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전 세계 리튬이온 2차전지 시장 점유율이 2003년 64%, 2008년 47%로 해가 갈수록 급감하고 있다. 압도적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을 독점해오다 2000년 이후 저가 정책을 펼친 우리나라와 중국의 공세에 밀린 것이다. 개별 기업으로도 2008년 기준 시장점유율 15.6%로 2위를 기록한 삼성SDI가 1위 산요전기(2008년 20%)를 따라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기존 리튬산화코발트에 비해 가격이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리튬인산철을 양극재로 사용해 양산을 시작했다.
위기의식을 느낀 일본 업체들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시장 주도권 수성에 나서고 있다. 리튬이온 전지는 소형 전자기기에 사용돼 왔으나 최근 성능이 급격히 향상되면서 2012년이면 대용량(전기자동차용) 생산이 소형 생산을 추월할 전망이다. 특히 2014년 2009년보다 90배나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3대 리튬이온 전지 생산업체인 소니 · 산요전기 · 파나소닉은 3000억엔에 달하는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등 자동차분야를 중심으로 투자계획이 쏟아지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전기자동차 `리프`를 시판해 올해 5만대 2012년 20만대를 생산할 계획인 닛산은 미국과 프랑스 · 포르투갈 · 영국 등에 2178억엔을 투자해 리튬이온 전지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2012년이면 리프 하나로도 휴대폰용 리튬이온 전지 시장규모를 넘어설 전망이다. 혼다도 올해 말부터 GS유아사와 합작회사인 블루에너지를 통해 리튬이온 전지를 생산하게 되며 2020년 신차 판매의 절반 이상을 하이브리드카로 대체할 계획이다.
일본은 전기자동차의 장거리 운행이 가능하도록 대용량과 안전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2015년까지 전지 양극재료와 음극재료 혁신을 통해 에너지밀도가 전보다 두 배나 높은 2세대 리튬이온 전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용량이나 안전성 문제에서 자유로운 제3세대 `전 고체전지`나 `리튬금속전지`, `리튬 공기전지`는 2030년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세대 전지는 주로 닛산자동차와 도시바 · 산요전기 등이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닛산자동차는 일본 신에너지 산업기술 종합개발기구(NEDO) 의 `차세대 자동차용 고성능 축전시스템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이산화리튬을 이용한 양극재료를 개발하고 있으며 산요전기는 티탄산리튬보다 대용량이 가능한 이산화몰리브덴을 산화물계 음극재료로 개발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도 지난 2008년 전지연구부를 설립하고 리튬이온 신규 재료나 전고체전지 · 리튬 공기전지 등 차세대 전지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밖에 태양광업체들도 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저장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대형 리튬이온전지 개발에 몰두하고 있으며, 미쓰비시와 히타치 등이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출처: 전자신문 발행일 201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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