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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의 장막을 걷어내면, 비로소 심우주의 모습이 드러난다.
  •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전원생활/전원주택

맨땅에 헤딩하듯 집짓기

by 靑野(청야) 2018. 5. 15.



    황토방 첫 손님,

    서울과 캐나다 아들집에서 잠시나온

    우리제자(?) 저거 싸모 친구들이

    오는 첫날

    텃밭에서 낑낑거리는 나를 도와주러(?) 나왔다.

    일하다 점심먹어러 가자해서 나왔다가

    다녀간 인증 사진 찍어야 한다캐서 얼떨결...

    단추도 제대로 안잠궜는데 찍혔다.

    어제는 집앞 바다고기 횟집에서 점심을 먹었고

    오늘은 운문호 하류에 있는

    민물고기 매운탕집으로 갈 예정으로 집을 나섰다


    새로 집을 짓는 데는 애로사항이 많다

    건축업자에게 통째로 맡기는 경우라면 사정이 틀리겠지만...

    건축업자에게 통째로 맡기더라도
    땅을 구입할 때부터 기본적인 사항을 인지하고 진행하여야지
    중간에 낭패를 보지않을 것이다.

    우선 집을 지을 땅를 확보하여야 한다.
    땅은 대지,전답(田畓), 임야,하천부지...
    각각에 대해 집을 지을 조건이 틀린다.

    그중 까다로운 경우가 畓, 이른바 농지의 경우이다.
    농사지을 땅에 집을 지을려니 까다로운 것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농지는 '농업진흥지역(이전의 절대농지)',. '생산관리지역', '계획관리지역', '보전관리지역' 등이 있는  데,
    농업진흥지역은 특별한 법적 허용조치나 조건이 없는 한 집을 짓기 불가하다.
    국가가 자금을 투입하여 정리한 땅이기 때문이다.
    나머지는 건폐율이나 용적율에서 허용치가 다를 뿐 집을 지을 수 있다.
    물론 적절히 평가되는 농지전용부담금이라는 것을 내야한다.

    그외도 畓은 일반적으로 낮은 지역이기 때문에
    침수나 주변물길을 살펴야 한다.

    이를 회피하기 위해서는 땅를 돋우어야 한다.
    2m 높이까지는 임의로 돋울 수 있다.
    이때는 대지가 아니기 때문에 바로 주변 축대를 쌓을 수 없다.

    메운 흙으로 경사지게 마감 해야 한다
    대지로 바낀후 거나 건축 착공허가후 축대를 쌓을 수 있다.

    돋은 땅을 내려 앉기 때문에,
    돋운 후 수년의 시일이 지나거나,
    그렇다하더라도 기초공사시 이를 고려하여아 한다.

    농지에 집을 지을 경우에는
    근접주변 風光 德을 보기 힘들어 추가로 조경(造景)을 하여야 한다.

    생산관리지역의 경우
    농지전환할 수 있는 면적이 최대 1000제곱미터(약300평)이다
    면적에 따라 최소건평과 최대건평이 제한된다.
    1000제곱미터일 경우 35평이상, 45평이하의 집을 지어야한다.
    이보다 큰 집을 짓고 살기 위해서는 용도가 다른 땅, 이른바 대지를 확보하여야한다.

    굳이 답(畓)에 집을 왜지어? 하겠지만,
    이곳은 대지에 비해, 지가가 싸고 주변 풍광이나 풍수요건에 맞는 곳일 경우

    욕심이 생기기 때문일 것이다

    농지 뿐만아니라.
    집을 지을 땅은 도로에서 진입하는 진입로가 확보되어야 하는 데
    평수나 집의 수에 따라 집입로 폭은 4~6m가 필요하다

    농로(農路)는 있을 수 있지만,
    법적요건의 진입로를 확보할 수 없는 땅이면, 이른바 맹지이다.
    이 경우에는 집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추가 매입을 하여야 한다.

    맹지는 주변 지가보다 싸지만,

    도로를 내기 위해서는 주변 땅를 매입해야 한다.

    배보다 배꼽이 훨씬 클 수 있다.
    맹지에는 집을 지을 생각을 않는 것이 上策이다

    진입로뿐만 아니라,
    전봇대, 울따리, 주차장, 상수, 하수처리 조건을 살펴야 한다.

    도로에서 떨어진 곳에 집을 지을 경우에는
    전봇대를 세우는 데도 상당한 돈이 들어간다.
    공동으로 여러채를 짓는 경우 韓電에 요구할 수있지만
    단독일 경우, 설치비을 스스로 부담하여야 한다.

    태양광이나 연료전지 발전으로 전력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아직은 설치비나 사용전력비가 비싸다.

    태양광이나 연료전는 미래주택에 분산전원 대안이 될 것이다

    진입로나 전봇대등의 제한으로
    단독으로 너무 외따른 곳에 집을 짓지 않아야 한다.
    생활편이는 부차적인 문제인 것이다.

    주변땅과 구분되는 울따리도 허가조건에 들어간다.
    상수는 수도, 지하수, 마을 상수도중 하나를 확보하여야 한다,
    지하수를 팔 경우에는 100m이상(大孔이라 한다)의 지하 암반수를 파야하는 데,
    수중모터까지, 약 700~800만원이상의 비용이 들어간다.

    지하수와 집에 연결하는 배관은 별도 비용이다.

    퍼올린 물을 물탱크에 담았다가 공급할 경우와
    사용처로 다이렉트로 보내는 경우가 있는 데
    물 탱크에 담았다가 사용하는 경우에는
    물 탱크의 오염, 凍結방지등의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다이렉트로 보낼 경우에는
    수중모터의 압력이 크기 때문에,
    사용처로 내보내기 전에 압력조절기(인버터)를 추가로 설치하여야 한다.
    압력도 사용압력이 되게 조절하지만, 사용처가 여러 곳일 경우
    사용압력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을 한다.
    이 경우에도 지하수를 퍼올리는 곳에서 부터 집안까지
    배관이나 出水 要所要所를 살펴서 凍結을 방지 하기 위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
    겨울 凍破f시 낭패를 보기 일쑤다

    下水는 지역에 따라 하수종말처리장 연결이나, 단독 정화조를 설치하여야 한다.

    이 역시 법적 조건이다. 사전에 잘 알아보고 선택하여야 한다

    주차장 구분 4각선, 주소표시판등도 허가시 사진으로 찍어 첨부하여야 한다.

    건축허가가 난 후,
    새로 변경하거나 추가할 필요가 생길 수 있다.
    이를 테면 황토방같은 것을 추가할 경우,
    앞서 최대평수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신고만으로 처리될 수 있는지 확인하여야 한다.

    땅을 구입하기전에 토목 전문가
    집을 짓기 전에는 건축 전문가(설계사무소)에 

    자문을 구하거나  건축설계, 착공신고, 건축변경, 건축연기, 건축완료신고등
    행정처리를 맡기는 것이 불가피한다.

    가능한한 건축지역의 토목이나 건축사무소에 의뢰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건축지역 사정에 밝기 때문이다


    주택건축은 조립식, 콘크리트 주택건축, 목조, 경량철골, 철골, 중목, 한옥, 퓨전주택건축등이 있다.

    2015년 기준으로

    콘크리트나 목조주택, 경량철골 주택은

    보통 평당 350만원~450만원 내외가 들어간다.


    철골은 아파트나 공장, 사무실등에 주로 사용된다.

    중목과 한옥은 평당 1,000만원이상이 소요된다.

    건축후, 조경도 필요한다.
    마당이나 주변은 흙을 다지거나, 자갈을 깔거나 잔디를 심는다.
    또, 지역의 기상과 기온을 살펴 花草나 樹種을 선택하고,
    살아남을 나무나 花草를 심어야 한다
    습지, 음지, 양지, 온도등에 살아남을 화초나 樹種과
    심거나 물주기, 가지치기등도 노하우가 필요하다.

    그외도 가정집에 심어야 할 것과 심지 말아야 할 것도 가려야 한다,

    집에 바짝 붙여서는 나무를 심지 말아야 한다.
    그늘도 문제려니와 낙엽과, 건물에 미치는 뿌리의 영향도 있고
    나무에 기생하는 벌레등의 영향도 고려하여야 한다.

    내가 사는 경주 산내의 경우,
    겨울 기온으로 영하15도 부근이 10여일 넘게 계속되는 데
    은목서는 상록수가 활엽수로 바뀌고
    금목서는 은목서보다 더 냉해를 입는지, 정도가 심하다.
    은목서, 금목서는 이곳기온에 맞지 않는 樹種인 것이다.
    겨울 바람막이를 해주어야 겠는 데,
    나무가 어릴 때 가능하겠지만,

    큰 나무를 심었다가는 그마저 힘들어 결국 枯死시키기 십상이다.

    특히, 소나무는
    몸통이 양손으로 감싸야 할 정도의 크기라면 수백만원을 넘는다.

    옮겨 심을 때는 뿌리덩어리가 흩어지지 않게 싸매어(하찌뜬다고 함)

    옮겨심는 곳을 파고 심는 것이 아니라,

    파지 않고 그 위에 얹어서 주변을 마사토(암석의 풍화작용으로 생성된 흙)로

    두둑을 만들어 든든하게 고정한다.


    또 가지치기를 잘 아니 해주거나,


    심을 때 고려사항을 소홀히 하고
    물주기를 잘 못하면 枯死한다.

    내경우 2번을 고사시키고 3번째 심었다. '


    소나무 가지치기(剪枝) 전(상)과 후(하)



    더벅머리가 스포츠 형 머리로 이발하듯

    시원히 잘라버린 전지 작업

    수년 자랐을 가지들을 쳐내기가 아까워

    주인은 아까워서 전지를 못한다고 한다.


    "행님, 내 시키는 대로 하면 죽지 않습니다.

    내가 소나무 옮겨 심어 죽은 역사가 없습니다.

    소나무는 3년은 지나봐야 생존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소나무 옮겨심은 사장이 네게 장담한 말이다.
    또, 소나무의 암이라는 제선충과 다른 병충해도 걱정이된다.


    소나무는 3년을 지내봐야 한다는 데 또 우찌될 지?


    소나무는 내 수준에는 비싼 樹種인데,
    2번의 실패로, 이를 심기가 겁이 나지만, 또 모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야 조금 안목이 생기는 것이라는 자신감이라 할지 자만이라 할지?

    조경 역시 초기에는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역의 수분, 음지, 양지, 온도등 환경요인에 민감한 수목을 선정하는 데 필수적이다.


    그외도 텃밭을 가꾸거나
    황토방같은 특수용도의 건축물을 새로 짓거나 추가하는 경우
    특히 주변 경험자들의 조언을 듣는 것이
    시행착오를 줄이는 길일 것이다.

    특히 황토방 같은 경우,

    가스누설이 원천 봉쇄되고(일산화 탄소 유입차단) 

    연기빠짐, 온열 효율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들과 굴뚝의 조화와 시공기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나는 어느 누구의 사전조언도 없이
    이 모든 것의 거의 대부분을 일부시공이라도 직접 참여하여

    눈으로 확인하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지금도 겪고 있는 중이다

     

    때문에 거의 매일

    초저녁에 골아 떨어지는 고통을 겪었다

    꼬박 3개월을 육체노동으로 씨름한 것이다

    한때는 응급실에 실려 가고 싶을 정도로 몸살을 앓기도 했다.

    이런 일이라는 것이 무슨 보상을 바라고는 못할 짓이다.


    그렇다면 무엇때문에?
    .


    하지만, 긴 중노동의 터널끝이 보인다.

    이제는 어지간한 일도 겁나는 일이 없어질 것 같다.

    좀 넓은 텃밭이나 화단을 가꾸는 것은 일도 아닌 것이다.

    노는 땅이 있으니 또 무슨 일을 벌릴지?


    이 나이에 일에 겁이 없어지는 것은

    이 무슨 조화인가?  무슨 징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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