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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의 장막을 걷어내면, 비로소 심우주의 모습이 드러난다.
  •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철학.에세이.한시.기타자료/유익한 글모음

'친구야'_어느 선술집에 걸려있는 글

by 靑野(청야) 2013. 1. 14.

 

◑어느 선술집에 걸려있는 글◐

친구야,


이쁜 자식도
어릴 때가 좋고 

마누라도 배꼽 밑이
즐거울 때가 부부 아니냐. 

형제간도 어릴 때가 좋고 
벗도 형편이 같을 때가
진정한 벗이 아니더냐. 

돈만 알아 요망지게
살아도 세월은 가고 

조금 모자란 듯 살아도
손해볼 것 없는 인생사라

속을 줄도 알고 질 줄도 알자. 

내가 믿고 사는 세상을
살고 싶으면 남을
속이지 않으면 되고 

남이 나를 미워하고
싫어하면 나 또한 
가까운 사람에게
가슴 아픈 말 한 적이 없나 
주위를 돌아보며 살아가자. 

친구야,


큰 집이 천 간이라도 
누워 잠 잘때는
여덟 자 뿐이고 

좋은 밭이 만 평이 되어도
하루 보리쌀 두 되면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는 세상이니 

몸에 좋은 안주에
소주 한 잔이고 
묵은지에 우리네
인생을 노래하세.

멀리 있는 친구보다 
지금 당신 앞에
이야기 들어 줄수
있는 친구가
진정한 사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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