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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의 장막을 걷어내면, 비로소 심우주의 모습이 드러난다.
  •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여행견문록

동해로가다_2012년 년말여행기1

by 靑野(청야) 2012. 12. 31.
  2013년은 계사년으로 54년생들은 60대에 접어드는 해이다. 내년 2014년은 갑오년으로 만60년, 이른바 환갑이 되는 해가된다. 이미 동기들중엔 60고개를 한두해 넘어선 이도 있다. 그들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나이 60고개에서 얼쩡거리는 과객들이다. 우리 동기들이 60령 과객인 셈이다.
 
  60고개, 그 고개길을 어렵게 어렵게 넘어가는 과객들이 모여,
2012년 오후부터, 12월 30일까지 동해안 걷기 여행길을 다녀왔다.
 
  회고해보면, 2010년 12월31일 죄없는(?) 종윤이를 꼬셔, 둘이서,다짜고짜로 대관령 눈길을 차로 넘으며 설악산 인근과 속초시를 둘러보고 2011년 1월2일 귀경을 한 일이 있다. 그 일 때문에 입소문이 퍼져, 2011년 12월31일부터 2박3일로, 팔당역에 출발하여 충주댐까지 걷는 계획을 마련하다, 천기누설이 되어 몇몇친구들이 참여 하게 된 일이 있다. 그해 31일 오전 10시에 팔당역에서 6명의 친구들이 만나, 유난히 추운 혹한 속에서 팔당역을 출발하여 여주 강천보까지 도보로, 이른바 미친여행을 다녀온 것이였다. 애초 충주댐까지 걷는 것으로 계획하였으나 그게 너무 무리였다는 것이 도중에 판명되어, 여주 강천보까지만 걷는 것으로 계획 수정을 하였지만, 어쨋거나 그 길 마저도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두번다 출발지까지 가는 교통편과 첫날밤의 숙소를 사전에 준비하는 것외는 도무지 제대로 정리되고 짜여진 프로그램과 스케쥴이 없이 출발한 여행길이였다. 닥치는 대로 상황에 맞쳐 몸으로 대응해 나가다보니, 그게 여행을 나서는 원칙아닌 원칙이 되어 버렸다. 해서, 올해의 여행도 예외없이 아무 대책없이 출발하여, 결국 동해안을 하루에 무려 40km넘게 걸었던 것이다.
  
  애초 계획을 소개할 때에는 6.8km씩 이틀에 걸쳐 왕복하는 편안한 길로 소문을 냈는데, 실제로는 하루에 40km넘는 강행군이 되어 버린 것이다. 동해-삼척간 조성된 해파랑5구간길을 걷는 것으로 알았는 데, 웬걸 숙소가 삼척과 반대방향인 망상해수욕장에 위치하는 바람에, 거기서 동해까지 오는 길만해도 12Km가 넘어 훌쩍 넘어 버린 것이다. 다음날 숙소도, 삼척시 내륙에 위치한 걸 알고, 해변가로 변경하는 바람에, 하루에 걷는 길만 엄청 늘어 났다.이래저래 편안한 코스를 기대했던 멤버들, 모두 어두어져서도 걷다보니, 실망(?)과 짜증이 이만저만 아니였던 모양이다. 속으로 얼마나 미안한지!( 이 자리를 빌어 고생한 멤버들에게 미안함 맘을 전한다)
 
 * 동해시는 1980년 명주군 묵호읍과 삼척군 북평읍을 합해서 생겼다. 개청 당시에는 15개 동으
   로  편재되어 있었으나 1998년 행정구역 조정 때 10개 동으로 고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60고개를 넘는 일이 어디 그리 쉬운 일인가? 그리고, 공공의 장소에서 마저, 원(願)없이 떠들고, 한끼도 거르지 않고, 마치 몸의 알코올 내구를 시험하듯 마셔댔으니, 모두들 같이한 덕분에, 원((願))없이 마셔보고도, 아홉수를 무사히 넘겼고, 이미 60고개를 넘은 할배들은 60대 초년의 기초(?)를 엄청을 다졌으니, 앞으로 그런 정신이라면, 9988은 문제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로 자위하기를 바랄 뿐.
 
  다 지나간 일이기에 하는 말인데, 중늙은이들이 마눌님의 눈총을 뒤로 하고, 굳이 여행길에 나선 것은 무슨 심정이였을까?
 
  유회장이 동기 홈페이지에 올린 '27 재경 동기회장직을 내려놓으며' 글처럼, 외로움과 고독을 벋어나기 위해일까?  외로움과 고독을 다시 찾는 것일까? 마음의 밑뿌리에 쌓여가는 고독을 고행을 통해 이겨보려 한 것일까? 마눌림 눈총을 뒤로 하고 원없이 마시는 자유를 그리워한 걸까? 아니면 친구따라 강남가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어쨋거나 몸은 마음과 틀리게, 나이들이 한살씩 더먹어서 그런지, 홍걸이 외는 작년보다 더 힘들어 하는 것 같았다. 입에서 십원짜리도 쉽게 튀어 나온다. 그만큼 고되었다 그말이다. 홍걸만이 쌩쌩했다. 아니 홍걸마저도 쌩쌩한 걸음과는 달리, 말로는 '힘들다' 한다. 다행히 날씨가 여행기간동안은 포근하여 작년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호조건이고, 걸은 거리가 2박3일에 걸친 작년에 비해, 그 1/2 밖에 안되는 거리를 하루동안만 걸었는 데도 말이다. 하루에 걸은 거리로는 작년 첫날과 비슷했으니 그럴 만도 하겠지!
 
  이 나이에, 예상하고, 잘 기획된 프로그램의 여행이라면, 굳이 이런식의 무모한 여행을 진행할 이유가 없다. 그래서 다들, 이번 여행 길도 작년처럼 다시 '미친여행'이라 부르는 데 스스럼이 없나보다.
 
  돌이켜 보니, 2012년 11월이 다가오자, 년말 걱정이 되었다.
 
  작년의 그 멤버들이 1년전의 고행의 향수(?)에 젖은 건지, 슬슬 올 년말 계획을 물어 온다. 그 고생을 다 잊은 모양이다. 보통의 새파란 젊은이들에게도 힘들 것이 틀림없는 2박3일, 혹한속의 도보여행길이 중 늙은이들에게 가당치나 한 것인가.
 
  이번에는 그런 고생은 시키지말자, 그러면서 전통(?)을 이어갈 좋은 이벤트가 없는가? 며칠을 두고 고민을 했다. 이제, 환갑의 고개길에 서성이는 친구들, 이미 며눌아기나 사위를 보았거나, 곧 보게될 과년한 아들딸들을 둔 친구들, 따뜻한 방구들위에서 딩굴며 손자의 재롱이나 마눌님들의 보살핌(?)으로 새해맞이 준비나 하여야 할 친구들을 꼬셔(?), 그것도 혹한이 예상되는 년말연초 고행길에 다시 불러 낸다는 것이 마음 한구석에 예사 미안함이 스며드는 것이 아니다.
 
  이런 저런 생각 끝에 코스를 정했다. 이거라면, 그런 대로 괜찮을 듯 싶다.
 
[기간은 12월31일~1월2일, 청량리-동해를 무궁화 호로 왕복, 동해에서 1박, 삼척에서 1박을 하고 동해와 삼척해안간을 왕복으로 도보로 걷자]
 
  이 코스를 정하고 이리저리 차편도 알아보고 걷는 거리도 알아봤다. 이런 뜻을 작년 멤버들에게 알리니, 몇몇이 년말일은 어렵다 한다. 마침 마지막 주말이 12월29, 30일이다. 그래서 일정을 이틀을 당겨 12월28일 ~12월30일로 변경했자는 제안이다. 해서, 여행 멤버들로, 다시 구성하였는데, 어느날, 박승준의 초청으로, 조명진 사장의 울돌목에서 이종윤과 점심을 먹었다. 한 끼 얻어먹은 보답으로 박승준에게 참여를 권했다. 과부가 과부마음을 안다고, 돌아온 싱글의 처지를 십분헤아린 내가, 다른 멤버들 의사도 묻지 않고 결정했지 싶은데,
 
  그런 사연으로 내가 꼬신 것으로 생각 했더니, '박승준이 모처의 지령으로 여행 멤버들의 동향을 파악하러 은근히 접근하였다', 또는 '소문난 여행길에 참여 하고픈 고도한 박승준의 작전에 말린 것'이라는 둥, 여러 갈래 소문이 난무했다. 아마도 여기에 대해서는 본인의 진술이 따로 있지 싶다.(그런 소문을 듣고 박동기의 일거수 일투족을 예의주시하며, 카메라로 담아 두었으니 박동기도 이분야의 밑바당 사정을 잘아니, 알아서 행동하리라 생각한다)
 
  표를 구하고 난 뒤, 출발 이틀전에 난데없이 홍걸이 참여를 막무가내로 선언한다. 결국, 이홍걸을 포함하여 [이흥재, 이민부, 이영수, 이종윤, 성욱조, 옥충석,박승준, 이홍걸]이 여행길에 나서게 되었다.
 
  년말년초에는 휴가에다 새해 해돋이 관광으로 열차예매가 어렵다. 1달전부터 설쳐, 겨우 출발 티켓 7장과 돌아오는 티켓 7을 구했다. 대충의 인원짐작으로 구한 것이였다. 남으면 취소하면 될 터이다. 그래서 구한 차표이나 홍걸 때문에 1장이 모자라. 뒤에 참여한 홍걸은, 개별로 동해로 먼저가 동해역에서 합류하였다. 숙소는 호텔 쪽이 여유가 있었다.
 
  여행일정을 당기는 바람에, 다행히(?) 12월31일과 1월1일은 각자가 집에서 보낼 수 있어, 여행 주최자(?)의 마음의 부담은 쬐금 줄었지만, 이 여행의 원래 목적인 '년말과 새해교차시점에 2년에 걸친 고행보다 더한 고된 여행'의 취지가 퇴색하는 느낌이다. 그러나 어쩌라?
 
 
  이 나이 때면 한살의 나이차이가 예사로 느껴지는 것이 아니다. 작년과 올해가 다르듯이 올해와 내년이 다를 것이다. 집안 사정 역시 많이 바뀔 것이다. 60고개의 과객들의 마음도 바뀔 것이다. 올해 2013년 년말에도 이런 고행길의 여행이 가능 할 것인지? 같이 할 수 있다면, 얼마나 고마운 일일 것일 것인지? 고마워해야 할 것인지, 고맙다는 인사를 받아야 할 것인지? 장담할 수 없다. 여행의 특성처럼 닥치는 데로 부딪쳐보는 수밖에.
 
  <12월28일>
 
  오후 3시 30분께 청량리역에, 흥재, 종윤, 충석, 민부, 승준, 영수, 욱조 순으로 도착했다. 다섯시간 가까이를 열차에서 보내야 한다. 흥재와 종윤이 차안에서 먹을 거리를 잔뜩 샀다. 종윤이 요새 술이 많이 늘었다. 가면서 마신다고 예닐곱병의 소주를 준비해온것 같다. KTX가 생기고 부터, KTX만 타본 내로서는 열차안에 음주가무를 금한 것으로 알고 있는 데 아닌가? 의문이 생긴다. 무궁화호이니 괜찮은가? 까마득히 옛날에 타본 무궁화호에서는 좌석에서 음주가 가능했던가? 기억이 안난다. 무궁화호니 식당칸이 있을 터이다. 좌석이 안되면, 그리로 가서 마셔? 이런저런 의문을 뒤로하고, 예약된 좌석을 찾아 앉았다.
 
  ● 오후4시13분 청량리역 출발
 
  까마득한 옛날의 향수에 젖게하는 무궁화호가 오후 4시13이 되어  일행을 실고 동해역을 향해, 드디어,청량리역을 출발한 것이다.무궁화 호를 타 본지가 얼마만이냐? KTX전에는 새마을호를 주로 탓으니, 무궁화호는 20년,30년에나 탓을 란가? 과거로 시간여행온 기분이 든다.
 
  언젠가 홈페이지에도 독후감을 올렸었는 데, '시간은 인류가 품고 있는 가장 근원적인 의문중의 하나'라고 소개한 다케우찌 가오루저 '시간론'을 읽은 기억이 난다. 저자는 '시간은 1차원'이라는 데 의문을 품는다. 왜 시간은 2차원, 3차원이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나역시 공감하는 의문이다. 시간 2차원은 어떤 세상일까? 꿈속의 꿈과 같은 세상이 시간2차원적인 세계일까?
 
  20년, 30년전의 기억속으로 빨려들어가 시간여행을 떠난 기분으로 무궁화호를 타고 가며 문득 시간에 대한 의문을 되새긴다. 요놈을 이번 여행의 화두로 삼을까? 내심으로 궁리를 해본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소용없는 일이다. 혼자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면.
  ● 출발 10분전
 
  여행멤버들이, 예약석에 앉아, 느긋하게 출발을 기다린다. 매우 점잖고 모범적인 탑승객으로 가장한 모습이 지나고 보니 가증스럽기 그지엄따. 종윤(가장 앞쪽 왼편)의 발밑에는 푸른병에 담긴 참이슬이 열차의 흔들림에 따라 동해바다의 파도처럼 출렁일게다.
 
  ● 출발 17분후
 
  정확히 출발 17분만이다. 스마트폰 파일이 저자된 시간이 이를 증명한다. 앞으로 4시간50분을 더 가야 하는데, 반시간도 되기전에 벌써 판이 벌어졌다. 객실에서 주(酒)님을 모셔도 되는지. 나는 아직 얼떨떨하다. 박승준이 유난히 주님을 찾는다. 하지만, 여기는 1호차, 아직 승무원이 예까지 올라카면 한참이 걸릴 것이다.
 
  다행히, 승무원이 다녀가도, 술마시지 말란 이야기는 안한다. 정동진, 강릉으로 가는 수많은 여행객들이 이미 이길을 딲아논 것일까? 여행객들의 객기에 아예 포기를 것인지, 규정상, 마셔도 되는 것인지 아리송하다. 다른 승객에 피해를 준다고, 큰소리내는 것은 수차 제제를 하였으나, 술에 대해서는, 술냄새와 안주냄새 풍기는 것은 관대하다?
 
  ● 출발후 3시간후
 
  여러차례 큰소리로 떠든다고 지적을 해도, 들은체 만체하더니, 급기야, 승무원의 지적이라기 보다는, 동이 난 술 땜에 술고파서, 열차내 식당으로 대거 몰려와서 역시 퍼질고 앉아 지나다니는 손님들에게 민폐다.
 
  ● 출발후 3시간 30분후
 
  동지들이 퍼질고 앉아 떠들던 말던 열차식당 아가씨는 매출신장에만 신경쓰느라, 정신이 없다.
 
 
  ● 출발 4시간 40분후
 
  드디어 동해역에 도착이다. 4시간 가까이 빨았는 데도 다들 멀쩡하다. 공기가 맑아 그런지, 대단한 주력이요, 체력들이다. 오랫동안 주님을 모신 이력을 방증한다. 아마도 먼저온 종걸이는 역사출구에서 눈이 빠지게 기다릴 터이다. 중간에 메세지가 왔었다.
  ● 동해 그랜드호텔(구 망상호텔) 야경
 
  택시 2대를 잡아타고, 숙소로 향했다. 숙소는 망상해변에서 길하나를 두고 있는 '동해그랜드호텔' 이다, 동해역에서 약 12km북쪽이니, 내일 삼척으로 걸어 갈려면 남쪽으로 가야하는데, 북쪽이라니, 내일 고생께나 하겠다. 내심 뜨끔했지만, '일년전에 비하면 이정도야' 하며, 내색은 않았다. 모두들 들떠서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 내색을 않는 것인지? 아니면, 작년의 경험으로 비쳐 보고는 내처럼 걱정을 않는 것인지? 홍걸은 그러나 저러나 지장없을 것이고, 승준은 그러나 저러나 사정을 모르니 상관없는 일!
 
  ● 해림식당(종윤이는 동영상 찍는 다고 돌아다니는 모양이다)
 
  짐을 풀고, 해변가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었다기 보다는 저녁 술판을 벌였다는 표현이 적확하다 할 것이다. 매끼마다 술판은 거를 수가 없는 것일까? 저녁을 먹고 노래방에 갖지 싶운데, 노래방에소 논  사진은 카메라가 외면했네. (도우미를 불렀는 데, 멀고 외지다고,  끝내 오지 않아 김이 새었던 모양일까?),

 

   짐을 풀고, 해변가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었다기 보다는 저녁 술판을 벌였다는 표현이 적확하다 할 것이다. 매끼마다 술판은 거를 수가 없는 것일까? 저녁을 먹고 노래방에 갖지 싶운데, 노래방에선 카메라를 외면했네. (도우미를 불렀는 데, 멀고 외지다고,  끝내 오지 않아 김이 새었던 모양일까?),

 
  ● 천기조절
 

 

  영화14도를 오르내리던 기온이, 여행가는 날부터 갑자기 온난해졌다. 2012년 28일저녁여행을 떠나는 날부터 29일 죽을 고비를 넘기고, ㅏ음날, 돌아오는 날까지 갑자기 날씨가 그렇게 포근할 수가 없다. 천기를 조절한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추울 것이라며, 작년에 매운 맛을 본 친구들은 자의반 타의반 단단히 무장을 하고 왔건만, 갑자기 더워진 날씨 때문에, 겉옷을 벗어들고 걷는 다고 또 다른 번거로움을 맛봐야 했다. 천기조절정보를 사전에 함부로 누설할 수 없어 일어난 헤프닝이다. 여행에서 돌아온 날 밤부터 눈이 내리고 기온은 급강화 했다.
 
  영화14도를 오르내리던 기온이, 여행가는 날부터 갑자기 온난해졌다. 2012년 28일, 저녁여행을 떠나는 날부터 29일 죽을 고비를 넘기고, 다음날, 돌아오는 날까지,  갑자기 날씨가 그렇게 포근할 수가 없다. 천기를 조절(?)한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추울 것이라며, 작년에 매운 맛을 본 친구들은 자의반 타의반 단단히 무장을 하고 왔건만, 갑자기 더워진 날씨 때문에, 겉옷을 벗어들고 걷는 다고 또 다른 번거로움을 맛봐야 했다. 천기조절정보를 사전에 함부로 누설할 수 없어 일어난 헤프닝이다. 여행에서 돌아온 날 밤부터 눈이 내리고 기온은 급강화 했다.
 
  해를 넘겨, 2013년 1월2일 3일경에는 서울이 영하 14도, 16도 살인적 추위가 밀어닥쳤다. 동해안은 영하20도를 오르내리는 날씨로 변했다고한다. 만약 이번 여행시에 그랬다면 전원의 안전귀가를 보장할 수 없었수도 있었지 않았을까?.  동해바닷 바람을 맞으며 걷는 길의 체감온도는 이보다 훨씬 더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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