . 서로 권하니 달이 취하는 듯 하도다.

不有佳作, 何伸雅懷,--- (불유가작) 이면, (하신아회) 리오,
뛰어난 작품이 없다 어찌 고아한 심정을 펼수 있으리오.

如詩不成, 罰依金谷酒數--- ( 여시불성)이면, (벌의금곡주 수) 하리라.
만약 시를 짓지 못하면 벌로써 금곡의 술을 마시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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群季俊秀, 皆爲惠連,--- (군계준수)는 (개위혜련)이어늘 많은 걸출한 동생들은 모두 혜련의 이르렀거늘,

吾人詠歌, 獨(心+斬) 康樂 에서의
 
 << 康樂 >>은 동진 때 강락후에 봉해진 謝靈運으로 그는
 특히 文才가 뛰어나族第 惠連을 사랑하였습니다.
여기 詩에서  이백李白
"" 여러 아우들은 謝惠連과 같이 훌륭한데 ,
자신 이백李白은 謝靈運같지 못하여 부끄럽다 "" 하였습니다.
 
淸夜吟을 지은 謝靈運이 얼마나 大家이며  稱頌받는지 아시겠지요대한민국의 이 몸까지 그를 따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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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淸夜吟(청야음) ---청량한 밤의 노래   >>

月到天心處(월도천심처 )
달이 중천에 이르고

風來水面時(풍래수면시)
바람이 수면에 닿을때

一般淸意味(일반청의미)
이처럼 청량한 멋을

料得少人知(요득소인지)
아는 이 있으랴

= 邵康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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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蛇足-------------
 
罰依金谷酒數 에서의
 

<< 金谷 >>은 진나라 石崇의 동산으로 石崇은 여기에서 손님들에게 잔치를 베풀면서

詩賦를 짓지 못하는 자에게는 罰酒 세말 먹인 고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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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잠 못드는 밤에 이 작품이 있어서 넘, 넘~~ 幸福합니다.

飛 羽 觴 而 醉 月 ( 술잔을 날려 달아래 취하니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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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역

천지라는 것은 만물이 쉬어가는 나그네 집이요, 세월이라는 것은 영원을 흘러가는 길손이다.
그 가운데 우리네 덧없는 인생은 짧기가 꿈 같거나 그 동안에 환락을 누린다 한들 겨우 얼마이겠는가!
옛 사람이 백 연도 못 사는 인생으로 천 년의 근심을 안고서, 낮은 짧고 밤은 길어 놀아볼 겨를 없음을 한하다가
 밤에 촛불을 켜고 밤을 낮삼아 놀았다고 하더니 참말로 이제야 그 까닭이 잇음을 알겠구나!

더구나 만물이 소생하는 화창한 봄날, 아지랑이 이내 어린 아름다운 봄 풍경이 활짝 웃으며 날 오라 불러대고,
 여기에 하늘이 또 내게 시문을 짓는 재주까지 빌려 주며 시 한 수 읊어 보라 하니, 아니 놀고 어찌하리!그
래서 오늘 복숭아꽃, 오얏꽃 활짝 피어 향기 그윽한 여기 이 꽃동산에 주연을 베풀고,
우리 형제들 친족들 모두 모여 즐거운 일들을 펼치니,
 젊은이들은 모두가 수재라. 명시를 잘 지어내는 송나라 사혜련이 되어 멋진 시들을 다듬어 내는구나
그런데 나 이태백이 읊은 노래만이 평소에 흠모하던 시인 강락을 보기가 부끄러울 정도로구나!
고요히 봄 풍경을 미처 감상도 덜 했는데 또다시 고상한 이야기들이 갈수록 맑게 들려오고....
 주옥 같은 이 자리, 아름다운 연석에 꽃을 보며 앉아서 새 모양의 술잔들을 새깃마냥 날리며 이 밤을 달 앞에 취한다.
 즐거운 밤놀이, 이렇게 좋은 봄밤에 시 한수가 없을까 보냐!
썩 좋은 작품이 없고서야 내 이 풍아한 생각들을 무엇으로 풀어 보랴!
만일 좋은 시 한 수씩을 읊어내지 못한다면 무엇으로 벌을 줄까?
그렇지! 진나라 석숭이 금곡의 별장 금곡원에 손님들을 초대하여 주연을 베풀고,
시를 짓지 못하는 사람에게 벌주로 술 서말을 마시게 했다던데.... 우리도 금곡의 예를 따르리라!

 

 

 

 

 



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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序 서; 사물의 경위를 순서있게 서술하는 글로 서(緖) 또는 서(敍)와 같다.
夫 부-- 무릇 (어조사 )
逆 거스를 역 미리역; 1.거꾸로하다. 역행하다. 2.미리, 사전에
逆旅 역려; 客舍(객사)와 같은 뜻. 곧 나그네를 맞이하는 곳
光陰 광음; 光은 일(日) 陰은 월(月)을의 뜻으로 세월이란 의미
過客 과객; 과객,길손, 나그네
浮生 부생; 덧없는 인생
幾何 기하; 얼마 몇 (=多少) <不知常有~ ;아직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다.> 기하,기하학
秉燭 병촉; 손에 촞불을 들다. <~夜旅 ; 촛불 들고 밤에 노닐다. 때를 놓치치 않고 즐기다.>
良 양; =誠 진실로 참으로
以 =故 이유, 원인

陽春양춘; 1.햇빛 바른 따뜻한 봄 2.은혜, 혜택
大塊 대괴; 대지, 천지, 큰 덩어리
天倫천륜; 천륜,부자 형제등 가족간의 변치않는 떳떳한 도리
樂事 락사; 즐거운 일, 모여서 환락하는 일
君季 군계; 季는 소년, 곧 여러 젊은이들
惠蓮 혜련; 송(宋)나라의 사혜련.
吾人 오인; 이시에서는 이백 자신을 말함
康樂 강락; 사혜련의 족형. 이백이 그의 詩風을  欽慕했다고 함.
幽賞 유상; 고요히 풍경을 상완하는 것
高談 고담; 고상한 이야기
羽觴 우상; 새 모양을 한 술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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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백의 시

"산중문답(山中問答)"

 

問余何事棲碧山(문여하사서벽산)     어찌하여 푸른산중에 사느냐고 묻지만


笑而不答心自閑(소이부답심자한)      빙그레 웃음으로 답하는 마음 스스로 한가롭네


桃花流水杳然去(도화유수묘연거)     복사꽃 흩날려 흐르는 물에 고요히 떠내려가니


別有天地非人間(별유천지비인간)     또다른 별천지, 인간세상이 아니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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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시냇가에서

 

- 우계 성혼(조선시대) -

 

五十年來臥碧山(오십년래와벽산)

푸른 산 속에 살아온 지 벌써 오십년

 

是非何事到人間(시비하사도인간)

인간세상 시비에 말려들 것이 무언가

 

小堂無限春風地(소당무한춘풍지)

자그만한 집이지만 봄바람 끝없는 곳

 

花笑柳眠閒又閒(화소류면한우한)

꽃은 웃고 버들은 잠들어 한가하기만하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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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현연옥
TITLE   [한시] 봄 비 / 허난설헌


봄비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春雨暗西池 춘우암서지

 

輕寒襲羅幕 경한습라막

 

愁倚小屛風 수의소병풍

 

墻頭杏花落 장두행화락

 

 

보슬보슬 봄비는 못에 내리고  

 

찬바람이 장막 속 스며들 제(숨어들 제)

 

뜬시름 못내 이겨 병풍 기대니

 

송이송이 살구꽃 담 위에 지네.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요점 정리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지은이 : 허난설헌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갈래 : 한시, 오언절구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연대 : 조선 명종 때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성격 : 독백적, 서정적, 애상적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압운 : 幕, 落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구성 : 선경(기승)후정(전결)의 시상

 기 : 못에 내리는 봄비 - 쓸쓸한 정경

 승 : 장막 속에 숨어드는 찬 바람 - 이른 봄의 추위가 외로움을 더함

 전 : 시름을 못 이기는 화자 - 시름에 잠긴 화자의 모습

 결 : 담 위에 지는 살구꽃 - 허망하게 지나가는 젊은 날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이해와 감상

 왜 조선 땅에서 태어나고, 현재의 남편(김성립)과 인연이 된 것을 후회하고, 남자로 태어나지 못함을 한탄했다던 허난설헌의 서러움과 시적 화자의 고독한 정서가 담겨 있는 작품이다.

 비 내리는 봄날의 나른함이 홀로 지내는 규방의 적막함에 더해져 서정적 화자의 고독한 정서를 극대화시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이 작품은 앞 부분에서 공간적·시간적 배경을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서정적 화자의 정서를 부각시키는 한시의 일반적인 시상(詩想) 전개 방식을 보이고 있다. 시름에 겨워 병풍에 기대어 하루하루 시들어 가는 살구꽃을 바라보는 서정적 자아의 정서가 고독함과 함께 젊은 날의 세월을 보내는 아쉬움으로 나타나 있다. 다시 말해서 규중 여인의 외로운 심정을 표현한 오언절구 한시로, 연못에 내리는 봄비와 살구꽃의 떨어짐을 배경으로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여인의 외로움을 쓸쓸하게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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留春洞(봄이 머무는 마을)

 

- 이서구(조선시대) -

 

林花香不斷(림화향부단)

숲 꽃에는 향기가 끊이지 않고

 

庭草綠新滋(정초녹신자)

뜰 풀은 새롭게 푸르름이 더해지지만

 

物外春長在(물외춘장재)

보이는 것 밖에 언제나 있는 봄은

 

惟應靜者知(유응정자지)

오직 고요한 사람이라야 알 수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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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춘(逢春)-정도전(鄭道傳)

봄맞이-정도전(鄭道傳)

錦城山下又逢春(금성산하우봉춘) : 금성산 아래서 또 봄을 맞으니
轉覺今年物象新(전각금년물상신) : 금년에도 물상이 새롭도다
風入柳條吹作眼(풍입류조취작안) : 가지로 바람 불어버들눈트이고
雨催花意濕成津(우최화의습성진) : 비는 꽃을 재촉하여진을만든다
水邊草色迷還有(수변초색미환유) : 물가라 풀색은 없는 듯 있고
燒後蕪痕斷復因(소후무흔단부인) : 밭 불탄자국 끊어졌다이어진다
可惜飄零南竄客(가석표령남찬객) : 가련하여라,남방에귀양나그네
心如枯木沒精神(심여고목몰정신) : 마음은 고목처럼정신이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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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만났지만 평생을 잊을 수 없는 사람이 있듯 한번 읽은 시귀인데 가슴에 필이 꽂혀 잊혀지지 않는 구절도 있군요. 오늘 그런 시 얘기 하나 할께요. 꽃 같은 시절 처음 읽고난 후 나이가 들어감에 해석과 감동이 새로워지군요.

공자님 얘기부터 해야겠군요. 공자님의 사상은 기본적으로 사서오경에 담겨있지요. 그 중 사람들의 마음을 순화시키기 위해 305수의 시가를 수록한 책이 시경인데,

 이 시경의 맨 처음 나오는 시가 관저(關雎)랍니다. 누구든 한번은 들어보셨겠지요.

요조숙녀는 군자호구로다'는 말. 재미있어 옮겨 적어 봅니다만 약간 학구적으로 보이나 근거는 없고 저 혼자서 세월 속에 삭혀서 해석한 것이니 가볍게 이해하세요.

 

 

 

 

關雎(관저)

 

 

關關雎鳩 (관관저구) 꾸우꾸우 물수리새
在河之洲 (재하지주) 물가에 노니네
窈窕淑女 (요조숙녀) 아릿다운 아가씨는
君子好逑 (군자호구) 군자의 좋은 배필


 

參差荇菜 (참치행채) 물위의 노랑어리연꽃 (參差: 물건이 길고 짧은 모양)
左右流之 (좌우류지) 이리저리 흐르네
窈窕淑女 (요조숙녀) 아릿다운 아가씨를
寤寐求之 (오매구지) 자나깨나 그리워하네


 

求之不得 (구지부득) 찿아봐도 만날 수 없네
寤寐思服 (오매사복) 자나깨나 그리워하네
悠哉悠哉 (유재유재) 긴긴 밤 언제나 만날까
轉轉反側 (전전반측) 잠 못이뤄 뒤척이네


 

參差荇菜 (참치행채) 물위의 노랑어리연꽃
左右采之 (좌우채지) 이리저리 따왔네.
窈窕淑女 (요조숙녀) 아릿다운 아가씨와
琴瑟友之 (금슬우지) 비파와 거문고 타며 다정하네

 

 

 

參差荇菜 (참치행채) 물위의 노랑어리연꽃
左右芼之 (좌우모지) 이리저리 삶았네
窈窕淑女 (요조숙녀) 아릿다운 아가씨와
鐘鼓樂之 (종고락지) 북과 종 울리며 즐겼네


 

이 시는 남녀간의 사랑을 아름답게 노래한 중국 황하강의 상류 주남지방에서 불리워진 민요입니다. 황하 상류의 강가가 무대이지요. 아릿다운 아가씨가 흰 종아리를 드러내고 바구니를 들고 나물을 뜯는 장면이 펼쳐지지요. 강이란 사람들이 몸을 정결히 하고 여인이 머리를 감고 빨래를 하는 곳으로 남녀의 사랑과 밀회가 이뤄지는 낭만과 서정의 장소지요.

공자는 기원전 551년 주나라의 제후국 노나라에서 태어났고 전국시대의 혼란을 경험하며 유학을 완성시켜 지금까지도 우리들의 사고와 의식을 장악하고 있지요. 이 시들은 당시에 채록된 것을 공자가 정리한 것이니 시가 만들어진 것은 지금부터 최소한 2600여년 전의 일이라 할 수 있지요. 그 때 이 시는 공자의 가슴을 그토록 감동시켰고 사람들의 심금을 장악하게 되었지요. 한편의 시를 가슴에 담고 그 의미를 되새기고 때때로 들춰내어 새로운 해석을 해 본다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요. 이 시가 우리에게서는 먼 이역지방에서 쓰여졌고 언어가 달라 아무리 해석해도 현지인의 의미와는 차이가 있지만 그것으로 인해 시는 더욱 아름다워지는 것만 같더군요. 

[출처] 시경의 관저|작성자 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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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邊塞詩-----

 

< 凉州詞 > - 王翰

葡 萄 美 酒 夜 光 杯

아름다운 포도주를 야광 백옥술잔에 담아 마시려는데


欲 飮 琵 琶 馬 上 催

 말 위에서 출정을 재촉하는 비파소리 들리네.


醉 臥 沙 場 君 莫 笑

취하여 모래밭에 누워 있음을 그대는 비웃지 말라.


古 來 征 戰 幾 人 回

예로부터 전쟁터에서 살아돌아온 사람 몇이나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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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주(凉州) : 지금의 중국 감숙성 무위현.
* 야광배(夜光杯) : 밤에 빛을 내는 백옥술잔. 술잔이 정교함을비유
* 비파(琵琶) : 여기서는 출정을 재촉하는 비파소리로 쓰임.

중국은 지리적 특성으로 여러 이민족들과 잦은 전쟁을 치러야했습
니다. 자기 내부적으로 전쟁을 벌인 경우도 있지만.
변방 지역에 사는 이들은 전쟁의 직격탄을 수없이 받고 살아했지
요. 사람사는 꼴이 말이 아니었음은 不問可知였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자연히 전쟁과 관련된음악이나문학이발달되었구요
[이처럼 변방 지역의 전쟁을 노래한 시를

문학사에서는

 변새시(邊塞詩) 라 합니다.]

 

변새시인으로는 고적(高適), 잠삼(岑參) 등이 유명합니다.

변새시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소개해드릴 일이 있겠는데 오늘은


변새시인(邊塞詩人) 왕한(王翰)의 시를 적어보았습니다. 왕한 시인에
대해서는 기록이 소략하여 아직 자세하게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현존
하는 작품 수도 다른 시인에 비해서 다소 적은 편입니다.

시의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다소 쓸쓸하고 무겁지요?
살아돌아올 기약이 없는 전쟁터,

이제 출정을 앞둔 작중화자(作中話者)
의 마음은 과연 어떠했을지요?
아름다운 양주땅, 그러나 결코 아름다울 수 없는 비극.

 

 

 

화창한 봄 날씨에도 늘 마음에 남는 글...

 

 古 來 征 戰 幾 人 回

예로부터 전쟁터에서 살아돌아온 사람이 몇이나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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