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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의 장막을 걷어내면, 비로소 심우주의 모습이 드러난다.
  •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여행견문록

1박2일_한강물길따라 걷기1

by 靑野(청야) 2014. 12. 23.
      2014년 12월 20일
       
      오늘 12시30분에 집을 나섰다.

      '집에서 출발, 한강변따라 팔당방면으로 내일 12시까지 가는 데까지 걷는다.
      1박2일 내일 저녁에 집에 돌아올 것'
      .
      그런 각오로 나선 것이다
       
      아침을 느즈막하게 차려 먹고, TV를 보다 
      느닷없이 그렇게 결정하고 출발한 것이다
      그저께 저녁 지인들과 오래간만에 양주에 취해었다.
      어제 종일 괴로움을 당하다가 
      오늘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 불현듯 숙취에 찌든 '몸을 좀 달련시켜보자 '
      그렇게 미친(?) 생각이 든 것이다.
      오늘부터 추워진다 한다. 영하 10도, 찬바람이 불어 추위를 더 느낄 것이라 한다.
      강변을 걸으면 더욱 춥겠지?
      준비를 단단히 하자!
       
      송파구 문정동에서 복정쪽으로 걷다보면 장지천이 나온다.
      장지천은 서울시와 위례신도시 경계를 이룬다.
      장지천을 따라 1.2km 내려가면 탄천이 나오고,
      이 탄천변을 따라 5.5km 걷다보면 한강을 만나게 된다.
       
      탄천은 용인에 숨어 나오지를 않는 동박삭이를  잡을려고,
      저승사자가 냇가에서 숯을 빨아 내(川)에 검은 물이 흐르게 했는데,
      동박삭이 이 소문을 듣고,
      저승사자 하는 꼴을 보고
       
      " 허, 내 3천갑자(18만년)을 살아도 숯을 빠는 미친 놈 처음본다" 캣다가
       
      저승사자에게 덜미를 잡혓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그 탄천이다
       
      <25  청담대교  26  잠실대교  27  잠실철교  28  올림픽대교  29  천호대교 
      30  광진교   31  강동대교  34  팔당대교  35  양수대교,  한참 걷다보면
      30 광진대교와 31번 강동대교사이에 암사대교가 있던데,다리아래 공사본부가 있으니
      개통되었는지 어쩐지 모르겠다, 네이버 지도에는 아직 안나온다>
       
      그러니까 25번 청담대교와 26번 잠실대교 사이의 한강변이 나오는 것이다.
      이 한강변에서 오른 쪽 잠실대교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카메라를 내스스로 찍도록 세팅을 바꾸어 한 컷했다.
      총만들면 탈래반 전사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어 혼자 웃었다.
      노안(?) 이 찬바람에 노출되면 안되지 싶어
      자전거타고나설 때끼는 안경은 필수다.
      보통안경과 틀리게 수경을 처럼, 눈 주위를 덮어 바람을 막아준다.
       
      "수고하세요, 옥자"
       
      카톡에 출발사진을 올렸더니. 민부회장이 격려 반응이다
      ('이 추운데 니가 가면 어디까지가?' 그런 심정? 이리라.
      이후 "  "반응은 카톡에 올라온 카톡방 멤버과 주고받은 대화들을 옮긴 것이다 )
       
      "걷기는 좋은 데, 칼바람이다.쉬면춥다.무조건 걸어야 한다"
       
      "옥자 화팅,
      마따, 쉬문 춥따, 무조건 앞만보고 걸어라"라고
       
      철 교수님의 충고도 이어진다.
      성남쪽을 뒤돌아 보고 한 껏한 것이다.
      오른쪽 구조물은 분당 수서간 동부간선도로의 일부 
      춥기는 추운 모양이다.
      평소 달리는 사람, 걷는 사람, 자전거 타는 사람,
      토요일 오후면, 사람들로 붐빌 거리에 인전이 끊어졌다.
       
      이제 한 3~4km 걸었나 보다. 아마도 학여울 들어가는 부근?
      멀리 무역센터 건물이 보인다.
      진행방향역시 인적이 묘연하다.
       
      드디어, 한강변을 돌아, 잠실대교를 지난 모양이다.
      말도 많았던, 공사중인 120여층 제2 롯데월드 건물이 보인다.
      달리기 모임의 주무대인 잠실공원을 오른쪽에 두고 지나치는 모양이다.
      멀리 한사람이 눈에 뛰긴한다.
       
      옳거니, 저기 편의점이 보이네
       
      'CU들어가서 막걸리 한잔하고 가야겠다' 하고 생각했더니,
       
      "자전거 없이 걸을 때는 막걸리가 좋지
      오뎅안주가 추우니 어울리고, 
      자전거도 음주는 안되, 잘 걷길 파팅"
       
      이심전심이 통햇나보다. 민부 회장 카톡이다
       
      아뿔사 편의점들이 문들 닫았다
       
      "으악 편의점 장사 않한다
      보통 토요일은 대목인데,
      집앞수퍼에서 막걸리를 집었다가,
      강변편이점 믿고, 무겁게 지고 갈 필요있나 싶어
      기냥왔는데...
      진짜 앞만보고 걷는 것 말고는 할일이 없다."
       
      키인하는데 손가락이 언다
      바람이 진짜차다
       
      커피나 한잔하까 옆의 카페도 기웃거려 보지만,...
       
      문닫은 편의점, 카페, 커피한잔하며, 몸녹일 곳이 엄따
       
      "고마 집으로 리턴하면,!
      땅콩안주 리턴!, 화장실은 자주 있는가?" (민부회장)
       
      얼마나 춥고, 인적이 끊어졌으면 토요일 대목에 문을 닫았을까?
      그나저나 느즈막히 아침을 먹어 급하지는 않는다 해도
      이처럼 가는 곳곳 편이점이 문들 닫았다면, 점심은 우찌해결하나?
      어디서 라면이라도 한끼 때울지 걱정이다.
       
      "체력이 문제 될 터인데?
      좆된 사나이 되얐뿟다 인자 걷는 데만 열중해야 겠다
      편이점 문닫으니, 화장실도 드문 것 같네
      큰손님 찾아오면 큰일이겠다,
      작은 손님은 인적드무니, 대충 실례해도 안되것나?
       
      이전 팔당 수원지 지날 때는 작은 손님 푸대접(실례)하는 분도 있던데..."
       
      "카!!,  혼저 칼바람속에 묵묵히 걸으니, 온갖 생각들이...
      나도 쉬인이 되뿌겠네.
      방랑쉬인!
      방랑쉬인이, 이런 행로 자주 개척하고,자주 앞장서야 되는 것 아이가?"
      어쩌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사정하여 한 컷했다.
      그런데, 뒤에 이 사진이 논란의 불씨가 된다.
       
      걸어면서 카톡대화는 이어진다
       
      "옥자야, 젊어 고생은 늙어서 공병이다
      후퇴하랏"(배박사)
       
      "1-4후퇴때 생각으로 무조건 후퇴,
      졸지말고 자면 얼어 죽는다"(김우진 원장)
       
      걱정은 고맙다만, 남자가 거시기 꺼냈으면
      찔러보든지 누고말지 우찌 그냥 집어 넣으리요?
       
      "쉬인의 길
      강가 칼바람
      날세워와
       
      쉴곳없네
      쉬할 곳 없네
       
      돌아갈까
      들어갈까
       
      어둠내려
      연기마을에"
       
      요것은 민부회장이 보내준 쉬 비스무리한 구절이다.
       
      "내 피난시절, 졸면죽는다.
      그래서 비몽사몽간에 무조건 걸어서 자갈치까지 와서
      영도다리 구경햇었네.
      벌써 65년전 이바구만, 흑흑..."(김우진 원장)
       
      "내도 울면서 졸면서 걸었다 카더라"(철 교수)
       
      "김원장님 치매 증세가 좀 있는 모양이네, 그 때가 63년전인디..."
       
      "마따, 그 때 옥슨상하고 같이 걸어왔지
      요즘가끔 오락가락한다오 잘 봐주기요"(김우진 원장)
       
      태어나지도 않았던 사람들이... 예사 구라가 아니다.
       
      카톡글 입력할려고 몇 분동안 장갑을 벗고 있으면 
      손까락이 시려 끊어질 듯 아려온다.
       
       
      마침내, 요기할 곳을 만났다.
      29번 다리 천호대교 밑의 카페다.
      막걸리 한잔하고 가야겠다 싶어 들어가서는
      오뎅과 무슨 맥주 1병을 시켰다.
      무슨(이름은 까먹었다) 외제 맥주인데, 뒤게 비싸다.
       
      "오늘내로 30 광진교지나, 34번 팔당대교까지  가야 될낀데...
      아마도 31번 강동대교 인근 하남인근에서 자야겠다"  캣더니,
       
      "퇴각하라카이~~!!!"
       
      배박사 명령이 제법 다급하다.
       
      "이제는 연기마을 주막들러
      여인숙으로 들어가게"(민부회장)
       
      "내 선약으로 마중 못나가네
      천호에서 멈추고 장지동 국밥집가게
      다정한 주모, 정다운 잔술막걸리
      다스한 국물...
      옥자 낭만..."
       
      민부회장,
      부근에 자라했다, 장지동으로 돌아오라 했다
      우왕좌왕(?) 이다,
       
      천호대교를 지나자 어둑어둑 해진다.
      황혼녁 을씨년스런 행보가 이어진다
       
      점심도 오뎅 국물로 대충 때웠더니 배가 고프다
      하지만, 가는 강변에, 당분가 이제 편이점이나 카페가 없다
      믿는 곳은 하남時堺 가까이 국밥집이다
      일단, 거기까지가서 저녁부터 해결하고
      자는 곳은 그다음 해결하자
       
      "오전에 핸펀 집에두고 나갔더니,
      지금들어와보니, 옥자가 큰 일 저질렀네!!
       
      바로 옆집 방랑 쉬인
      허락도 아니받고
       
      아무튼 살아 돌아오시게!"(욱조성)
       
      모두들, 퇴각 명령아니면,
      살아 돌아오란다
      추운 밤길 걷다 객사가 염려되나보다
      걱정해주는 마음이 눈물겹도록(?) 고맙다.
      다음에 살아 돌아가면 막걸리 한잔들 대접해야 겠다.
       
      한강다리보기 지도에는 안나오는,
      개통된지 얼마안되는  암사대교를 지났다.
      마침내 황혼이 지자 컴컴해진 암사언덕빼기
       
      코앞이 강동대교다,
      조금 더가면 하남시계(河南時堺)
      팔당대교까지 갈 수 있을라나 모리겄다
       
      "오리야 팔당대교 12Km남았는 데 Go해뿌까"
       
      경달모모임에 정신없을 제자에게 객기를 부려본다
      제자이기 때문에...
       
      "60대의 반항인가 앙탈인가?
      와그라노? 강변 찬바람 너무 쏘이면
      입돌아간다, 돌아오라"
       
      옆집 방랑쉬인 욱조성이 걱정 태산같다
       
      "택시 타라마"
       
      걱정인지 명령인지 그냥 해보는 것인지
      배박사도 한 소리 목청을 높힌다.
       
      "크크 강변에 을씨년스런 풍경뿐 밥집이 없네요
      저녁 굶게생겼다.
      1박2일, 그제 마신 양주 독 뺀다고 "
       했다가
       
      "양주독은 사우나에서 풀어야지
      찬기운이 독이다.
      앙탈부리지말고
      가든 파이브로가서
      찜질하고 온돌에서 디비자라!!"
       
      드뎌, 욱조성의 신경질적(?)인 명령이 돌아온다.
       
      욱조성은 뭔가 착각하고 있다.
       
      "인자, 온몸에 땀까지는 아니라도 아련히 열이 납니다.
      손가락도 안시럽고. 시원할 정도, 걱정고맙소, 너무 염러마세요"
       
      저 멀리로 강동대교 불빛이 보인다
      거기 인근에 있으리?
       
      '느티나무 국밥집'
       
      몇달전에, 자전거 타고 하남시계까지 갔다오다 
      한끼 해결하자 했던 곳이다.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그래 그곳가서 한끼 때우고
       
      시내로 빠져나가서 돌아갈까, 아니면,
      어디 여관찾아 자고 돌아갈까?
      자고, 원래게획대로 할까 생각하자
       
      휘황찬란하게 조명이 밝구나
      이 추운날 장사하니 천만다행이다.
      그곳만 믿고, 이추운 밤, 강바람을 맞으면서  
      점심도 굶고
      예까지 온 보람이 날라한다.
       
      그런데...
       
      북적거리는 단체 손님 접대에 바쁜 일하는 사람,
      한참 눈길도 안주다가, 우두커니 지켜보고 있는 내보고,
       
      "일행이요?" 묻는다
       
      "아니오, 아지매, 혼자 왔는 데, 국밥하나 주소"
       
      "국밥 안팝니다"
       
      "예??~~~"
       
      "으기기"
       
      "욱조성 머 이런 개같은 경우가 있노?
      (가을에 자전가 몰고왔다 들어갈라 했던) 그 하남시계부근
      그 국밥집 장어구이 단체손님받아 정신없으면서,
      1인 손님은 안받는다쿠네요.
      더우기 국밥은 겨울에 안팔고, 3월지나 장사한단다.
      더러븐 장사치놈들
      마을 쪽으로 방향틀어서 식당나올 때까지 걷기로 했음
      그길도  만만찮게 앞이 안보이네"
       
      띄엄띄엄 오는 겨울 손님믿고,
      돈 안되는 국밥은 3월지나야 팔다한다
      이해는 된다.
      그래도 그렇지, 점심 쫄딱 굶고 예까지 왔는데..
      분노가 솟아 오른다.
       
      '그런들 어쩌리, 장사치 꼴리는 대로인 걸!'
       
      저녁해결 때문에라도 이밤에 팔당대교까지 못가겠다.
      하남시계 지나서는 차로 다닌 기억은 있을 지 몰라도
      천천히 둘러보는 길은 평생처음 와보는 길이다.
      그것도 밤길에.
      어딘가 마을 있겠지...
       
       
      빌어먹을 그놈의 국밥집을 지나면 곧바로 서울시를 벗어났다
       
      마침내 하남시계에 도착했다. 오후 6시경이다.
      출발한지 5시간 30분이 걸렸다. 거리는 약 20km
      점심도 굶고, 남은 것은 앞길이 막막한 밤길 뿐...
      진즉에, 암사언덕부근에서라도  돌아갈걸
      약간 후회스런 마음이 들라한다. 그러나...
       
      하남시계를 벗어나 미사리 쪽 대로로 방향을 틀었다.
      처음오는 동네라 무작정 불빛이 몰려 있는 곳으로 향했다.
      아마 미사리 개발지구인가?
      엄청 넓게 공사판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을 들어섰다.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다.
       
      뭐 저런 개같은 경우를 지나,
      이런 좆같은 경우가 있노? 가도가도 끝이 없다
      요앞에 불빛이 무성한 곳도 한참이나 가야 한다.
       
      '서울거리는 코앞에 보여도 걸어보면 멀다'
       
      언젠가 택시 운전사가 하던말이 실감난다.
       
      저녁7시 쯤, 한참 미사지구허허벌판에서 헤매고 있는 데
      욱조성 한테서 매세지가 왔다.
       
      "환갑넘긴 노인이 한겨울 한강변을 홀로 속절없이 걸어가고 있는 까닭
       
      1. 지난 주 술독을 빼고 다음에 더마니 마실라고
      2. 통진당해산되어 슬픈 맘 가눌길 없어
      3. 하남 여인숙 무지 주인아줌마 만날라고
      4. 무지 심심혀서
      5. 경주집 착공허가 안떨어져서 분노의 워킹" 그러면서
       
      "눈 부릅떠고 잘 살펴보소, 괜찬은 집있을 거요"
       
      허허벌판에 내동댕이쳐진 기분인데 무슨...
      속으로 생각하면서도
       
      "딩동댕"
       
      배박사 한 술 더 첨가한다.
       
      "6. 객기로
       7. 링겔 꽂아주는 쌔디스하느언니의 ㄴ매새가 그리워서"
       
      객기? 그건 아입니다
       
      "땡"
       
      김원장는
       
      "1.4후퇴때 생각나서"
       
      아마 이때쯤 오리한테서도 메세지가 왔다.
      오리-싸부 핫라인 카톡이다
       
      "지금 분위기가 내가 회장 시키고자 한다"
       
      '내를'이 아니다. '내가'
      경달모 모임에서 회장하라 압박하는 모양이다.
       
      "제자야, 회장 한번 해뿌라,
      니도 회장한번 해야 될 거 아니아, 화이팅"
       
      그 추운 밤길을 헤메맨서 제자 앞길(?)을 염려하여, 내가 선동해뿟다.
      제자가 이 싸부의 심모원려를 알란가?
       
      그뒤 잠들때쯤 내가 물었다
       
      "제자야 우찌 되었노?"
       
      그니까 밤 8시51에 메세지가 왔다
       
      "싸부,  회장직 수락했읍니다"
       
      (흠흠, 드뎌, 오리가 회장님이 되셨구랴,
      제자가 회장 되문, 싸부는 뭐되노? 좆되뿌나 아니면, 선조되뿌나?)
       
      그런 와중에 헤매다 헤매다
      찬란한 불빛동네라  다가가서 보면 공사사무실이다.
      한번 헛걸음도 예사 일이 아니다.
      지금은 온몸이 녹아내릴 듯 피곤하다.
       
      결국, 미사리 개발지구를 다돌고 나서야,
      사람사는 동네로 들어오니 강일동이란다.
      다시 서울시로 들어 온 것이다.
      그런데, 강일동 동쪽 끝이라 그런지, 
      인근에 음식점이 없다.
      휘황한 네온 불빛도 눈에 안 띤다
      버스정류소 손님에게 물어보니
      여기는 그런 시설들 없으니, 택시타고 여차저차 하란다.
      하는 수없이 택시를 잡아탓다.
      그나마 강일동 까지 왔으니 택시라도 눈에 뛰었기 망정이다
       
      "여차저차  찜질방있는 동네로 갑시다"
       
      손님이 일러 준대로 찜질방으로 가자 주문했다.
      그 부근에 밥집이 있겠지?
      여인숙이라도 있어야 될텐데...
      여차하면 찜질방에가면 먹는 것, 자는 것은 일단 해결되다는
      상식적인 통박굴리기다 
       
      택시를 타면서, '이 차로 그냥, 집에 까지 가뿌가' 하는 생각이 다시 살짝든다
       
      어쨋튼, 찜질방 부근에 도착햇다.
      당연히, 주변에 음식점도 눈에 띈다.
      휘황찬란한 네온도 빤짝인다. 모텔이다.
      이제야 사람사는 동네에 온 기분이다 
      시간을 보니 저녁 7시 40분이 다 되간다
       
      하남시계 도착시각이저녁 6시경이니
      택시 탄 시간 10~20뿐 빼더라도,
      미사지구부터 강일동까지
      서울 동부-하남 벌판을 헤매시간이 1시간 20분이다
      왠만한 5~6km  갈시간이다
      이시간이라면 차라리 Go했으면 팔당대교까지 갔을 게다.
       
      어쨋튼, 음식점 문닫으면, 저녁마져 굶을 판이니,
      음식점에 도착해서 허급지급 저녁부터 해결했다.
       
       
      칼치 찌게를 시켜놓고
      막걸리를 주문했다. 막걸리야 빠질 수 없지
       
      "아줌마, 생탁주소. 장수막걸리 뒤게 맛없네"
       
      너무 피곤해서 그런가? 
      막걸리 맛이 이전같지 않다.
      괜히 투덜그리며 다른 브렌드로 바꿔달랬더니 그것은 안판단다.
      두병마시기 싫어진다.
       
      (제기럴, 하는 수 없지, 이거라도...)
       
      저녁을 먹고 나니 저녁 8시가 다 되간다.
       
      찜질방 인근 모텔로 갔다.
      찜질방 갈까 모텔갈까 잠시 왔다리갔다리 방황하다 
      모텔쪽으로 방향을 틀었던 것이다.
       
      뜨거운 물에 몸을 풀기는 좋은데, 푹 자기는 모텔에  비하랴?
      그래 모텔에 방을 구하고 씻고 나서
      TV 채널을 몇 번 돌리다 어느새 잠이 들었나보다
      아마도 저녁9시 조금 지나서이지 싶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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