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은 '인간은 뿌리를 하늘에 둔꺼꾸로 선 나무 '라는 데,
청야원 입구 소나무가 죽어가고 있다.
아마도 시중에서 살려면, 몇곳을 지나치며 물러보았더니, 나무값만 100만원 이상,
옮기고 심는 비용에다 지금까지 보살핀 공을 생각하면 수백만원짜리지 싶다.
그작년 초인가 (우리은행 출금리스트에 있을 것이다) 대현2리 박x씨 한테 돈 250만원 빌려주었는 데,
이 소나무 가져와서 심어주고, 어엉부영 일 몇번 도와주고는 그걸로 떼우는 지, 일언반구 말이 없다.
이 일로, 그친구를 눈여겨 보고 있다. 뒤끝이 불분명하니, 앞으로는 조심해야할 친구다.
지난 봄.여름을 잘 지낸 소나무가 무슨 이유인지, 지난 가을부터 이파리 색상이 약간 바래져 있었다.
이 때, 전문가 불러 진단하고 처벙하여야 할 것을
스스로 살아나겠지? 차일피일 미루다 초록색이 약간 바랜 입들이 누렇게 변하기 시작한다
이시점에 [경주시 산림환경연구원]에 전화를 해서 여차저차 사정을 이야기 했더니 某연구원왈,
●돋운 땅 나무심기는 심식(깊이 심는 것)을 피하고 뿌리가 호흡하도록 상부 뿌리가 약간 들어나도록 심어야 한다
●겨울에는 수관주사(나무에 구멍을 똟어 놓는 주사)
●봄.여름에는 질소20%이내 비료를 주어야 한다.
●정확한 진단은 실제 나무를 봐야 알겠다
일부가지의 증세로 나타난 이때, 전문가를 현장방문토록 요청하여 진단과 처방을 받을 것을!!
동네 어떤분이 소나무 죽어갈 때는 막걸리가 최고 라는 말만 듣고
막걸리 2말을 싸서 쏟아 부었다.
덕분에 떠 빨리 죽어가는 느낌이다. 나도 참 미련하고도 미련했다.
지금은 전체 나무가 누렇게 말라 죽었다.
소나무를 죽여가며 깨달은 점은
[약 2m 높이로 돋운 땅, 특히 자갈모래등이 대부분인 땅에는 영양분이 없다. 소나무를 심으려면, 심을 자리에 소나무 높이를 반경으로 한 원을 그리고 그것을 100cm이상 (돋은 땅의 1/2이상) 파서 배수잘되고, 유기질 영양분이 있는 땅(사양토)으로 채우고, 그것을 앒게 파서 소나무 뿌리를 얹고, 두둑을 만들어 심어야 한다.]
[일반 토양에 심듯이 심으면, 약 2년 가까이는 처음 심을 때 흙덩이 영양분으로 자라다가
3년쯤이 넘어서면, 나무뿌리가 더욱 커져서 기존에 입고 있던 흙을 벗어나 돋운 땅으로 뿌리를 내리게 되면,
영양분이 없어 시들시들 하게된다. 그러니까 돋운 땅에 심은 나무는 1~2년 잘자라지만 3년 째부터 시들해지기 시작하니 사전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
[나무도 생명체다.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제일 중심줄기가 1세대, 옆으로 뻗은 가지가 순차적으로 1세대, 2세대...여기서 벋은 가지는 1-1세대, 1-2세대... 또는 2-1세대, 2-2세대...
영양분이나 수분이 부족하면 중심세대에서 먼 세대부터 죽여가기 시작한다. 중심세대를 살리기 위한 교육지책? ]
소나무를 2그루나 죽여본 후 깨달음이다. 이제 나무를 심으면 안죽일 것 같아도, 물을 너무 자주, 많이 주면 뿌리가 발육할 필요를 못느껴 뒤늦게 뿌리 미발육으로 죽는 다던지 뿌리가 썩어 죽을 수도 있다.
흙에 뿌리를 내리고 하늘을 향에 자라는 나무나 풀들에게도 [영양], [물], [공기], [햇빛]이 공급되고 조달되고 소화되는 체계가 정연하다. 여러나무를 키워도보고 죽여도보니 나무마다 특성이 틀린다.
이걸 모른다면, 또 어떤 이유로 멀청한 생명체를 죽일 지 알 수 없다. 심은지 1년만에 죽은 소나무는 물때문이였을 것 같다. 이번 소나무는 심은지 3년만에 죽어가고 있다. 이번은 영양분 부족때문이다. 죽기전에 깨닫고 조치해야하는 데, 미련하게도 죽여놓고 깨닫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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