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는 나이가 들면서 점차 변화가 일어나는 정신적, 육체적 특성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들이, 筋力, 視力, 固執 慾望, 酒量등이 그런 것이지요. 어떤 것들은 서서히 변화가 일어나기도 하고, 어떤 고비를 넘어가면, 급격히 일어나기도 합니다. 정신적, 신체적 강건상태에 따라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 들기도 하며, 변화의 양태는 다양하다 할 것이지만, 대체적으로 변화는 정신적, 신체적 피로도와 노화상태에 따라 점차 그 강도를 잃어가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할 것입니다.
그 중,대표적인 것으로 '생명으로서의 기본'을 이루는 욕망인, 식욕(食慾), 수욕(睡慾), 색욕(色慾)의 3대 욕망이 있다 하겠습니다.
나이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오십유오이지우학: 吾十有五而志于學)
서른에 뜻이 확고하게 섰으며(삼십이립:三十而立)
마흔에는 미혹되지 않았고(사십이미혹: 四十而迷惑)
오십에는 하늘의 명을 깨달아 알게 되었고,(오십이지천명:五十而知天命)
예순에는 남의 말을 듣기만 하면 곧 그 이치를 깨달아 이해하게 되었다(육십이이순: 六十而耳順)
일흔에는 무엇이든 하고 싶은 대로 하여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칠십이종심소욕불유구: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 이라
성현께서 말씀하신 대로, 지천명의 나이를 훨씬 지나, 경륜이 쌓이고 사려(思慮)와 판단(判斷)이 성숙하여 남의 말을 받아들인다는 나이 耳順이 내일 모레인데, 성현의 말씀으로부터 한 말씀 구하고자 하나, 이 연배들에게 아무리 절박하다하여도, 어째 그런 속된(?) 욕망들을 차마 성현말씀에 대놓고 기대하리요? 해서, 대신(?)하여 한 말씀 횡설수설해보리다.
.......
식욕은, 영양을 공급하기 위한 생명활동, 수욕은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생명활동이라 한다면, 색욕은 종속보전의 생명활동이 기본이면서, 파생되는 감각적 쾌락을 추구하는 욕망이라 볼 수 있겠지요. 종속보전의 숭고한(?) 생명활동이 발전하여 상대의 성 즉 이성에 대한 성적인 욕망. 성욕. 음심을 느끼게 되는 욕망이 색욕이며, 성욕은 이성과의 성행위를 바라는 욕망이라 하는군요. 그러므로 색욕과 성욕은 결과론적으로는, 쉽게 말해서, 같은 말씀이다 그말씀 아니겠어요?
식욕과 수욕, 색욕은 몸과 마음의 상태, 참고 싶어도, 절제하고 싶어도, 이런 욕망을 굶주리다보면, 배고프면 허겁지겁 이성을 잃어가듯이, 마음대로 조종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색욕의 경우에는 상대가 있기 때문에 더더욱 감정의 조종과 궁의 합일이 어렵울 겝니다.
사람이 나이가 들어가면, 이런 욕망도, 어느 정도 변화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만, 색욕을 제외하고는 생명유지 차원에서, 대지에 편히 눕기전까지, 그런대로 유지되는 것이 일반적이외다.
하지만, 색욕은 생명유지와 직접 관련이 없다(?)보니 종족보전의 역할이 끝나면, 생명으로서의 기본은 임무 완수했다 느끼는 지, 시기가 문제일 뿐 대체적으로 그 기능이 줄어 들게 되는 것은 생명의 원리지요.
이십 대, 삼십 대 초년의 젊을 때는, 봄과 초여름의 자연의 이치처럼, 생동하는 생명의 기운이 왕성할 때이고, 건장한 신체에서 뻗어 나온 혈기로 종종 ‘몸빨’로 일컬어지는 '몸의 기운이, 마음을 앞서는 경우'를 봅니다. 마음대로 조종이 안되는 것입니다.
이 정도의 나이 때는 욕망의 조정이 잘 안되니 .酒量이 그렇습니다. 이때는 斗酒不辭도 예사로 일어나지요. '술이 물(水)로 뵈는 수준, '술을 물로 봐도 몸빨에 별 무리가 없는 수준' 인 겁니다. 한때, 중늙은이 수준인 모모씨들이, 회광반조(回光返照)의 증상에 현혹되어 술을 물로 보다 큰 코 다쳤다는 소문이 있는 데, 한 번, 두 번으로 끝낼 일이지, 그 연세에는 두 번 다시 그런 객기는 삼가 해야 할 일입니다.
조종불능의 대표적인 또 다른 욕망사례가 색욕이라 할 것입니다. 이 나이 때에는 양기가 거시기로 몰려가 강한 조조현상이나, 불쑥불쑥 시도 때도 없는 준동으로 곤란한 경우를 누구나 경험하게 되지요. 아침, 점심, 저녁으로 식욕을 채우듯이 꼬박꼬박 챙겨 먹지 않으면, 心身의 不調和가 심해져, 주변의 눈치코치 볼 겨를도 없이 교양(?)있는 사람답지 못한 행동거지가 돌출되기도 하는 그런 욕망입니다.
이와같이 酒와 色에 대한 인체의 반응은 같은 괘적을 그리기 대문에, 酒色이 同色이라 보는 사유가 여기에 있다는 군요.
삼십줄 후반을 거쳐 사십 줄, 불혹의 중년에 접어들면, 계절로 치면 늦여름에 걸쳐 초가을로 접어드는 시기, 이런 저런 과도한 의욕, 욕망은 잦아들고, 아무리 저릴한 욕망이라도 신체의 근력능력, 심신의 피로도을 고려하게 되며, 이것들과 어느 정도 바란스를 유지하게 됩니다.
주량 역시 그렇습니다. 斗酒不辭의 주당들도, 이제, 어느 정도 마시면, 내 신체가 어찌될 걸 알기에, 신체가 감당하지 못함을 알기에, 또한 그 연배면, 사회적 체신도 고려해야 하는 주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적당히 그 수준에 맞게 절제하게도 하는 경지. '술이 술(酒)로 뵈는 경지' 에 이르게 되지요.
색욕도 그와 같아서, '마음이 동하면, 신체가 반응하고, 신체가 반응하면 마음이 동하는 경지', 양기는 입과 거시 쪽으로 적당히 몰려 들어가, 거시기 쪽으로 일방적으로 몰러가 불쑥불쑥 발생하는 부조화한 준동은 줄어 들게됩니다, 적당히 절제할 줄도 알기에, '미혹되지 않는 경지', 보통의 인간들에게는, 이정도만해도 심신조화의 경지' 라 해야겠지요.
색욕은 상대가 있는 법이니까,‘색욕의 풀이는 至難한 고차방정식’ 이라, 상대에 따라, 큰 바다의 파도의 움직임에 순응하는 일엽편주처럼, 엎어질 듯, 엎어지지 않고 파도를 타고넘는 조종술이 경지에 이른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더러는 신분에, 체신에 걸맞지 않게 마음보다 몸빨이 앞서 나가는 분, 고차방정식이고 뭐고 알렉산드 대왕의 '고르디아스의 매듭풀이'처럼 쾌도난마로 조져야 속이 시원한 그런 혈기가 아직도 솟구치는 부류도 없다 못할 것입니다. 심신의 부조화가 심한 분들이 아직도 주변에 흔하게 볼 수 있는 거지요. 어떤 이들은 몸빨의 향수가 못내 아쉬워 열씸히 흘러간 물로 물레방아를 돌려 볼려고, 몸빨 세우기에 사력(?)을 다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있는 것이고.
불혹을 지나 지천명의 나이에 들어서면, 석류열매가 저절로 벌여지고, 落果와 낙엽이 연이어지듯이, 인간의 몸빨도 완숙의 경지를 한참지나, 슬슬 꼬리를 내리는 시기가 다가 오지요.
이 때에는 신체의 근력, 심신의 피로도에 바란스가 무너지기 시작하는 것이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한 해 두 해 세월이 흘러가면, '작년 다르고 올해 다르다,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는 고백이 점점 늘어나는 것은 딱히, 술에 취한 얼떨결의 고백만이 아닌 것입니다,
술은 마시고 싶은 데,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한탄의 소리가 늘어가게 되고, 어쩌다 술잔이 들락거리다가는 술이 몸을 지배하는,'술이 주인 행세하는 그런 개 같은 경우'를 감수해야 합니다
색욕도 그와 같아서, 마음은 굴뚝같은 데, 영, 몸빨이 시원찮게 되는 경우를 자주 경험합니다. '양기가 입으로만 몰려가서 말빨은 늘어 갈 수록 몸빨은 줄어드는 그런 현상', 양기는 거시기 보다는 입으로 몰려가서 말이 앞서고, 말이 많아지며, 말하는 재주가 늘어나게 됩니다. 그야말로 입빨이, 젊은 시절 몸빨 못지 않게 서게 되지요. 말로서는 ‘하늘의 명을 깨달아 알게 되었다(知天命)’ 하며, 말로서는 못할 게 없다는 경지지만,
안타깝게도, 이 나이 때가 되면, '마음의 動하는 데, 몸은 東問西答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서 혈기왕성한 젊은 시절과 반대의 극단인 조종불능의 상태가 수이 오게 되는 것이지요.
'에너지 총화(總和)은 일정하다' 는 에너지 보존의 법칙?에 따른 것인지? 어쩔거나, 이 나이가 되면서, 마음과 달리, 몸빨은 지천명을 거부(?)하니, 스스로 몸빨의 건장함을 확인하고 싶고, 몸빨에 대한 욕망이 크거나, 상대의 몸빨이 아직도 시퍼렇다면, 대적할 자신의 몸빨을 끌어 올리려고, 산으로 들로 쫓아다니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이지요
'에너지 총화(總和)은 일정하다'하니, 입으로만 몰려가는 양기순환을 억지로라도 조정이 되도록, 말빨을 줄여 볼 필요가 있다고 권해보고도 싶네요.
예순에는 남의 말을 듣기만 하면 곧 그 이치를 깨달아 이해하게 되었다 하지만, 酒席과 색욕에는 어떨지? 이런 속된(?) 욕망에 대해서는 성현의 말씀이 닫혀 있으니…
대저, 예순(耳順)이 되면, 술좌석에 앉는 것이 두려워지니, 그렇다고 딱히 이 연배에 살아온 역정이 다른 이들과 어울러 담소하기도 어려운 지라 그나마, 동창이다 고향친구다 그런 모임에서나마, 목숨을 걸고, 酒과 한판 붙어보지만, 입으로 올라오던 양기도 어느듯 수그러들고, 말빨도, 헛발질하듯 꼬여가는 경지, 말빨이 섰는지 아니섰는지 구분도 모호한 채, 지나곤하지요
이 연배에는 언제나 酒님에게 KO패로 끝나는 일방적 게임, 마눌님의 눈총만큼, 어려운 주(酒)님이시지요. 색욕도 주량처럼, 마음이 動하여도, 몸이 東問西答하는 경지를 지나, 마음마저 動하지 않는 無色慾之境 에 이르러면, 이미 '돈도 명예도 사랑도 다 싫다'는 옛 유행가 타령신세
'세월앞에 장사없다?'
무너져 내리는 몸빨도 말빨도! 홀로서는 버티기 힘든 세상, 그러니 서로서로 받쳐주며 의지하며 共生이 필요 때인지라 너나 할 것없이 이 지경에 오기 전에, 열심히 열심히 몸부조, 마음부조하며. 딋일을 대비해야 하리?
나이 칠십대는, 종심(從心)이라, 무엇이든 하고 싶은 대로 하여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 는 칠십대에 접어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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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저 난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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