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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늦둥이양육/늦둥이養育記

98_빈이와의 어떤 대화

by 靑野(청야) 2018. 11. 7.
<아들과 아빠의 대화>

한반 35명, 꼴랑2반인 학교 부산. 김해인근에서 꼴찌들만 모아논 학교,
우리 꼬맹이 그학교에 들어가서 기숙사 생활한지 2달,
금요일 오후 퇴사해서 월요일 입사하는 이상한 기숙사 규칙 땜에
대중교통으로 2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라 금요일은 스스로 가야하고,
월요일 아침은 내가 데려다 주고 있는데, 그마저도 못할처지다

나를 피하기만 하고. 같이 앉아 티비를
본다던지 이야기를 하는 것을 기피해오는 터에,

중간고사가 있다고 나름 공부하는 것 같기도 하고 해서,
스트레스받을까봐 일체 내색않다가 중간고사 한참 지난 싯점에 슬슬 대화를 유도했다.

나) "니는 아빠가 니 얼매나 사랑하는지 알제"

빈) "응"

나) "그런데, 니는 아빠가 싫나?"

빈) "응"

나) "뭐가 그리 싫노?"

"...."

나) "이야기를 해야 고칠까 아이가? 말해봐라"

빈)"...아빠는 아빠입장만으로 이야기하고, 내 입장은 한번도 생각안하는 것같다"

나) "ㅋㅎ, 그랬나?.(이노마 니 입장 생각하다, 요런 꼬라지까징 왔는 데, 뭣이
어쩌구어째? 속으로만 투둘투둘!! ) 그랬다면 아빠가 공개적으로 사과할께, "

"미안하다 빈아야"

빈) "..."

"나도 아빠한테 사과할 게 있다"

나)"??"
"빈아, 공부는 괜찮다. 니 열심히 한 거 안다. 한 번에 되나 서서히 그리하면 된다"

빈) "그기 아이고...나 덕문간 것..."

나)"???"

(아하 중학교때 공부 잘못해서 동네앞 좋은(?) 학교두고 이리먼 곳까지 왔으니
아빠가 지놈을 데려다 준다고 고생한다는 것을 느끼나 보다)

(공부해보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나 보다.
'진작에 이리했으면 저먼 데까지 안가고 동네에 있는 학교에 갔을 것이고. 존심도 안 상하고 아빠 고생도 안시켰을 것인데...'
 뭐이런 생각이 드는 것 아닌감?)

"괘안타.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해봐라. 니가 한번 노력해서 1학년 휘어잡아보라미?
(조금만 용쓰면, 꼴찌들만 모였는데, 그정도는 어렵지 않을 것인데)"

빈) "우리 반은가능해도 1반은 어렵다. 그반에는 괴물이 2명있다"

나)"(이노마, 따라지 학교에서 괴물은 무슨 괴물!! 아빠시절에 모 고등학교 성모나 김모 정도면 모를까?)
그래?, 그러면 우선 그 괴물 빼고. 다음에 서서히 괴물을 넘어서 봐라"

빈) "응"

나)"근데, 이번 시험친 결과는 우찌 되었노?"

빈)"세계사는 100점 받았다"

나)"과학은?"

빈)"반평균보다 30점 높다"

나)"그래? 몇점인데?"

빈)"..."(몇점인지 대답이 없다)

나)"영어와 수학은?"

빈)"수학은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나)"???수학은 개인과외를 그리받았심시로 와 그런데?

빈)"출제핀트를 잘못 맞췄다."

나)"무슨 문제가 나오든 해결할 수 있어야지. 기초가 부실해서 그렇다.
학교공부, 과외공부외 중학1,2,3수학 참고서 사서 기초닦는 것도 병행해라.

그때는 어려워 보여도 지금보면 쉬을끼다. 지금 수학이 어려워보여도
그 기초가 딲이면 어느 순간부터 쉬워질 게다"

빈)"아라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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