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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발신]
'경주농업대학 귀농귀촌과정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입학식 및 첫 교육은 2017년 3.9(목) 13:30
....
시작하오니 시간 맞춰 참석바랍니다.'
경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농업기술 및 실습교육에
최종 합격(?)했다고 통보가 왔습니다.
꼼작없이 1년 농사철을
실습위주 교육과정에 참여 해야할 판입니다.
시골에 살려면, 텃밭수준이라도
사시사철 채소나 작물, 화단이라도
가꾸는 지식이 있어야 겠기에...
★★★★
풍수는 바람을 막고 물을 얻는다는
장풍득수(藏風得水) 의 준말입니다.
장풍득수의 지세로 背山臨水이면서
좌청룡우백호남주작 북현무의 형태를 가진
지형이 좋은 지세이지요.
한나라의 수도는 대개 이런 지형에 자리잡습니다.
소규모 부락이나 개인주택지로서는
주변지세가 쉽게 허물어지는 지세가 아닌 두터운 지세에다가,
포란지세(닭이 알을 품는 형국)의 지형이면서
남향에다. 배산 임수일 때 정말 좋은 터라 할 수 있겠습니다.
배산임수나 포란지세이지만
남향이 아닌 경우도 허다합니다.
아까운 지형이지요.
지형전체는 남향이 아니라도
그 지형속에 들어선 건물은
가능한한 남향을 향합니다.
해남에서 지리산으로 오는 국도와 남해고속도로 사이에는
4~500m 높이로 낮은 산들이 마치 산맥처럼 이어져 있습니다.
고흥, 강진,보성,순천...등이 이지역이지요.
이 작은 산맥을 북현무로 남주작은 작은 섬들이나 앞산으로 해서
처처에 좌청룡 우백호의 좋은 吉地들이 있습니다.
구례. 하동 지리산 자락에 이르러 절정을 이루지요?
하지만 남향과 배산 임수, 포란지세가 동시인 형국의 지세는
찾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포란지세의 지형중에는
윤선도가 한동안 살았던 보길도가 유명합니다
<보길도>
1973년 여름 거의 무전여행하다시피
친구1명(현 서울공대 교수)이랑 찾아간 보길도,
그곳 초등학교 교사가 우리 보고
'보길도 관광객1호'라 했었지요(진짜, 농담아님).
보길도에 윤선도가 자리잡은 곳은
육지쪽을 바라보는 동북방향으로 향합니다.
정남이나 남동방향은 아닌 곳입니다.
또, 남방의 길지로 조계종 제22 교구 본사가 있는
전라남도 해남의 대흥사를 품고 있는 두륜산 골짜기도
꽃잎이 겹겹이 둘러싸인 모란반개형터라고 하는 데.
내가 보기에는 산들이 두텁게 평풍처럼 둘러싸고
닭이 알을 품듯 하고 있는 포란지세형의 젊묘한 지세입니다.
<두륜산 대흥사>
이곳은 큰 臨水는 아니지만
사방으로 둘러싼 산들의 여러 계곡에서
끊이지 않고 흘러나오는 맑은 계곡물이 臨水를 대신하지요.
어찌보면 여자의 자궁같은 지형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지세가 동쪽을 향하지만,
건물들은 주로 남향을 향합니다.
남향과 배산 임수, 포란지세가 동시인 형국의 지세는
햔양의 경복궁터 같은 곳인데, 정말 찾기 힘든 곳이지요.
시간이 나면 이런 지형을 찾아다니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싶습니다만...
요즈음은 도회 가까이, 시골이라도 그런 지세가,
산업단지다, 뭐다하여 개발하며, 망가지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내가 사는 산내 대현리도 해발 250 ~520m으로,
500~1100산으로 겹겹이 둘러싸인 남북으로 늘어진 大形 포란지세형입니다.
<경주시 산내면 대현리>
여기는 물길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흘러가서
이곳도 전체적으로는 북향의 지세지만,
국부적으로 남향을 보는 지세가 처처에 존재합니다.
우리 집 터가 그런 곳이지요
여기는 부산, 울산, 대구, 경주, 밀양등이 1시간 거리고,
고속도로IC, KTX역 20~30분 거리이며,
더구나 우리집은 산속이면서 남향으로 시야를 확보하고
삼태산을 바라보는 지세라, '장 자크 루소'의 말씀따나
'고결한(?) 야만생활' 을 하기에는
그런대로 괜찮은 곳이라 생각되는 군요
하지만, 꼬불꼬불 산속이지만,
도심이 가까워 여차하면
도심으로 달려나가는 것 때문에...
★★★★
'요새 젊은 사람들 지원이 많아서 힘들것...'
이라 하는 귀농귀촌과정에 지원시에 들은 선입관 때문에 혹시 했는데,
면접통과 통보를 받고,
올 봄부터 가을까지 실습위주로 ,
귀농.귀촌과정 공부 시작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이 나이에
젊은 사람들과 교실에서 현장에서
경운기, 트랙터, 굴삭기를 다루면서
온갖 농사 짓는 과정을 배워야 하다니,
작년은 무면허로 더위와 길위에서 씨름했는 데,
올해는 실습교육장, 텃밭에서 씨름해야하지 싶습니다.
고결한 야만생활이 될지?,
허무한 도전이 될지?
나도 궁금하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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