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부경(天符經)의 다른 해석
저자: 靑野
요약
서론
천부경의 등장과 해석사례
천부경의 새로운 해석
천부경에 내재된 사상
결론
참고문헌
요약
동서고금(東西古今)에, 인간에게 태초와 우주만물의 생성과 운행원리를 알고 싶어하는 원초적인 욕망이 잠재하고 있고, 옛날부터 이를 추구하여 왔다. 천부경은 태초로부터 하늘(•), 땅(-), 사람(ㅣ)이 갈라져 나오고, 천지만물이 생성되고 다시 태초로 돌아간다는 원리를 수리적으로 표현한 경전이다.
하지만, 누가, 언제 집필하였는 지 알려진 바 없다. 다만 태초를 다루는 것으로도 그렇고, 신라 유학자 최치원이 최초로 발견하여 세상에 유포하였다는 것으로 봐서 오래전에 쓰여졌거나 유포되었던 것은 분명하다. 언제라고 특정할 수 없지만, 당시로서는 현대우주론이나 과학적 기반이 없없기 때문에, 하늘, 땅, 사람을 표현하는 부호나 이의 상생작용으로 一 ~十이 분화되고 생겨나는 원리, 이 수로서 우주만물의 생성. 소멸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하늘(•), 땅(-), 사람(ㅣ)은 동양사상에서 세상만물의 근본임을 설명하고 이해하는 기반요소이다. 한글의 모음을 형성하는 근본 사상 역시 천부경이나 주역처럼, 동양사상의 하늘(•), 땅(-), 사람(ㅣ)에 대한 인식에 기반한다. 천부경(天符經)은 태백교, 대종교, 증산교 등에서 기본경전으로 민간에 많이 유포되어 있고, 환단고기(桓檀古記) 중 태백일사(太白逸史)에 수록되어 있는 경전이다.
환단고기는 정통사학으로 공인된 것은 아니고 위서(僞書)논란이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 발행하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의하면, 환단고기는 한민족의 역사를 다룬 〈삼성기(三聖記)〉·〈단군세기(檀君世紀)〉·〈북부여기(北夫餘紀)〉·〈태백일사(太白逸史)〉라는 4종의 문헌으로 구성되어 있는 데, 환단고기가 15세기 이전부터 민간에 은밀히 전해지던 문헌들을 엮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제 강점기 이후 대종교와 단학회 등에 전해지던 전승들을 기초로 1950년대 이후에 새롭게 작성된 위서(僞書)로 보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논문 ‘환단고기 위서논란에 대한 비판적 고찰‘에 의하면, 위서론자들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근대용어가 사용되고 있다는 문제점에 대해서도 동 논문은 설득력이 있는 지적이라고 받아드리면서, 후세에 필사과정에서 가필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을 일부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동 논문은 ’우리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 새롭게 가다듬는 바람직한 방향은, 古代史書(고대사서)의 진위 여부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 사서 안에 기록된 구체적 내용이 얼마나 정확한가를 하나하나 따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하였다. 이런 점에서 볼 때 ’환단고기‘에 나타난 천문관측기록의 사실성을 검증한 연구는, 우리에게 고대사를 연구하는 모범적 사례가 된다. 서울대 천문학과 박창범 교수의 오성취루현상에 대한 고천문학적 검증, 중국과 일본사서와의 비교 등을 통해서『환단고기』가 진서임이 서서히 밝혀지고 있다.
이러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연구를 통해 ’환단고기‘안에 기록된 내용 중에서 진실성이 증명된 부분은 과감히 수용해야 하며, 부족한 우리의 고대사상 연구에 적극 활용해서 잊혀졌던 우리의 고대사와 고유사상을 회복하고 국학을 정립해야 할 것이다. ’환단고기’의 진위논쟁은 지금도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환단고기‘와 마찬가지로 위서시비에 몰려있던 대표적인 사서 ’규원사화‘가 여러 학자들의 오랜 연구와 확인 끝에 서서히 위서의 굴레가 벗겨지고 사서로서 인정받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환단고기‘ 또한 위서논쟁으로부터 벗어나 점차 그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라고 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이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서 기술하고 있는 ‘환단고기는 위서’라는 서술에 문제가 있음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이런 논쟁의 중심의 환단고기중 태백일사에 실려 있다고 해서, 천부경이 ‘위서’라거나, 위서 논쟁의 중심에 있다고 말할 수 없다. 한단고기가 위서라는 데 비판적인 논리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고, 환단고기의 위서 논란 즉, ‘환단고기가 위서이다‘ 혹은 ’환단고기는 위서가 아니다‘를 밝히는 과정, 그 자체가 연구가 되듯이, 환단고기중 태백일사에 소개되고, 계연수가 최치원의 천부경의 탁본를 떠서 세상에 유포하였다 하는 데,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는지, 이의 과정과 진위 여부를 밝히는 것 자체가 연구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천부경이 사상적 기반이 된 이러한 종교들의 종교적 해석이든, 사상이나 사유의 산물이든, 본 논문에서는 그런 종교적 해석과 근거와는 별도로, 철학적 관점에서 해석하고자 하며, 이는 ‘천부경의 생성에서 고려하지 못한 부분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기능도 하게 될 것이라 기대한다, 그동안, 천부경의 해석이 난해하고, 그런 이유로, 나름대로의 여러 해석이 존재하며, 특히 종교계에서는 ‘신비스러운 경전’으로 대접하여 왔고, 이에 종교적 해석이 존재하게 되었고, 일종의 주문(呪文)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그 이유는 크게, 다음 두 문장에 있다고 생각한다
‘天一一地一二人一三(천일일지일이인일삼)’
‘天二三地二三人二三(천이삼지이삼인이삼)’
이 문장만으로는 문장의 구성상, 무엇을 말하는 지, 무슨 의미를 담고자 하는 지 정상적으로는 추론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마치 주문 같은 이 문장을 이해하고, 설명하고자, 나름대로 무수한 의미의 덧씌우기나 종교적 해석이 있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였다.
천부경의 본문 내용 중에서 天은 부호로서 ‘•’이고, 숫자로는 일’一‘, 地는 부호로서는 ‘-‘이고 숫자로는 이(二), 사람은 부호로서 ‘ㅣ’이고 숫자로는 ‘三’으로 표현한다.
하늘(•), 땅(-), 사람(ㅣ)의 부호는 동양사상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부호이다. 한글의 기본 음소도 이것을 채택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또, 천부경의 서두에 하늘과 땅과 사람을 각각 一, 二, 三으로 표현한다고 한 것이다. 이후 하늘(•), 땅(-), 사람(ㅣ) 혹은 一, 二, 三이 분화되고 변해서 四~十으로 변하는 작용을 설명한 것이 천부경이다.
상기 두 문장은 독립적인 문장으로 봐서 해석할 수 없고, 하늘(•), 땅(-), 사람(ㅣ) 혹은 一, 二, 三의 여러 작용의 여러 문장중의 일부로 이해하여야 한다.
또 하나 더 근본적인 언급이 천부경 첫번째와 두 번째 문단에 나온다.
‘一 始 無 始 一 (일시무시일)’
여기서 ‘一’ 은 일원(一) 즉 태극이다. 시작이 없는 것이 태극이다. 즉 태극은 시작함이 없이 시작한다.
‘析 三 極 無 盡 本(석삼극무진본)’
태극에서 하늘(•), 땅(-), 사람(ㅣ)으로 삼극으로 갈라졌지만, 태극의 근본은 다 함이 없다. 일원 즉 태극에서, 삼극 즉 하늘 땅, 사람의 3극으로 갈라져 나왔지만, 근본인 일원 즉 태극의 근본은 그대로 존재한다.통용되는 천부경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데, 부적절한 점의 또 하나는 ‘析 三 極 ‘에 관한 해석이다. 이 부분의 해석에서는, 대부분 하늘과 땅과 인간이 종속적으로, 인과관계로 해석된다. 종교적으로는 더욱 그러하다. 이는 천부경의 이 문장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거나 제대로 활용하는 예라 할 수 없다
천부경에서, 서두에, 태극에서 天. 地. 人이 대등하게 갈라진 3극(三極)이므로 하늘 땅, 인간은 고유하게 또는 동등하게 존재한다고 언급하면서 시작한다. 인간이 하늘에서 생기고, 하늘이나 땅의 작용 등으로 생기고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늘, 땅, 인간이 서로 간의 인과관계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즉, 인간과 하늘과. 땅을 대등하고 보는 관점이다.
이런 이해를 바탕으로, 본문에 나오는‘하늘(一 )이 쌓여 十(십, 열)로 커 가도, 인간(三)으로 화하지 않는다’는 문장이 평이하게 이해된다. 十(십, 열)은 온전함, 우주를 의미한다.
천부경은 일원 즉 태극으로부터 분화되어 하늘(•), 땅(-), 사람(ㅣ)과 대치되는 수 1,2,3이 생기고, 1,2,3의 작용으로 4 ~ 9, 그리고 온전한 우주를 나타내는 十에 이르기까지 우주의 생성과 변화를 숫자 1~10으로 표현한 것이다. 숫자는 동서양에서 우주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신성시 되어왔고, 숫자에 의미를 부여하여 우주를 헤석하는 수단으로 삼아왔다. 천부경도 그런 사상적 편린을 표현한 것이다.
주제어: 천부경, 일원, 태극, 天, 地, 人.
서론
천부(天符)는 하늘의 기호인 (•, ㅡ, l)를 한자어로 표현한 것이다. 이런 기호는 신석기시대 이전부터 시작되어 문자, 숫자, 괘, 종교적 상징 등으로 진화한 인류의 보편적 기호라 하는 데, 천부를 설명한 글(經)이 天符經(천부경)인 것이다.
천부경은 고조선 멸망 후 후대에 전해지지 않았다고 하는 데, 통일 신라 시대에 들어 사람들이 고문자로 새겨진 큰 비석을 백두산 기슭에서 발견하고, 그 뜻을 풀지 못하다가 당대(唐代)의 석학이였던, 최치원이 이 비문을 보고, 81개 글자를 한자로 번역하여 전해졌다고 한다.
천부경은 태백교, 대종교, 증산교등에서 기본경전, 최고의 경전으로 숭앙하는 경전이며, 이른바 환단고기(桓檀古記)의 사상적 기반이 되었다. 하지만, 환단고기는 정통사학으로 공인된 것은 아니고 위서(僞書)논란이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 발행하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의하면, 환단고기는 한민족의 역사를 다룬 〈삼성기(三聖記)〉·〈단군세기(檀君世紀)〉·〈북부여기(北夫餘紀)〉·〈태백일사(太白逸史)〉라는 4종의 문헌으로 구성되어 있는 데, 환단고기가 이렇듯 15세기 이전부터 민간에 은밀히 전해지던 문헌들을 엮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제 강점기 이후 대종교와 단학회 등에 전해지던 전승들을 기초로 1950년대 이후에 새롭게 작성된 위서(僞書)로 보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환단고기 위서논란에 대한 비판적 고찰‘에 의하면, ’환단고기‘의 용어사용에 일부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일부 용어상의 문제가 ’환단고기‘ 전체를 위작으로 단정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환단고기’의 진위논쟁은 지금도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환단고기‘와 마찬가지로 위서시비에 몰려있던 대표적인 사서 ’규원사화‘가 여러 학자들의 오랜 연구와 확인 끝에 서서히 위서의 굴레가 벗겨지고 사서로서 인정받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환단고기‘ 또한 위서논쟁으로부터 벗어나 점차 그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위서론자들이 주장하는 근대용어가 사용되고 있다는 문제점에 대해서도 동 논문은 설득력이 있는 지적이라고 받아드리면서, 후세에 필사과정에서 가필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을 일부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동 논문은 우리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 새롭게 가다듬는 바람직한 방향은, 古代史書의 진위 여부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 사서 안에 기록된 구체적 내용이 얼마나 정확한가를 하나하나 따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하겠다. 이런 점에서 볼 때 ’환단고기‘에 나타난 천문관측기록의 사실성을 검증한 연구는, 우리에게 고대사를 연구하는 모범적 사례가 된다고 할 것이다. 이러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연구를 통해 ’환단고기‘안에 기록된 내용 중에서 진실성이 증명된 부분은 과감히 수용해야 하며, 부족한 우리의 고대사상 연구에 적극 활용해서 잊혀졌던 우리의 고대사와 고유사상을 회복하고 국학을 정립해야 할 것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이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서 기술하고 있는 ’환단고기는 위서‘라는 서술에 문제가 있음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이런 논쟁의 중심의 환단고기중 태백일사에 실려 있다고 해서, 천부경이 ’위서‘라거나, 위서 논쟁의 중심에 있다고 말할 수 없다. 한단고기가 위서라는 데 비판적인 논리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고, 환단고기의 위서 논란 즉, ‘환단고기가 위서이다‘ 혹은 ’환단고기는 위서가 아니다‘를 밝히는 과정, 그 자체가 연구가 되듯이, 환단고기중 태백일사에 소개되고, 계연수가 최치원의 천부경의 탁본를 떠서 세상에 유포하였다 하는 데,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는지, 이의 과정과 진위 여부를 밝히는 것 자체가 연구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알려진 천부경이, 지금까지 종교적 의미 이외에 천부경 원문 전부를 제대로 풀지 못하여 이의 해석을 두고 설왕설래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천부경의 해석에 몰두하거나 해석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금도 천부경은 세상에 유포되고 있고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찾기도 한다. 하지만, 천부경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많은 해석이 존재하지만, 종교적 사상체계로 이해하고 해석할 뿐, 제대로 합리적 해석이 존재한다 할 수 없다.
본 논문에서는 천부경의 성립과정, 종교적 사상체계와 무관하게, 천부경이 81자의 구성된 구절들이 의미하는 바를 해석하는 데, 순수하게 철학적 사유만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천부경의 등장배경과 해석사례
한국학중앙연구원이 발행하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의하면 천부경(天符經)은 대종교(大倧敎)에서 신성시하는 기본 경전으로 우주창조의 이치를 81자로 풀이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원래 대종교가 1909년초 중광(重光)될 당시는 밝혀지지 않았던 경전이다
묘향산에서 수도하던 계연수(桂延壽)가 10여 년 동안 정성을 들인 끝에 암벽에 새겨진 『천부경』을 찾아내어 1916년 9월 9일 이를 탁본(拓本)하여, 뜻을 살펴보려 해도 헤아릴 도리가 없어, 고심하던 끝에 서울에 [檀君]을 신봉하는 단군교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1917년 초 대종교로 전하여옴으로써 밝혀졌다.
그 뒤 대종교에서 발간된 『종리문답(倧理問答)』이라는 책 등에서 한배검의 사관(史官)인 신지(神誌)가 『비사(祕詞)』와 『천부경』을 지어서 단검의 교화를 전하였다는 내용으로 『천부경』을 말하고는 있으나, 공식적으로는 대종교경전으로 편입되지 않았다.
1975년 6월 대종교 교단 교무회의의 결정에 따라 경전으로 정식 공인되었고, 1983년 간행된 『대종교요감』에 처음 경전으로 실리기 시작하였다.
『대종교요감』에 의하면, “천부경은 단검께서 홍익인간의 이념으로 천하만민을 교화하는 데 ‘조화의 원리’, 즉 우주창조의 이치를 81자로 풀이한 진경(眞經)으로, 1에서 10까지의 수리(數理)로 천(天)·지(地)·인(人) 삼극(三極)의 생(生)·장(長)·노(老)·병(病)·몰(歿)의 무한한 반복의 경위를 설파한 것이다.”라고 되어 있다. 그 구성내용을 보면 一에서 三으로 오고 三에서 一로 가는 ‘一·三, 三·一’의 원리이다.
’『천부경』의 구성과 의의‘ 를 보면 『천부경』은 네 가지 주요 특징이 있다. 첫째, 인류의 시원 국가라 불리는 환국桓國에서 나온 인류 최초의 경전이다. 둘째, '하늘의 신권을 드러내는 권위의 상징체계'로서 상제님께서 하늘의 이치와 섭리를 인류에게 선포한 계시록이다. 셋째, 우주변화의 신비를 수로써 선언하고 수로써 인식해야 하므로 천지만물을 무궁무진한 상징성과 함축성으로 해석한다. 넷째, 유무(有無)가 합일된 하나에서 시작하여 무한히 전개되고 결국에는 하나로 매듭지어짐[一終]을 밝히고 있기 때문에 가장 보편적인 우주론이라 할 수 있다.
이를테면,
일시무시일 석삼극무진본(一始無始一 析三極無盡本) 을 해석하기를 우선 一, 무시(無始), 삼극(三極)의 뜻이 문제이다. 一이 있고 三이 없으면 그 용(用)이 없고, 三이 있고 一이 없으면 그 체(體)가 없으니, 고로 一은 三의 체가 되고 三은 一의 용이 된다.”, “천지의 이치는 一을 상(常)으로 하고, 三을 변(變)으로 한다.”라 하였다.
천일일지일이인일삼 일적십거무궤화삼(天一一地一二人一三 一積十鉅無匱化三)
一·二·三·十의 뜻이 문제이다. 그리고 같은 숫자의 뜻이 쓰임에 따라서 다르게 사용되고 있다. 천一一과 지一二, 그리고 인一三의 一의 수는 생(生)·화(化, 長)·성(成)의 3단계에서 첫 번째 단계이며(體로서 生의 조짐만을 머금었을 뿐), 아직 형상을 이루기 전인 첫 단계를 뜻한다.
천이삼지이삼인이삼 대삼합육생칠팔구(天二三地二三人二三 大三合六生七八九)
천·지·인 다음에 모두 二三으로 표현된 것은, 바로 앞에서 一의 단계를 거친다고 한 것에 이어서, 여기서는 화(化)를 뜻하는 二와 성(成)을 뜻하는 三의 단계를 가리키는 것이다. 여기서 ‘대삼합육(大三合六)’을 추론(推論)할 논거가 마련되지만, 특히 ‘六’은 수리적으로 우주생성과 운행과정의 중간을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고, 이어서 七·八·九는 二에서 十까지로 나타내는 과정에서 六에 이어지는 과정을 간단히 나타낸 것이다. 이리하여 천·지·인 삼극은 각각 음양을 갖추어 형상을 이룩하는 二인 화(化)의 자리를 거쳐 일단 완성을 뜻하는 三인 성(成)의 자리에 나아가게 된다
천부경이 정식 史學계에서 다루어지는 지, 학문적으로 얼마나 가치있는 자료인지 불분명하지만, 재야 史家들이나 민족종교의 지도자라 하는 사람까지도 《천부경》을 일컬어 '해석이 불가능한 신비하고 오묘한 경전', '뜻은 알 수 없지만 지고지상의 위대한 경전' 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81개의 글자와 이로 이루어진 문장을 제대로 해석을 못한다는 것은, 천부경에 나외 있는 귀절이나, 문장, 그 구성이 일반상식에서 벗어나, 주문 같은 형태를 띄고 있어 난해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난해함은 여러 해석과 의미를 파생시키고 진리를 오리무중으로 만들어버리는 속성이 있다. 그것은 의도적일 수도 있고, 자연스런 경향이라 할 수도 있다.
천부경의 새로운 해석
천부경 전문(全文)은 모두 81자로 구성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고, 아래와 같다. 문장의 기승전결(起承轉結)을 볼 때, 핵심적인 단어에서 앞뒤에 누락이 없다고 판단되고 온전한 형태를 유지한다고 생각된다.
一 始 無 始 一(일시무시일)
析 三 極 無 盡 本(석삼극무진본)
天 一 一 地 一 二 人 一 三(천일일지일이인일삼)
一 積 十 鉅 無 櫃 化 三(일적십거무궤화삼)
天 二 三 地 二 三 人 二 三(천이삼지이삼인이삼)
大 三 合 六 生 七 八 九(대삼합육생칠팔구)
運 三 四 成 環 五 七(운삼사성환오칠)
一 妙 衍 萬 往 萬 來(일묘연만왕만래)
用 變 不 動 本(용변부동본)
本 心 本 太 陽 昻 明(본심본태양앙명)
人 中 天 地 一(인중천지일)
一 終 無 終 一(일종무종일)
여기서 ‘ 一’은 일원, 태극의 뜻으로 쓰이기도 하고, 하늘(天)을 의미하는 숫자로 표현한다. 二은 땅(地)을 의미하는 숫자로 표현한다. 주역이나 음양오행의 양의(兩儀)에 해당한다. 三은 인간(人)을 의미하는 숫자로 표현한다. 역이나 음양오행의 역이나 음양오행의 삼재(三才)에 해당한다. 하늘 땅, 인간과 숫자 一, 二, 三, 천부, 즉 하늘의 기호인 (•, ㅡ, l)라 일컫는 부호와 혼용, 병용해서 사용된다.
일원은 태극의 의미로, 이 개념을 처음 언급한 고대 철학서 〈역경〉에서는 태극을 음·양의 근원이자 통일체로 보았다
주자(朱子)는 이 태극을 이(理)로 규정해 형체도 없고 작용도 없는 형이상학적 존재이면서 동시에 모든 존재자가 존재자이게 할 수 있는 근원 존재로 보았다. 이러한 태극은 모든 존재자들의 존재원인이면서 동시에 구체적인 현상의 존재자들 모두의 속에도 이치로서 들어 있다고 본 것이다.
조선말기 유학자 유중교(柳重敎)는 태극(太極)에 관하여는 태극이 무위(無爲)하면서 유위(有爲)의 지극한 것이 되고 무형(無形)하지만 유형(有形)의 근본이 된다고 하여 태극에 양면이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기(氣)에 대해서 천지가 아직 성립되기 전의 '일원(一元)의 기(氣)'란 시원(始原)의 기이며, 기도 영원한 보편자라는 의미를 지녔다고 보았다. 이는 태극에서 만물이 나왔다. 태극은 만물의 생성과 존재와 소멸의 보편 원리로 본 것이다. 만물은 태극 속에서 생성되고 소멸되면 태극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이 순환은 영원히 반복된다고 보는 것이다
천부경은 태극이나 일원 등의 개념에서 주역이나, 음양오행설등과 상당한 연관이 있어 보이지만, 하늘의 기호인 (•, ㅡ, l) 또는 하늘(•), 땅(-), 사람(ㅣ)과 析 三 極(석삼극) 즉 태극에서 하늘, 땅, 인간이 갈라져 나왔다는 귀절을 보면 그 분화와 작용에 대한 설명은 더 시원적(始原的)으로 보인다.
수(數)는 인간의 발명품이다. 고대인들이나 현대인들이나 숫자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는 다. 0,1,2…9로 대표되는 인도-아라비아 숫자, 一,二,三…九로 대표되는 한자로 표기되는 숫자. Ⅰ, Ⅱ, Ⅲ, Ⅳ, Ⅴ, Ⅵ, Ⅶ, Ⅷ, Ⅸ, Ⅹ로 표기하는 로마숫자가 있다. 0, 1, 2, 3, 4, 5, 6, 7, 8, 9는 인도에서 처음 발명되었지만 아라비아 상인에 의해 유럽에 전해졌기 때문에 ‘인도-아라비아 숫자’라고 부른다. 이 중 가장 늦게 발명한 숫자는 0이다. 0은 처음에 ‘수가 없음’을 나타내는 기호에 불과했지만, 오랜 시간이 흘러 0이라는 기호를 통해 10진법이 확립되었다.
一,二,三…九로 표현되는 한자식 숫자에는 0이 없지만, 대신에 ‘十’개념이 존재한다. 인도에서 10이 완전수이듯이, ‘十’은 완전수 또는 ‘우주’를 뜻한다.
천부경도 0의 개념인 ‘무(無)’가 등장하지만, 이 ‘무’를 표현할 기호나 문자가 없어, 태극 즉 일원의 ‘一’로 표현하였다고 생각한다. 하늘을 표현하는 수 ‘一’과 같은 ‘一’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 또한 혼선과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무는 ‘공(空)’ 개념에 가깝다는 것을 이어지는 문장으로 설명하고 있다. 만물은 일원,즉 태극에서 생성하였고, 그 태극 즉 일원의 초기 상태는 공이였다. 그 공은 기(氣)가 충만한 공이였고, 만물이 소멸하면 공으로 돌아가고 우주는 끊임없이 순환하고 반복한다. 현대우주론의 태초와 우주생성 변화를 설명하는 듯하며, 보다 체계적으로 사상적의 틀을 갖춘 주역이나 음양오행설, 노자의 도덕경등보다 더 시원적인 내용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아서, 동양사상의 기본경전이라 주장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바탕한 천부경 81자의 새로운 해설은 다음과 같다
一 始 無 始 一 (일시무시일)
여기서 一 은, 일원(一) 즉 태극이다. 그 의미는 시작이 없는 것이 태극이다. 즉 태극은 시작함이 없이 시작한다. 태극 즉 일원을 표현하려면 숫자로는 모든 것들의 출발이며, 모든 것들을 담고 있다는 개념의 부호인‘0’의 필요한데, 이를 표현할 부호가 없으니 ‘一 ‘을 사용하지 않았는가 한다. ’통일된 하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단 하나’ 이의 부호는 ‘하늘과 같이 사용지만, 의미를 다르게 부여한다. 그것이 일원이고 태극이다. 그래서 태극 ‘一’이지만, ‘0’을 의미한다. 이‘0’은 단순히 없음이 아니다. ‘0’으로서 시작이면서 완전체인 ‘十’로 귀일하고, ‘十’은 ‘0’로 귀일하는 무수한 순환이 이루어진다. 즉, 태극의 상태에서 만물이 태어나고 성장하고 다시 태극으로 돌아가는 것을 반복한다.
析 三 極 無 盡 本(석삼극무진본)
하늘, 땅, 사람 삼극(三極)으로 석(析) 즉 갈라졌지만, 태극의 근본은 다함이 없다. 일원 즉 태극은 삼극 즉, 하늘 땅,사람의 3극으로 갈라져 나왔지만, 근본인 일원은 다함이 없이 그대로 존재한다. 종교적 목적에 따른 해석인지, 일부 종교의 교리에 의하면, 태극에서 하늘과 땅이 생기고, 다시 하늘과 땅의 조화로 인간이 생겼다는 식의 해석이 많은 데, 이는 타당하지 못하거나, 천부경이 추구하는 근본사상을 제대로 표현하는 것이라 할 수 없다.
이 문장은 하늘, 땅, 사람을 우주만물의 3 극으로 보기 때문이다. 하늘에서 혹은 땅에서 인간이 생겼다면, 3극으로 표현할 이유가 없다. 이를테면, 2극으로 표현해야 한다. 그러므로 천부경의 ‘析 三 極’은 태극에서 하늘, 땅, 사람이 동등하게 갈라졌다는 해석이 타당하다. 동등하게 갈라졌다는 의미는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의 생성을 지배하거나 영향을 준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간을 하늘과 땅과 대등한 수준으로 보는 사상인 것이다. 이 문장에서 ‘사람을 하늘과 동등하게 두는 사고를 엿볼 수 있다. ’천도교의 ‘인내천(人乃天)’ 즉 ‘사람이 곧 하늘이다’라는 사상도 여기에 기반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일원에서 삼극이 갈라저 나갔지만, 삼극이 일원을 대치하는 것이 아니라, 갈라져 나가도 일원은 그대로 존재한다. 즉 일원의 무한성을 표현한 것이고 우주 생성이 무한이 반복된다는 현대우주론을 연상시킨다
天 一 一 地 一 二 人 一 三( 천일일 지일이 인일삼)
이 문장은 天 二 三 地 二 三 人 二 三 (천이삼 지이삼 인이삼)과 연결하여 봐야 한다. 이 문장만으로는 그 의미를 해석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태극과 하늘을 (一)로 표현하였는 데, 그 차이는 무엇이며, 무슨 의미를 내포하였는가?
태극을 나타내는 (一)은 모든 것들의 근본인이 유일한다는 의미이고, 하늘을 표현하는 (一)은 땅과 사람으로 갈라져 수리(數理)로 표현되는 것으로 판단한다. 아마도 (ㅇ)의 개념이나 부호가 있었다면, 앞서 언급하였듯이, 불교나 유도, 도교에서 말하는 태극이나 천부경의 태극을 (ㅇ)으로 표현하는 것이 훨씬 자유로웠을 것이다
一 積 十 鉅 無 櫃 化 三 (일적십거무궤화삼)
태극에서 天. 地. 人이 대등하게 갈라진 三 극이므로 하늘 땅, 인간은 고유하게 존재한다. 그러므로 하늘(一)이 쌓여 열(온전함, 우주)로 커 가도, 인간(三 )으로 화하지 않는다. ‘無櫃化三’을 인간은 하늘이 모습을 바꾼 것'으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인간은 하늘과 땅과 태극에서 갈라져 나왔으므로 하늘과 대등한 모습을 그리고 있다고 보여진다. 즉, 하늘, 땅, 인간은 태극에서 동등하게 분화된 것이다.
그러므로, 서로 상호작용으로 변환과 운행은 생성 되지만, 삼극을 상하관계, 즉 하늘이 커져서 인간(三)으로 변했다는 식으로 설명하는 것은 종교적 목적으로 변행된 해석이라 할 수 있다..
十鉅 라는 것은 一, 二, 三(하늘 땅, 인간) 의 변환으로 九를 이루고, 九를 넘어선 완전함, 온전함, 우주를 말한다. 一은 태극이지만, 十은 모든 삼라만상을 담고 있는 우주를 칭한다고 보여진다. 즉, 모든 것이 완성된 최종모습으로, 태극에서 하늘과 땅과 인간이 갈라져 나왔고, 하늘, 땅, 인간의 작용으로 만물이 생성하고 변해가서 열, 十 즉, 우주를 이루지만, 그 과정에 인간으로서의 지위변동이 일어나지 않고, 일원에서 갈라져 나온 고유한 그 지위, 일원에서 갈라져 나온 셋 중의 하나의 지위를 유지한다는 뜻이다.
天 二 三 地 二 三 人 二 三 (천이삼 지이삼 인이삼)
이 문장 역시 天 一 一 地 一 二 人 一 三( 천일일지일이인일삼) 과 연결하여 봐야 한다. 이 문장만으로는 그 의미를 해석하는 것은 역시 무의미하다.
天 一 一 地 一 二 人 一 三( 천일일 지일이 인일삼)
이 문장의 해석을 ‘태극에서 하늘, 땅, 사람이 분화될 때, 하늘(天)은 태극(一)에서 분화되어 하늘(一)이 되었고, 땅(地)은 태극(一 )에서 분화되어 땅(二 )이 되었고, 사람은 태극(一 )에서 분화되어 사람(三 )이 되었다’ 로 해석할 수 있지만, 이는 억지스러움이 크다. ‘天 二 三 地 二 三 人 二 三 (천이삼 지이삼 인이삼)’의 해석에서는 그런 억지스러움마저 끼워들 여지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이 두문장에서 일반적으로 해석할 수 없기 때문에 주문처럼 여기고, 신비스럽게 여기는 것이다.
태극(一 )에서 一, 二, 三이 나왔고, 태극의 근본은 다함이 없어도, 쓰임새의 변화가 일어나서 三, 四, 五, 六, 七, 八, 九로 변하고 순환한다.
天 一 一 地 一 二 人 一 三과 天 二 三 地 二 三 人 二 三 두 구절의 이해야 말로 천부경을 해석하는 핵심 글귀이다. 아래 과정중, 六, 七, 八을 생성하는 변환의 대표적 문장이나 주문을 숫자로 풀어놓은 것이다
천.지.인(• ㅡ ㅣ)의 조합은 다음의 경우의 수를 이룬다.
• • • • • ㅡ • • l
• ㅡ • • ㅡ ㅡ • ㅡ l
• l • • l ㅡ • l l
ㅡ • • ㅡ • ㅡ ㅡ • l
ㅡ ㅡ • ㅡ ㅡ ㅡ ㅡ ㅡ l
ㅡ ㅣ • ㅡ ㅣ ㅡ ㅡ ㅣ ㅣ
ㅣ • • ㅣ • ㅡ ㅣ • ㅣ
ㅣ ㅡ • ㅣ ㅡ ㅡ ㅣ ㅡ ㅣ
ㅣ ㅣ • ㅣ ㅡ ㅣ ㅣ ㅣ ㅣ
천.지.인(• ㅡ ㅣ)의 천은 숫자로 ‘一(일)’, 지는 ‘二(이)’ 인은 ‘三(삼)’ 이므로 다음과 같은 숫자의 조합으로 변환된다.
一 一 一 一 一 二 一 一 三 ☞ 三, 四, 五
一 二 一 一 二 二 一 二 三 ☞ 四, 五, 六
一 三 一 一 三 二 一 三 三 ☞ 五, 六, 七
二 一 一 二 一 二 二 一 三 ☞ 四, 五, 六
二 二 一 二 二 二 二 二 三 ☞ 五, 六, 七
二 三 一 二 三 二 二 三 三 ☞ 六, 七, 八
三 一 一 三 一 二 三 一 三 ☞ 五, 六, 七
三 二 一 三 二 二 三 二 三 ☞ 六, 七, 八
三 三 一 三 三 二 三 三 三 ☞ 七, 八, 九
이로서, 이른바, 하늘의 기호 •, ㅡ, l 로 대표되는 一, 二, 三의 변환수는 모두 81개가 된다. 즉, 태극일원인 ‘一’즉 ‘0’이, 천지인 一, 二, 三으로 분화되고 더욱 세분화하여 四,五,六,七,八,九로 분화하고 이를 넘어 온전한 十을 이룬다,
이 十은 태극 일원과 고리를 이루어 순환하는 우주순환원리를 숫자로 설명하고, 그 숫자를 이루는 과정에서의 세분화 중 일부를 아래 두 문장으로 언급한 것이다.
天 一 一 地 一 二 人 一 三( 천일일 지일이 인일삼)은 一 一 一 一 一 二 一 一 三로서 一 一 一을 합치면 三이 되고, 一 一 二을 합치면 四가 되고, 一 一 三을 합치면 五가 되어 一, 二, 三에 이어 三, 四, 五의 생성을 설명하는 것이다.
天 二 三 地 二 三 人 二 三 (천이삼 지이삼 인이삼)은 一 二 三 二 二 三 三 二 三이 된다. 이는 六, 七, 八의 생성하는 것을 표현한 구절이다.
천부경에서는 앞의27 구절 중 一, 二, 三은 중복되지 않지만, 四, 五, 六, 七, 八은 중복 생성되므로 대표적으로 2 귀절만 표현한 것이다. 一, 二, 三 合으로 이후 숫자가 생성되는 것을 다음 귀절로 설명한다
大 三 合 六 生 七 八 九 (대삼합육생칠팔구)
하늘과 땅과 사람은 합하여 六이 되고 七, 八,九를 이룬다. 위 [천.지.인 변환]에 따라 칠, 팔, 구가 생긴다. '대삼(大三)'이란 天. 地. 人의 셋을 말하고, 그 수들을 합하면 六 이란 뜻이다. 즉, 하늘의 수 '一'과, 땅의 수 '二'와, 사람의 수 '三'을 합하면 六 이다. 천지인은 나뉘었을 때는 ‘一'과 '二'와 '三'이지만 그 전체는 '六'이라는 하나로 통합됨을 의미하고 있다.
運 三 四 成 環 五 七 (운삼사성환오칠)
三과 四를 운행하여 五와 七의 고리를 이룬다. 三에 一을 더하면 四가 되고 三에 二를 더하거나 四에 一을 더해, 五가 되고, 그 四에 三을 더하면 七이 된다. 이처럼, 하늘(一), 땅(二), 사람(三)을 운행조합으로 변화무쌍한 [천.지.인 변환]의 조합이 생겨난다.
一 妙 衍 萬 往 萬 來 (일묘연 만왕만래)
하늘의 널리 오묘함(일묘연)이 수 없이 순환한다. 태극에서 하늘과 땅과 사람이 갈라져 나왔지만, 근본 태극은 다함이 없어 하늘과 땅과 사람, 만물이 끊임없이 오고 가고 태어나고 또 죽으면서 우주가 순환된다.
用 變 不 動 本 (용변부동본)
쓰임새는 변할지라도 근본은 변하지 않는다. 하늘(一), 땅(二), 사람(三) 또는 하늘(•), 땅(-), 사람(ㅣ)을 운행조합으로 변화무쌍한 조합이 생겨나지만, 그 근본인 태극과 하늘(•), 땅(-), 사람(ㅣ) 三極(삼극)은 변함이 없다.
本 心 本 太 陽 昻 明 (본심본태양앙명)
본래 마음, 본래의 큰 빛은 밝고도 밝다. 우주의 근본마음은 본래부터 태양처럼 밝으니
人 中 天 地 一 (인중천지일)
사람안에서 하늘과 땅이 하나가 된다. 사람안에 우주가 있다. '사람이 곧 하늘이다,
一 終 無 終 一 (일종무종일)
여기서 一 은 일원(一) 즉 태극이다. 끝이 없는 것이 태극이다. 태극은 끝이 없이 끝난다. 一 始 無 始 一, 一 終 無 終 一 은 천부경 첫째와 마지막은 一, 始, 終, 無 4자로 구성된 댓귀를 이룬다
천부경에 내재된 사상
일원에서 천.지.인(•, ㅡ, ㅣ)으로 갈라져 나왔다는 이른바 천지인 사상이다. 갈라져 나오는 모든 경우의 수를 조합하면, 모두 9문장, 27구절, 81부호이다. 이는 천부경 전체 글자수와 일치하고, 도경 37장과 덕경44장으로 구성된 도덕경의 장 수 81과도 일치한다. 이 숫자는 모든 숫자 1~9까지의 곱의 숫자( 9 x 9 = 81)와도 일치한다.
역경이나, 도덕경, 음양오행설이나 천부경에서 세상(우주)기본 출발은 일원 즉 태극에서 출발하는 공통점을 보인다.
현대물리학의 빅뱅이나 이후 우주생성과 변화나, 고대인이나 현대인이나 태초에 대한 생각은 비슷한 것 같다.
주역에서는 양효(陽爻) ‘ㅡ’와 음효(陰爻) ‘--‘ 두효가 일원(태극)에서 양의, 삼재, 사상, 팔괘, 64괘,384효로 분화되고, 천부경에서는 일원(태극)의 ‘一’에서 一, 二, 三(하늘 땅, 인간)과 이의 변환과 운행으로 三, 四, 五, 六, 七, 八, 九 그리고 온전한 우주를 이르는 ‘十’에 이르는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
주역이나 천부경이, 세상의 생성, 분화를 수의 개념으로 파악하는 바, 고대에서 우주을 이해하는 바탕이 數였다.
천부경은 태극이나 일원 등의 개념에서 주역이나, 음양오행설등과 상당한 연관이 있어 보이지만, 하늘의 기호인 (•, ㅡ, l) 또는 하늘(•), 땅(-), 사람(ㅣ)과 析 三 極(석삼극) 즉 태극에서 하늘, 땅, 인간이 갈라져 나왔다는 귀절을 보면 그 분화와 작용에 대한 설명은 더 시원적(始原的)으로 보인다.
천.지.인은 태극에서 분화되어 나왔지만, 결국 사람안에서 하늘과 땅이 하나가 된다. 즉 태극으로 돌아간다. ‘사람이 곧 하늘이다‘라는 ’인내천(人乃天) 사상이라는 천도교 핵심교리의 배경이 된다
천부경의 천지인 사상이 면면히 전해져 내려와 한글을 이루는 기본요소가 천.지.인(•, ㅡ, l)에서 출발하였으니 라이프니찌가 주역을 보고 이진수의 실용화가 이미 중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였듯이 태극과 천.지.인 사 상은 대표적으로 한글창제에서 실용화가 이루어져, 컴퓨터자판, 스마트폰등 에서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결론
천부경은 천부(天符)인 천.지.인(•, ㅡ, l) 사상에 기반한다. 일원은 태극 즉 태초를 말한다, 일원에서 천지인이 갈라 나왔지만, 천지인은 상호 의존적이지 않고 대등하고 독립적인 요소로 삼는다. 이후 四~九의 생성을 거쳐 완전한 우주를 의미하는 ‘十’에 이르고, 사람안에서 하늘과 땅이 하나가 되어 태극으로 돌아가며, 이런 변화는 영원히 반복된다는 철학이고 우주론을 이야기 말하고 있다.
천부경은 일원 즉 태극으로부터 분화되어 하늘. 땅. 인간과 대치되는 수 1,2,3이 생기고, 1,2,3의 작용으로 4 ~ 9, 그리고 온전한 우주를 나타내는 십에 이르기까지 우주의 생성과 변화를 숫자 0, 1~10으로 표현한 것이다.
천.지.인(• ㅡ ㅣ)의 조합은 다음의 경우의 수를 이룬다.
• • • • • ㅡ • • l
• ㅡ • • ㅡ ㅡ • ㅡ l
• l • • l ㅡ • l l
ㅡ • • ㅡ • ㅡ ㅡ • l
ㅡ ㅡ • ㅡ ㅡ ㅡ ㅡ ㅡ l
ㅡ ㅣ • ㅡ ㅣ ㅡ ㅡ ㅣ ㅣ
ㅣ • • ㅣ • ㅡ ㅣ • ㅣ
ㅣ ㅡ • ㅣ ㅡ ㅡ ㅣ ㅡ ㅣ
ㅣ ㅣ • ㅣ ㅡ ㅣ ㅣ ㅣ ㅣ
천.지.인(• ㅡ ㅣ)의 천은 숫자로 ‘一(일)’, 지는 ‘二(이)’ 인은 ‘三(삼)’ 이므로 다음과 같은 숫자의 조합으로 변환된다.
一 一 一 一 一 二 一 一 三 ☞ 三, 四, 五
一 二 一 一 二 二 一 二 三 ☞ 四, 五, 六
一 三 一 一 三 二 一 三 三 ☞ 五, 六, 七
二 一 一 二 一 二 二 一 三 ☞ 四, 五, 六
二 二 一 二 二 二 二 二 三 ☞ 五, 六, 七
二 三 一 二 三 二 二 三 三 ☞ 六, 七, 八
三 一 一 三 一 二 三 一 三 ☞ 五, 六, 七
三 二 一 三 二 二 三 二 三 ☞ 六, 七, 八
三 三 一 三 三 二 三 三 三 ☞ 七, 八, 九
이로서, 이른바, 하늘의 기호 •, ㅡ, l 로 대표되는 一, 二, 三의 변환수는 모두 81개가 된다. 즉, 태극일원인 ‘一’즉 ‘0’이, 천지인 一, 二, 三으로 분화되고 더욱 세분화하여 四,五,六,七,八,九로 분화하고 이를 넘어 온전한 十을 이룬다,
숫자는 동서양에서 우주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신성시 되어 왔고, 숫자에 의미를 부여하여 우주를 헤석하는 수단으로 삼아왔다.
천부경도 음양오행이나, 주역등에서 보이듯이 만물이 생성하고 소멸하는 시작과 과정과 종말과 순환반복을 수(數)를 통해서 설명하고자 하는 것이다.
천부경이 이해하기 어렵고 난해하다는 것은
天 一 一 地 一 二 人 一 三( 천일일 지일이 인일삼)
天 二 三 地 二 三 人 二 三 (천이삼 지이삼 인이삼)
이 두 문장 때문이지만, 이 두 문장만으로 해석하기는 불가능할 뿐만아니라, 전후 문장의 수의 생성과 변환에 대한 설명도 매끄럽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신비한 경전으로 취급되기도 하지만, 이것은 하늘(•), 땅(-), 사람(ㅣ) 즉 천, 지, 인이 조합되어 나타내는 전체 모습인 천지인 변환부호나 천지인변환 수의 일부 문장으로서 언급한 것으로 이해하면, 천부경이 전하고자 하는 전체 모습을 그릴 수 있다.
천부경 해석은 다음과 같다.
태극은 시작함이 없이 시작한다.
태극에서 하늘, 땅, 사람 삼극으로 갈라졌지만, 태극의 근본은 다함이 없다
하늘(天)은 태극에서 분화되어 하늘이 되었고,
땅(地)은 태극에서 분화되어 땅이 되었고,
사람은 태극에서 분화되어 사람이 되었다.
태극에서 天. 地. 人이 대등하게 갈라진 三극이므로
하늘(一)이 쌓여 우주(十)로 커 가도, 인간(三)으로 화하지 않는다.
하늘과 땅과 사람은 합하여 육이 되고 칠,팔,구를 이룬다.
三과 四를 운행하여 五와 七의 고리를 이룬다
하늘(一), 땅(二), 사람(三)을 운행조합으로
변화무쌍한 [천.지.인 변환]의 조합이 생겨난다.
하늘의 널리 오묘함(일묘연)이 수 없이 순환한다.
태극에서 하늘과 땅과 사람이 갈라져 나왔지만,
근본 태극은 다함이 없어
하늘과 땅과 사람, 만물이 끊임없이 오고 가고 태어나고
또 죽으면서 우주가 순환 된다.
태극에서 一, 二, 三이 나왔고, 태극의 근본은 다함이 없어도,
쓰임새의 변화가 일어나서 三, 四, 五, 六, 七, 八, 九로 변하고 순환한다.
쓰임새는 변할지라도 근본은 변하지 않는다.
하늘(一), 땅(二), 사람(三)을 운행조합으로
변화무쌍한 조합이 생겨나지만,
그 근본인 태극과 하늘(一), 땅(二), 사람(三), 三極(삼극)은
변함이 없다
본래 마음, 본래의 큰 빛은 밝고도 밝다.
우주의 근본마음은 본래부터 태양처럼 밝으니
사람안에서 하늘과 땅이 하나가 된다.
사람안에 우주가 있다. '사람이 곧 하늘이다,
끝이 없는 것이 태극이다.
태극은 끝이 없이 끝난다.
참고문헌
기본자료)
환단고기 역주본, 계연수, 안경전, 2012/06
대종교요감, 대종교총,
종리문답(倧理問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역해종경사부합편, 대종교총본사,1968
『한민족의 뿌리사상』, 46~49쪽) 최치원과 『천부경』의 유래, 송호수
논문)
우대석, 2010년 환단고기 위서론에 대한 비판적 고찰,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박사학위논문
김낙필, 0000년, 전병훈의 천부경 이해, 원광대학교 교수
최민자, 0000년, 천부사상과 신문명,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조남호, 0000년, 천부경해석의 문제점. 국제평화대학원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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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호, 000년, 천부경 연구사 정리(2)-기독교와 불교적 해석 국제평화대학원대학교 교수
金 益 洙, 天符經의 정신철학을 계승한 공자의 道를함의한 周易·繫辭傳의 심층연구(一),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교수
이근철, 000년, ‘한’의 개념에 관한 연구, 국제평화대학원대학교 단학과,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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