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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의 장막을 걷어내면, 비로소 심우주의 모습이 드러난다.
  •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수상잡록/산을물로보지마라1

생각의 세계_또하나의 세상

by 靑野(청야) 2016. 9. 17.

잘 아시다시피, 데카르트의 말씀에 의하면,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고?

오늘날 그 말 한마디는
‘철학의 출발점이 되는 제 1원리’ 라고 일컬어지고 있다한다.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명언이고 화두중의 하나라 하네.

명사의 명언에 감히 반어법적으로 시비를 걸자하면,

내가 생각하지 않으면, 나는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
생각이 없는 사람은

존재가치가 없다 그말 아닌가?

세상에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야 있겠냐만은,

생각도 생각 나름이리라.

이른바,

생각이 모자라는 사람,
쓰레기 같은 생각밖에 못하는 사람,
겨우 생각한다는 게, 본인의 뜻과 생관없이
결과적으로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꼴통수준의 생각밖에 못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럭저럭 자기 앞가림이나 하는 평범한 생각으로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다수인 반면에,

휼륭한 과학적 원리의 탐구,
인류의 보편적 지식체계의 확립,
예술세계의 발현,
종교적이고 철학적인 깨달음에 이르는
그런 경지의 생각을 가진,
수준높은 부류의 사람들도 더러 있을 터.

인생사 모습만큼이나 다양하고,
차원을 달리하는 생각의 유형들이
저마다의 삶의 수단으로,
삶 그자체로,
우리네 인생을 이룬다.

평범한 우리네 뿐만 아니라,
동서고금의 성현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생각하고, 또 생각하여,
만물의 이치를 설명하고 깨닫고자 하였다.

아이작 뉴턴이 사과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깊은 사색을 통해 ‘만유인력의 법칙’ 을 이끌어 내었듯이.
생각을 하면 의문이 생기게 되고,
그 의문이 생기면 또 다시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에는 그 과정을 반복하여
사물을 분석하고, 판단하고 이해하며
각자의 감성으로 느끼게 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나름대로 행동하고,
생활하며,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한 순간도 생각을 하지 못하고 흘러 보내는 시간이란 없다.
그리하여 인생의 기나긴 시간이 생각과 행동으로 채워져 있슴을 볼 수 있다.

행동은 겉으로 바로 들어나지만,
생각은 내면의 지적작용으로 행동을 통하여 표줄되게 마련인 데,
표출되는 행동거지를 통해
그 사람의 지적수준과 사고체계를 엿볼 수 있는 것이다.

'행동거지을 조심하라'는 것은,
믿음직스럽지 못한 사고체계나 지적수준으로 표출될 수도 있는 사안에 대해,
사전에 일깨워주는 암시인 셈이다.

그리하여, 생각의 세계은 또 하나의 우주를 이룬다.

우리가 생활하는 통합적 공간으로서 물리적 우주인 것이 이 세상이라면,
꿈과 희망의 나래, 창조적 상상력을 무한히 펼칠수 있는
생각의 세계가 그것이다.

생각의 세계는
개개인의 전용세계이므로,
개개인의 사고, 사유의 폭과 수준에 따라
생각하기 나름만큼의 크기를 가진다.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은
생각의 세계가 무에 가까우므로,
불행하게도,
반쪽세상인,
물리적 세계만에 의존하여 살아가야할 것이고,

엉뚱한 생각을 가진 사람은
엉뚱한 세계를 마음속에 품고 있는 것이므로,
속박과 제한을 벗어던진,
파격의 자유로움이 있는 반면에,

이 세상과 생각의 세계와의 부조화에서 오는 갈등에
스스로뿐만아니라,
주변에 까지 그 영향을 미치는 바도 클게다.

생각의 세계에서는
이 세상을 지배하는 시간적 공간적 차원의 제약이 없다.

과거, 현재, 미래을 마음대로 넘나들 수 있을 뿐만아니라,
개개인의 마음속에서 부터,
우주의 경계넘어,
속도와 시간의 제약없이 휘젖고 다닐 수 있는 그런 세상이다.

'생각은 자유'라는 말이 있지 않는가?

사람이 온전히 살아가는 데,
물리적 우주세계인 이 세상만으로는 반쪽짜리 세상인 셈.
그 나머지 반쪽은 나름대로 개개인에 맟춤세상인
생각의 세계인 것이다.

그래서,
'나는 생각한다' 즉, '내가 생각의 세계를 향유할 수 있다.
고로, 비로소 온전히 내가 존재할 수 있다?'

이 우주와 이 우주속에서 일어나는
온갖 현상을 탐색하는 데,
물리적 수단으론 역부족,
무한한 상상력을 제공하는 생각의 세계가 더해져야만이
그것을 가능케 할 것이다..

생각은 자유,
우주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생각은
그 만큼의 크기의 세상을 나에게 안겨준다.

그 정도 크기의 생각이라면은,
나를 무한히 자유롭게 할 것이고,
비로소 '나는 존재하게 한다'고 할 만하지 않는가?.

그 정도 크기의 생각이라면은,
생각의 세계는 걸림이 없고
경계가 없어야 할 것이다.
생각의 경계마저 허물어질 때,
無念無想의 경지
非想非非想의 경지를 넘어
빛이 이 우주 구석구석을 휘젖고 다니듯이
무한히 자유로운
그런 세상을 얻을 것이다.

나를 온전히 하는 생각의 세계가

무한하다면, 무한히 자유롭다면,

내가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닌,

그련경지,

그런세상이리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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