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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타

by 靑野(청야) 2014. 1. 9.

 

강주필의 댓글을 보고 깜작 놀랐다..

 

'김아타', 1956년 산이라니, 아마도 조선나이로는 1955나, 1954년, 1956년산, 그 나이라도, 우리 또래이다. 그런데, 그 나이 또래의 경우, 적어도 거제에서는 尹家,玉家,辛家가 순으로, 大性氏들이라 큰소리치(?)지, 어디 택도 엄는 金家 쪼가리(?) 性에서 이런 특이한 인물이 있었나?

 

모당 대통령 후보였던 문 모씨, 그 전에 대통령을 지낸 YS등 유명한(?) 이 분들 때문에, 여지없이 거제 大性氏들이 자존심이 상해왔는 데,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金家, 김아타' 란 작가라, 급히 인터넷을 이리저리 뒤져 김아타 공식 홈페이지와, 관련기사를 훑어봤다.

 

아닌게 아니라, 기발하기는 하다. 

 

'장시간 노출(Long Exposure) ', 수십, 수만장까지 중첩(Super Position), '다중인화방식'의 인화기술을 이용하여, '보이는 세상, 보이지 않는 이 세상의 모든 형상을 재현하고자 하였단다.  

 

압권은 '존재와 허무를 표현한 on Air와 Indala(因達羅)'

 

'사라지고 난 후의 실체에서 존재의 실체를 탐구해가는 작업'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이를테면 도덕경, 반야경같은 경전의 경우에는 글자하나하나의 이미지를 중첩을 통해, 뉴욕의 타임스퀘어 같은 많은 도시들의 모습과 움직이는 모습들은 장기간 노출을 통해, 나타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는  이미지를 포착하려 했다는 것이다.

 

세상 모든 이치를 다 담고 있다는 도덕경을 한 자 한 자 포개니 솜사탕같은 구름으로 변했다. 동양사상을 뜬구름 잡는 이야기'라기도 한다. 260자 반야경의 글자들을 중첩해놓고 보니,  솜사탕 같은 구름으로 변했다.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의 의미와 깨달음을  형상화 하였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원래, 동양의 고전 특히 도덕경과 선불교의 교리를 담고 있는 경전은 글자 그 자체가 궁극적 진리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진리는 그 글자가 비유하는 어쩌면 추상적인 관념속에 꼭꼭 숨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문자로 표현되지 못한다(?)는 그 관념의 세계는  진정한 의미를 문자로 전하기 어렵다고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敎外別傳' 이라 하여, 문자를 통해 전해지는 그 모티브로부터 깨달음을 이어갈 뿐.
 
김아타가, 세계적인 작가이기는 하지만, 형상으로부터  '존재와 허무'를 추구하는 작업을 더욱 승화시켜, '문자가 담고 있지 못하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진리를 전한다는 그 敎外別傳的 깨달음마저 형상화 할 수 있는 수준이였면 좋으련만...

 

다음은 김아타 공식 홈페이지에서 퍼오고, 관련기사를 열람하여 정리한 것이다.

 

ATTA KIM

 

 기사의 0번째 이미지

<김아타>

 

아타는 나와 타자라는 뜻이란다. 독특하고 범상치 않은 생각으로 뉴욕에서부터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 세계적인 사진 작가로 이름을 날렸다 한다. 

 

 

ATTA KIM의 메세지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독자적인 정체와 가치가 있다. 사물과 나(자아) 영속성과 비 영속성, 존재하는 것과 사라짐의 관계가 있다. 나는 독자적인 정신세계를 구축하기 위하여 그 가치를 확인하고, 체험하는 데 오랜 시간을 수행하였다.

얼음으로 조각한 마오저뚱과 붓다, 파르테논신전이 녹아 내리는 과정을 담은 on-AIR Project 의 “얼음의 독백 시리즈" 는 유한한 존재에 대한 보기였으며 뉴욕, 워싱턴, 도쿄, 파리, 런던, 로마, 모스크바, 베를린, 아테네 등 한 도시를 촬영한 만 컷의 사진을 포개어 최종 하나로 완성한 것은 on-AIR Project 의 대미이며 큰 화두였던 공(空)사상에 대한 성찰이었다.

The Project ATTA는 특별한 의미가 없는 타이틀이다. 오직 자연에 대한 경외감으로 자연이 주는 선물을 받아 쓴다. 예술이 인간의 전유물이라는 오만을 버리고, 위대한 자연의 법(法)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그 여정은 자연이 그리는 그림(Drawing of Nature)으로 시작된다.이 과정은 세계적인 도시들과 자연, 인류의 역사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 다양한 장소에 빈 캔버스를 2년 동안 설치하여 그 곳의 역사와 아이덴터티를 채집한다. 모든 장소는 자신만의 아이덴터티가 있으며 그래야 할 이유가 있다.

캔버스가 설치 되는 장소는 인류 4대문명의 발생지와 뉴욕, 도쿄, 서울, 베이징, 파리, 런던 로마 등 30곳의 메트로폴리탄이며 아우츠비츠수용소, 히로시마 등 인류의 카르마가 있는 역사의 현장이 포함 될 것이다. 그리고 히말라야와 안데스와 시베리아 등 천혜의 자연과 이데올로기의 현장인 한국의 DMZ, 아마존과 시베리아, 아프리카와 지중해의 작은 섬, 뉴멕시코의산타페와 인디언보호구역, 깊은 숲 속과 바다 속, 땅속 등, 약 80여 곳에 캔버스들이 설치되고 있다.

모든 곳에 설치 된 캔버스는 인간의 간섭 없이 오직 바람과 구름과 비와 눈과 곤충들과 박테리아 등, 무한한 자연의 변화와 관계한다. 숲 속에 설치 된 캔버스는 숲의 향기와 기운생동의 현상이 흔적을 남길 것이다. 메트로폴리탄에 설치 한 캔버스는 그 도시의 아이덴터티를 드러낼 될 것이다.

아우츠비츠수용소와 히로시마에 설치 된 캔버스의 씨줄과 날줄은 상상할 수 없는 인간의 카르마를 기억 할 것이다. 포 사격장의 타켓이 되어 불에 타고 파편에 찢어진 캔버스는 자연의 개념을 확장할 것이다. 붓다가 깨달음을 얻었던 부다가야의 캔버스에 스민 지혜와 자비의 향기는 상처 입은 캔버스들을 치유 할 것이다.

대양을 순환하는 배와 대륙간을 이동하는 수단에 캔버스를 설치하여 공간에 대한 이해를 여유롭게 하고, 자연드로잉을 풍요롭게 할 것이다. 나아가서 가능하면 우주에도 캔버스를 설치하여 우주의 에너지를 그물질 할 것이다.

나는 한 그루의 사과 나무를 심듯이 캔버스를 세운다.
캔버스가 받아쓴 자연의 위대함에 나는 감동한다. 비로소 내가 왜 아티스트로 살아 왔는지 그 이유를 깨닫는다. ]

 

 

김아타 공식 홈페이지(http://www.attakim.com/recentproject/)에는  그의 활동과 활동이력을  담고 있다.대표적 활동이  'On Air Projects'로 2002년부터 발표했는데,   'on Air Projects' 로 대표되는 결과물은 아래와 같이 Grouping으로 구분하여 올려 놓고 있다,

 

○  Indala

  Long Exposure

  Super Position

  Monologue of Ice

 

그외 'Deconstructiom Projects(해체)', 자신에 대한 관념을 해체시키고 자연과 하나됨을 표현하는 작품,  주로 2002년까지 작품활동이 이어진, 'Museum projects', 인간을 박물관 유물처럼 유리박스에 담아 존재의 근원적 의미를 되묻는 작품을 선보였다.

 

존재와 허무를 표현한 on Air와 Indala(因達羅)

 

'on Air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이세상의 모든 형상을 가르킨다. 여기에는 이미지를 재현하고, 기록하는 사진의 속성과, 존재하는 것은 사라진다는 자연의 법칙을 대비시킨 작품이다.

 

'사라지고 난 후의 실체에서 존재의 실체를 탐구해가는 작업'이라고 말한다.

 

인달라 시리즈

 

수백에서 수만 장의 사진을 겹쳐 놓아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물을 낳는 것으로 특이한 작품이다. '인달라'는 '인드라넷'과 같은 말이며, 우주의 모든 것은 그물처럼 얽혀 관계한다는 의미란다.

 

또, 작가는 '인달라 시리즈'에서 논어, 도덕경, 반야심경 등 경전의 글자 하나하나, 서양미술사 대가들의 작품 한 점 한 점, 그리고 세계 주요 도시의 모습을 주제로 삼았다. 도덕경(5290자), 논어(1만 5817자), 반야심경(260자)도 한 자 한 자 겹쳐 최종적인 이미지를 얻었다.

 

“세상 모든 이치를 다 담고 있다는 도덕경을 한 자 한 자 포개니 솜사탕같은 구름으로 변했다”며 “동양사상을 뜬구름 잡는 이야기라고 하는데, 사실은 뜬구름 잡는 뜰채”라고 말했다. 모딜리아니, 칸딘스키 등 서양미술사 대가의 작품도 같은 방법으로 작업하니 희뿌연 연기같은 추상 작품으로 변했다.

 

수많은 개체가 하나로 포개지며 원래 실체를 알 수 없는 추상화 같은 이미지로 남아 각자의 정체성을 잃는 듯하지만 실은 각각의 정체성을 가진 채 관계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제 작업의 핵심은 빛에서 색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색에서 빛을 찾는 겁니다"

 

<도덕경>

 

도덕경5290자 이미지를 중첩(Super Position)하니, 뜬 구름같이 변했다.  경전의 글자 사라졌다하나, 말씀이 사라졌다는 것은 아닌 것이다. 글자의 실체는 중요하지 않다. 도덕경을 남기고, 쓸데없는 짓을 했다는 노자의 독백을 형상화 했다는  의미가 있을랑가?> 

< Rome 2008년작>

 

Long Exposure

 

 8시간, 25시간, 72시간 등 '장시간 노출'과 '다중인화방식'을 이용하여, 고정된 것은 그대로기록되고, 움직이는 것은 최소한의 흔적만 남기고 사라진다'는 것을 주제로하는 프로젝트이다. 김아타는 말한다. 필름 한 컷에 8시간 이상의 노출을 주어 움직이는 대상을 그 속도만큼 사라지게 하는 작업이라는 것이다.

 

이를 테면, 지구상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다는 타임스퀘어에, "8 x10" 뷰카메라를 이용하여 9시부터 5시까지 장노출하여 찍었다는 사진이 잇다. 긴시간 노출하여 사진을 찍을 경우, 움직이지 않는 건물은 그대로 있지만, 움직이는 행인, 자동차의 모습은 사라졌다. 그 많은 자동차와 행인은 어디로 갔을까?

 

'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라진다' 는 김아타의 생각이다.

 

 <2005년 작,  움직이는 행인, 자동차의 모습, 사라진 뉴욕 타임스퀘어>

 

<인도의 어느거리, 수많은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

 

아래는 누드, 섹스장면을  여러시간 동안 노출해서 찍은 사진의 모음이다. 대부분 2004년 작품이다.

 

 

아래는 섹스장면을 여러시간 노출하여 찍은 사진이다. 대부분 2005년 작품이다.

 

 

Super Position

 

독립된 것으로 수 없이 촬영한 후 새로운 이미지를 탄생시켰다. 다중노출을 이용하여, 15쌍의 섹스 행위를 찍어 중첩한 것, <10,000 컷의 타지마할 묘 사진을 중첩해놓으니, 웅장하던 타지마할이 원래부터 존재했는지 의문이 들정도로  신기루 처럼 사라진 작품도 있다.

 

100개의 국가, 100명의 사람들의 초상화를 겹쳐놓아,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했다. 그랬더니,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이미지, 전체적으로 동양인 그 중 서남 아시아의 얼굴에 가까운 이미지가 탄생했다. 

 

 <다중노출을 이용하여, 15쌍의 섹스 행위를 찍어 중첩(위)>

 

 <10,000 컷의 타지마할 묘 사진을 중첩(위)>

<2004 년작, 100개의 국가, 100명의 사람들의 초상화를 중첩(위)>

 

●  Monologue of Ice(아래)

 

그외 Deconstructiom Projects(해체)' 에서는 발가벗은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들판 등에서 포즈(아래)를 취함으로써 자신에 대한 관념을 해체시키고 자연과 하나가 되게 했다.

 

 

또, 'Museum projects' 는  지난 2002년까지 이어졌는 데, 인간을 박물관 유물처럼 유리박스에 담아 존재의 근원적 의미를 되묻는 작품(아래)을 선보였다.

 

출처: http://www.attakim.com/recent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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